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일럼, 태화그룹 장녀 최연지 대표 선임 그린테크시스템·티엠씨 통해 지배력 확대, 항공제조업 분야 신사업 박차
신민규 기자공개 2023-12-05 08:36:34
이 기사는 2023년 12월 04일 11:1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태화그룹 장녀 최연지 씨가 케일럼 신임 대표로 올라섰다. 기존 대표가 자리를 맡은지 2년만에 갑작스럽게 별세하면서 최 대표가 수장을 맡게 됐다. 항공정비분야 등 항공제조업 전반에서 신규 먹거리 확보에 힘을 실을 전망이다.케일럼은 지난 1일, 권마이클윤준 대표의 유고로 최연지 신규 대표이사를 선임했다. 최 대표는 1985년생으로 태화기업관계사 경영기획센터 실장을 2013년부터 맡아왔다. 태화그룹 계열사인 동서일렉 대표 등을 맡아 경험을 쌓았다. 케일럼에서는 이사회 의장을 맡아 이사회 업무를 총괄해왔다.
최 대표는 그린테크시스템을 통해 케일럼을 지배하고 있다. 최 대표는 그린테크시스템 지분 55%를 보유하고 있다. 그린테크시스템은 케일럼 지분 24.6%를 차지하고 있다. 최연지 대표→그린테크시스템→케일럼으로 이어지는 지분 구조를 갖추고 있는 셈이다.
최 대표를 포함한 특수관계인 지분은 42.34% 수준이다. 태화그룹 계열인 티엠씨(12.43%)와 최원호 태화그룹 회장(3.99%) 등이 지분을 차지하고 있다.
태화그룹은 최원호 회장이 세운 태화기업을 시작으로 성장했다. 생활가전 모터 중심에서 2021년 신한중공업 인수 이후 조선기자재 부품 등으로 영역을 확장했다. 케일럼을 통해서는 항공제조업 분야에서 신사업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케일럼은 최근까지 항공 정비(MRO) 분야에서 여객기를 화물기로 개조하는 P2F(Passenger to Freighter conversion) 사업을 추진해왔다. P2F 사업은 화물기 허용 기령(항공기 수명)이 여객기보다 높은 점을 활용해 일정 기령이 넘은 여객기를 화물기로 전환하는 것을 말한다.
P2F 사업의 수익 모델은 파이낸싱을 통해 여객기를 구매해 화물기로 개조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개조는 ST엔지니어링 등 국내 제조 파트너사에 외주를 맡기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화물기 개조를 마치면 국내외 항공사에 리스를 주거나 판매하는 방식으로 수익을 창출한다.
글로벌 항공 임대·리스 전문업체 월드스타에비에이션(WSA)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해 파이낸싱 역량을 키우기도 했다. WSA는 2003년 영국 런던에서 설립된 업체로, 항공기 임대와 금융서비스 사업을 전문적으로 영위한다.
이밖에 항공기 엔진부품 사업에 진출하기도 했다. 지난해 항공기 엔진부품 전문기업 하나아이티엠(하나ITM) 인수자로 선정됐다. 케일럼 자회사로 편입된 하나아이티엠은 올해 상반기 프랑스의 사프란과 약 100억원 규모의 항공기 엔진 부품 공급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케일럼의 또다른 자회사인 케일럼엠의 경우 전기차 충전시스템 공급 및 서비스, 항공기 위탁판매 등의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자회사 키위플러스는 웨어러블 디바이스 제조 및 플랫폼 사업에 진출해 있다. 키위플러스는 3분기 매출액이 500억원에 달하고 있다. 케일럼의 3분기 누적 매출은 77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20% 이상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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