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이앤씨, 새해 개편 키워드 '리얼밸류 경영' '발전사업실→그린에너지사업·영업실' 분리, 새 먹거리 조직 승진자 다수 배출
전기룡 기자공개 2023-12-22 08:00:32
이 기사는 2023년 12월 21일 14시3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포스코이앤씨가 '리얼밸류 경영'에 보다 무게를 싣는다. 최근 이뤄진 임원 인사와 조직개편에서도 관련 경영을 실천하는 일선 부서 변화가 두드러졌다. 사명 변경과 함께 '퀀텀 리프(Quantum leap)'를 추구하고 있는 포스코이앤씨 행보와도 맞닿아 있다.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이앤씨는 최근 정기 임원 인사와 함께 소폭의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기존 플랜트사업부 산하 발전사업실을 그린에너지사업실과 그린에너지영업실로 분리한 게 대표적인 변화다. 그린에너지사업실장은 발전사업실장을 역임해 온 이문재 상무가 맡았다.
포스코이앤씨의 경영방침과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포스코이앤씨는 그룹이 힘을 싣고 있는 리얼밸류 경영을 실천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리얼밸류 경영은 기업이 환경·사회·지배구조(ESG)를 넘어 경제·환경·사회적가치(Tripple bottom line)를 창출해야 한다는 의미가 담겨있다.
기존 포스코건설에서 포스코이앤씨로 사명을 변경한 것이 리얼밸류 경영에 발을 맞춘 첫 행보였다. 포스코이앤씨라는 사명에 사용된 알파벳 'E'는 '환경(Eco)'을, 'C'는 '도전(Challenge)'을 각각 의미한다. 친환경·미래사회 건설을 위해 본업의 한계를 넘어 도전하겠다는 의지로 해석할 수 있다.
사명 변경과 맞물려 포트폴리오도 재편했다. 기존 수행하던 분야를 신사업으로 탈바꿈하는 게 골자다. 일례로 전통 제철사업 대신 수소환원제철을, 가스복합발전 대신 수소혼소·전소발전을 지향하기로 했다. 액화천연가스(LNG) 터미널은 수소·암모니아 터미널로 대체한다.
해상교량이나 항만과 같이 전통적인 인프라 영역보다는 해상풍력 등 신재생에너지에 집중하겠다는 청사진도 확보했다. 스마트 원전 대신 1군 건설사들이 새 먹거리로 삼은 소형모듈러원전(SMR)에 집중하고 있다. 포스코그룹 기조하에 2차전지 소재 사업 밸류체인을 구축하는 데도 매진할 계획이다.
이뤄진 임원 인사 면면을 살펴봐도 새 먹거리와 관련이 깊은 조직에서 승진자를 다수 배출했다. 상무보에서 상무로 승진한 10명 가운데 대부분이 리얼밸류 경영을 위한 일선 부서에 소속돼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 포스코이앤씨의 이번 인사 및 조직개편 기조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세부적으로는 원자력사업단장인 조래연 상무보가 상무로 승진했다. 기존에는 발전사업실 산하 원자력사업추진반을 이끌었지만 승진과 맞물려 상위 업무를 맡게 됐다. 신사업 인큐베이팅 조직으로 통하는 2차전지사업실에서도 기존 상무보였던 신영식 실장이 상무 승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그린빌딩사업영업실장인 박대성 상무보도 상무로 승진한다. 포스코이앤씨는 친환경 자재와 모듈러 등 OSC(Off-Site Construction) 공법을 적극 활용한 친환경건축 및 제로에너지빌딩(ZEB)에 공을 들이고 있다. 관련 역량은 리모델링 분야로도 확대 적용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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