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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부사장' 대거 배출 삼성전자, 배경엔 철저한 '성과' 현존 최대용량 DDR5, 9세대 V낸드 개발 기여…프리미엄폰 성공에 MX사업부도 '주목'

이상원 기자공개 2023-11-30 12:48:45

이 기사는 2023년 11월 29일 14: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전자가 2024년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이와 함께 다수의 40대 부사장을 발탁하며 세대교체에 속도를 냈다. 하지만 그 중심에는 철저한 성과가 자리잡고 있다. 모두 그동안 '초격차' 강화에 기여하며 성장 잠재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는 이들이다. 이를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의 기반을 강화했다.

특히 DS부문에 승진자가 집중됐다. 올해 반도체 업황 악화로 부진이 이어졌지만 DDR5와 낸드플래시 등 개발에서 의미있는 성과를 보인 결과다. 이로써 업황 개선을 대비한 기반을 다졌다. 이와 함께 올해 DS부문의 부진을 만회한 MX(모바일)사업부에서도 다수의 부사장 승진과 함께 30대 임원을 배출하며 주목받았다.

◇반도체 '초격차' 기여, 젊은 임원들로 기술개발 박차

삼성전자는 29일 2024년 정기 임원인사를 실시했다. 부사장 51명과 상무 77명, 펠로우 1명, 마스터 14명 등 총 143명이다. 지난해 187명에 비해 승진자수는 크게 축소됐다. 그럼에도 올해 다수의 40대 부사장과 함께 30대 상무 승진자를 발탁하며 젊은 임원들을 통한 세대교체를 이어갔다.

40대 부사장 승진자들 모두 그동안 뚜렷한 성과를 창출하며 성장 잠재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는 이들이다. 특히 DS부문에서 40대 부사장 승진자 4명을 배출했다. 올해 반도체 업황 부진으로 적자를 이어가고 있지만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며 초격차를 강화한 데 기여한 결과다.

삼성전자는 D램과 낸드플래시의 집적도를 극한의 수준으로 높여가고 있다. 고용량 D램 라인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는 가운데 3D 적층 구조와 신물질을 연구 개발하고 있다. 9세대 V낸드는 더블 스택 구조로 구현할 수 있는 최고 단수를 개발하며 차세대 혁신 기술을 착실하게 확보해나가고 있다. 이에 따라 D램과 낸드플래시 분야에 집중됐다.

우선 메모리사업부 D램 PA1팀 박세근 부사장은 1974년생으로 성균관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메모리 D램 개발실에서 수석, 담담임원을 거치며 D램 제품 공정 통합(Integration) 전문가로 통한다. 미세공정 양산성 확보를 주도했고 이를 통해 올해 세계 최초 12나노급 D램 양산과 현존 최대 용량 DDR5 개발에 기여했다.

앞서 지난 5월 삼성전자는 12나노급 16Gb DDR5 D램에 이어 9월에는 12나노급 32Gb DDR5 D램을 개발했다. 32Gb는 D램 단일 칩 기준으로 역대 최대 용량에 해당한다. 이번 개발로 1983년 64Kb D램을 내놓은지 40년만에 D램 용량을 50만배 늘렸다. 이로써 삼성전자는 미세공정 경쟁에서 글로벌 리더십을 강화했다.

메모리사업부 플래시설계2팀장 강동구 부사장은 1976년생으로 미국 퍼듀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땄다. 메모리 플래시개발실 수석을 거치며 플래시 제품 설계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8세대 V낸드 개발과 사업화를 주도했다. 9세대 V낸드 개발을 위한 회로 요소기술 확보에 기여한 점을 인정받았다.

반도체연구소 플래시공정개발팀 황희돈 부사장도 승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1974년생으로 서울대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한 그다. 반도체연구소에서 메모리 TD(Technology Development)실 담당임원을 거쳐 공정개발실 담당임원을 역임했다. 이를 통해 황 부사장은 D램과 플래시 모듈 공정개발에 전문성을 보유하고 있다.

황 부사장은 기술 한계 극복을 위한 새로운 공정을 개발한데 기여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불량 개선 등을 통해 9세대 V낸드 완성도 제고에 힘을 보탰다. 동작칩 확보에 성공한 만큼 내년초 양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시스템 LSI 글로벌 오퍼레이션실 제품기술팀장 김일룡 부사장은 1974년생으로 한국과학기술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과거 시스템 SLI 기반설계실 임원을 거쳤다. 로직 공정 기술 전문가로 설계, 공정 최적화를 통한 선단공정의 안정성을 확보를 주도했다. 수율 개선 등으로 시스템 LSI 제품 경쟁력 강화를 이끌었다.


◇반도체 부진 만회한 모바일, 프리미엄폰 성공 주역들 '주목'

DX부분에서는 MX(모바일)사업부 위주로 젊은 임원이 발탁됐다. 올해 반도체 업황 부진이 이어지며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지만 이를 만회한 것이 MX사업부다. 폴더블폰의 흥행을 이어가며 원조의 위용을 뽐냈다. 여기에 연초 출시한 갤럭시 S 시리즈도 꾸준한 판매량으로 보이며 수익성이 높은 프리미엄폰 시장에서 입지를 다져갔다.

특히 모바일플랫폼센터 황인철 부사장은 최연수 부사장 승진자로 주목을 받았다. 1977년생으로 만 46세다. 풍부한 소프트웨어 개발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빅스비 엔진 고도화와 온디바이스 인공지능(AI) 상용화에 기여한 점을 인정 받았다. 그는 생성형 AI에 대한 전문성으로 혁신을 이끌어 갈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삼성전자 생산기술연구소 스마트팩토리팀장 박태상 상무도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1975년생으로 한국과학기술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과거 글로벌기술센터(GTC) 담당임원을 역임했다. 2018년에 상무로 승진한데 이어 5년만에 부사장으로 승진하게 됐다.

박 부사장은 그동안 폴더블폰 등 전략 제품에 적용된 부품 개발을 맡으며 폴더블폰 기술 고도화에 기여해왔다. 제조, 물류, 로봇 자동화를 비롯해 지능화를 이끌며 사업 성과에 공헌했다는 점을 인정받았다.

이외에도 스마트폰개발1그룹 손왕익 상무는 이번 인사에서 유일한 30대 임원 승진자다. 하드웨어 개발 전문가로 갤럭시 S 시리즈의 선행 개발을 주도하고 있다. 혁신기술과 특허기술을 다수 확보하며 제품 경쟁력 강화에 기여한 점이 반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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