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3년 12월 19일 14:4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DSC인베스트먼트와 IMM인베스트먼트가 각각 세컨더리 펀드 결성을 추진하는 가운데 사립학교교직원연금공단(사학연금)과 군인공제회 출자사업에서 모두 위탁운용사(GP)로 선정됐다. 매칭자금을 확보함에 따라 펀드 결성에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각각 올해 연말과 내년 1분기 중으로 펀드 결성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군인공제회는 19일 이사회를 열고 2023년 국내 블라인드펀드 GP 선정 및 3000억원 출자를 확정했다. 이 가운데 400억원이 배정된 벤처캐피탈(VC) 세컨더리 분야에 DSC인베스트먼트와 IMM인베스트먼트가 선정됐다. 각 GP는 향후 200억원 씩 출자 받는다.
사학연금도 이날 국내 블라인드(VC) 펀드 운용사 선정을 완료했다. 이번 출자사업은 450억원 규모로 총 3곳의 GP를 선정한다. 각 GP들은 150억원 씩 출자 받는다. 세컨더리 등 특정 투자 분야를 두지 않고 지원사들로부터 자율적으로 제안을 받았다. 그 결과 DSC인베스트먼트, IMM인베스트먼트, 아주IB투자 3곳을 최종 선정했다.
DSC인베스트먼트와 IMM인베스트먼트는 군인공제회와 사학연금 출자사업을 통해 각각 350억원 씩 매칭자금을 확보했다. 해당 VC들은 앞서 산업은행 정책지원펀드 세컨더리 대형과 중형 분야 GP로 선정돼 600억원, 300억원을 각각 출자받기로 했다. 이를 포함하면 3개 출자사업에서 DSC인베스트먼트는 총 950억원, IMM인베스트먼트는 650억원을 마련한 셈이다.
DSC인베스트먼트는 조만간 벤처투자조합으로 2000억원 규모의 'DSC세컨더리패키지인수펀드제1호'를 결성할 계획이다. VC로 설립된 이후 조성한 세컨더리펀드 가운데 최대 규모다. 잇단 출자사업에서 매칭자금을 확보함에 따라 사실상 펀딩 작업을 완료한 상태다.
결성될 예정인 DSC세컨더리패키지인수펀드제1호의 대표 펀드매니저는 이성훈 이사다. 이 이사는 한국투자증권 IPO(기업공개)팀을 거쳐 2015년 팀장급으로 DSC인베스트먼트에 합류했다. 수석팀장에서 2021년 이사로 승진했다.
DSC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조만간 2000억원 규모로 세컨더리 펀드를 결성할 계획"이라며 "올해 펀딩 작업에 주력한 만큼 내년에는 세컨더리를 비롯해 전반적으로 투자에 집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IMM인베스트먼트는 내년 1분기 중으로 1000억원 이상 규모의 'IMM세컨더리제6호'를 결성할 것으로 보인다. 1000억원 넘는 세컨더리 펀드를 결성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2022년 결성한 IMM세컨더리제5호가 750억원 규모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6호 펀드 규모를 한층 키운 셈이다. 만기 도래하는 벤처펀드 등이 늘어남에 따라 투자 실탄을 넉넉히 채우는 것으로 풀이된다.
대표 펀드매니저는 이승환 부사장이다. 이 부사장은 IMM인베스트먼트에서 세컨더리 투자 영역을 개척한 주인공이다. 그는 2004년 E1 트레이딩팀에서 근무했고, 2007년 현대증권에서 자기자본투자(PI) 업무를 경험하면서 본격적으로 투자업에 뛰어들었다. 2011년 IMM인베스트먼트에 입사해 10년 넘게 벤처투자본부에서 활약해왔다.
IMM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세컨더리 투자에 대한 LP들의 관심이 높은 만큼 펀드 규모를 키운 것"이라며 "향후 민간 LP들로부터 자금을 모집해 내년 결성시한(2024년 4월) 전까지 펀드 조성을 마무리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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