thebell

전체기사

조항목 NS홈쇼핑 대표 연임, 향후 과제는 '2020년 취임' 임기 3년 연장, 홈쇼핑 업황 악화 속 동력 발굴 과제

서지민 기자공개 2023-11-30 07:10:11

이 기사는 2023년 11월 27일 15: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조항목 NS홈쇼핑 대표(사진)가 연임에 성공했다. 홈쇼핑 시장 위축이 계속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NS홈쇼핑도 실적 개선과 송출 수수료 협상에 어려움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마케팅과 영업 전문가로 통하는 조 대표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다는 평가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NS쇼핑은 최근 조항목 대표를 대표이사로 재선임했다. 임기는 2026년 11월까지다. 2020년 NS쇼핑 대표에 오른 조 대표는 앞서 3년 임기를 마치고 두 번째 임기를 맞게 됐다.

조항목 NS홈쇼핑 대표이사

1960년생인 조 대표는 한양대 경영대학원을 졸업하고 대교방송 국장으로 근무하다가 2002년 NS홈쇼핑에 입사했다. 채널전략팀장으로 시작해 SB사업본부장, TV사업부문장, COO 등을 역임했고 2020년 대표이사에까지 올랐다.

한 번 신임한 인물을 오래 곁에 두는 하림그룹의 인사 기조를 고려했을 때 조 대표의 유임은 어느 정도 예견된 결과라는 평가다. 대표적으로 앞서 NS홈쇼핑을 이끈 도상철 전 대표는 2007년부터 13년동안 자리를 지킨 업계 대표 장수 CEO로 꼽힌다.

조 대표 역시 20년 넘게 NS홈쇼핑에 몸담아 그룹으로부터 신임을 받는 인물로 무탈히 장수 CEO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변수는 존재한다. 갈수록 악화되는 홈쇼핑 업계 침체와 하림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에 따라 조 대표의 어깨가 더 무거워 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조 대표가 취임한 2020년 11월 이후 홈쇼핑 시장은 빠르게 얼어붙기 시작했다. 2020년 코로나19 특수로 반짝 수혜를 누렸으나 이후 온라인 소비 트렌드가 급격하게 대중화되고 TV시청 인구가 줄어들며 실적이 고꾸라졌다.

NS홈쇼핑도 업황 악화의 타격을 고스란히 맞았다. 지난해 NS홈쇼핑의 총매출액(취급고)은 1조5240억원으로 2021년 대비 6.4% 감소했다. 2010년대 중반 900억원을 웃돌았던 영업이익은 2022년 398억원으로 줄어들었다.

업계에서는 모바일 쇼핑 문화가 완전히 자리를 잡은 만큼 홈쇼핑 시장의 위축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조 대표는 이러한 비우호적 업황 속 생존을 위한 체질 개선이라는 과제를 안게 된 셈이다.

NS홈쇼핑의 하림그룹의 신사업을 지원하는 중간 지주사에서 홈쇼핑 전문 계열사로 역할이 바뀐 점도 조 대표의 첫 임기 때와 달라진 부분이다. 지난해 진행된 하림그룹 지배구조 개편의 중심에 있던 NS홈쇼핑은 투자사업부문과 하림산업, 엔바이콘 등 자회사를 하림지주에 넘기고 본업인 유통 사업에 집중하게 됐다.

이로 인해 자회사 지원 부담을 덜게 됐지만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투자 필요성은 오히려 더 커졌다는 분석이다. 홈쇼핑에 국한된 단일 사업구조로는 미래 유통 업계에서 생존할 가능성이 적기 때문이다. 롯데홈쇼핑, CJ온스타일 등 경쟁사들 역시 이러한 판단 아래 신사업 전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조 대표는 라이브커머스 등 모바일 채널 확장과 PB(자체 브랜드) 강화 전략을 이어갈 방침이다. 그는 취임 직후 라이브커머스사업부를 신설하고 신규 고객 확보에 역량을 모으고 있다. 또한 2020년 론칭한 가정간편식 브랜드 '엔쿡'과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엔웰스' 신제품도 꾸준히 출시 중이다.

NS홈쇼핑 관계자는 "이달 조항목 대표의 연임이 결정된 것으로 안다"며 "조 대표는 홈쇼핑 업계가 전체적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라이브커머스 강화 등 실적 개선에 힘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