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의류 ODM' 노브랜드, 거래소 심사 '막바지' 지배구조·세무조사 후속조치 수행, 연내 상장위원회 기대감
신민규 기자공개 2023-12-11 07:33:14
이 기사는 2023년 12월 08일 12:4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글로벌 의류 제조자개발생산(ODM) 업체인 노브랜드(Nobland)가 코스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었다. 예비심사 청구를 전후로 국세청 세무조사가 진행됐는데 내부 위원회 신설 등 거래소 후속조치를 대부분 이행한 것으로 알려졌다.8일 업계에 따르면 노브랜드는 지난 4월 한국거래소에 코스닥 상장예비심사를 신청한 이후 8개월째 심사를 받고 있다. 대표주관은 삼성증권이 맡고 있다.
노브랜드는 1994년 10월 김기홍 회장이 설립했다. 원사 및 원단을 가공해 ODM 방식으로 전량 외국기업에 수출하고 있다. 갭(GAP), 망고, 리바이스, 바나나리퍼블릭, DKNY, H&M, MLB 등 미국 유명브랜드에 의류를 공급하고 있다.
시장에선 거래소 심사가 길어진 배경으로 세무조사와 지배구조 이슈를 꼽고 있다. 노브랜드는 올해 상반기 국세청 세무조사를 받았다. 지배구조와 관련해선 지난해 6월, 김기홍 회장이 보유한 미국소재 법인(HWI International, lnc.)을 1018만달러에 사들인 부분이 부각됐다.
주관사 측은 국세청 세무조사의 경우 거래소가 후속조치를 지시했다고 밝혔다. 내부 관련 위원회 신설 등 세부사항을 대부분 이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브랜드의 미국법인 인수는 딜을 진행하기 앞서 로펌으로부터 자문을 받고 진행한 상황이라 시장 관심과 달리 특별한 이슈사항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전반적인 지배구조와 관련해서도 거래소 가이드를 이행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말 기준 노브랜드 지분은 김기홍 회장이 41.9%를 보유했고 이선희 씨가 11.64%를 차지했다.
비슷한 시기 예비심사에 들어갔던 기업들이 대부분 상장을 완료한 점을 감안하면 노브랜드도 이변이 없는 한 연내 심사를 완료지을 것으로 전망된다. 코스닥 상장절차상 예비심사 마무리 단계에서 코스닥시장상장위원회를 열어 청구기업을 심의하게 된다. 예비심사 승인을 받으면 내년 초 공모작업에 나설 수 있다.
노브랜드는 지난해 역대급 실적을 올리면서 올해를 상장 적기로 낙점했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5500억원으로 2021년보다 18% 가까이 성장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30% 오른 470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170% 늘어난 300억원에 육박했다. 1년새 영업이익률은 4%대에서 8%를 뛰어넘었다.
국내보다 비용부담이 적은 베트남에 법인을 두고 중속사로 관리하고 있다. 노브랜드 베트남 법인을 비롯해 NB VINA, Puku Vietnam 등 3개 법인을 거느리고 있다. 이밖에 인도네시아 법인 두곳(PT Gunung Salak Sukabumi, PT Cipta Dwi Busana)도 종속사로 편입돼 있다.
시장 관계자는 "지배구조 변동과 관련해선 로펌 어드바이스를 받고 진행했던 딜이라 큰 이슈가 없었다"며 "세무조사 후속조치와 관련해 위원회 신설 등 거래소 가이드에 따라 조율하는 과정에서 시간이 걸렸고 마무리되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사업부진·재무부담 이중고 SKC, '내실 경영' 본격화
- [레버리지&커버리지 분석]금호타이어, 부채비율 199% ’매출·수익성·재무’ 다 잡았다
- [SK이노베이션 밸류업 점검]'ROE 10%' 목표…조건은 E&S 시너지-배터리 부활
- [ESG 등급 분석]'SKC 편입효과' ISC, 통합등급 두 계단 상승
- '27년의 수소 헤리티지' 현대차 이니시움, 특별한 세가지
- 주주환원 의지 재확인한 현대글로비스 ‘ROE 15%’ 타깃
- 리밸런싱 성과 '끝장토론'...SK CEO 총집결 현장 가보니
- '수소차 동맹' 토요타·GM 문 활짝 연 현대차
- 이상엽 부사장 "현대차, 디자인도 '퍼스트 무버' 고심"
- [컨콜 Q&A 리뷰]현대글로비스, 육상·해상 왕좌 넘어 하늘길 정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