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우스 분석/한국기업평가] '평정 총괄' 신용평가본부 신설…정원현 본부장 책임 막중'기업·금융·SF본부' 묶은 신평본부…조직 내 세대교체 단행
김슬기 기자공개 2023-12-26 08:34:29
이 기사는 2023년 12월 21일 15시5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기업평가가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이번 조직개편의 핵심은 기존 기업본부와 금융본부, SF본부를 모두 한 데 모아 신용평가본부로 합쳤다는 점이다. 내년 크레딧 시장을 두루 살피기 위해서는 각 부문의 유기적인 소통이 필요하다는 판단이 작용했다.초대 신용평가본부는 정원현 현 평가정책본부장이 맡게 됐다. 정 본부장은 한국기업평가 내에서도 기업본부와 평가정책본부를 두루 거친 인물로 국내 신용평가의 기준을 만드는데 큰 기여를 했다. 한국기업평가는 조직 내 세대교체도 진행한 것으로 파악된다.
◇ 신용평가 부문 내 본부 5→3개로 축소…BRM본부 내 기업센터는 확대
21일 한국기업평가는 '2024년 조직개편과 정기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조직개편에서는 기업본부, 금융본부, SF본부 등 3개의 본부를 신용평가본부로 통합했다. 직전까지 한국기업평가의 신용평가부문은 5개의 본부 체제였지만 내년부터는 3개로 축소된 것이다.
한국기업평가 관계자는 "조직별로 장단점이 있는데 현 상황에서는 하나의 본부로 만들어 신용등급 평가의 통합성과 유기성을 가져가는 게 맞다고 봤다"고 설명했다. 그는 "가령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은 금융 뿐 아니라 건설업에도 영향을 미치는 이슈인데 이를 통합적으로 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개편으로 신용평가본부가 탄생한만큼 한국기업평가는 기업과 금융, SF 부문을 두루 볼 수 있는 인물이 필요했다. 정원현 현 평가정책본부장이 신임 신용평가본부장으로 낙점됐다. 그는 1995년 한국기업평가에 입사한 후 신용평가 및 평가 등을 두루 거쳤다.
그는 입사 후 정유·화학, 전기·전자, 자동차·중공업, 건설 등 다양한 업종의 연구원을 거쳐 2002년 평가기준실을 만들었을 때 초기멤버로 합류하기도 했다. 이후 2011년 기업본부 평가1실장, 2014년 평가기준실장, 2018년 기업본부장, 2023년 평가정책본부장을 지낸만큼 신용평가 전반에 능통하다.
이전까지만 해도 국내 신용평가 3사 중 신용평가 부문을 하나의 조직에서 관리하는 곳은 한국신용평가가 유일했다. 한국신용평가는 2021년 7월부터 레이팅그룹 총괄을 도입, 기업평가본부와 금융·구조화 평가본부를 산하에 두고 있다. 해당 조직의 경우 유기적으로 빠르게 일을 처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신용평가 부문 내 BRM본부 역시 변화가 있을 예정이다. 평가사 내 영업을 전담하는 조직인 BRM본부는 기존 배영찬 기업본부장이 이끌 예정이다. 또한 기업센터를 기업1센터와 기업2센터로 확대해 영업 커버리지를 더욱 촘촘하게 가져간다는 계획이다.
◇ 사업가치평가본부 내 조직 통합…세대 교체 수순 밟았다
신용평가 외에도 사업의 한 축이라고 할 수 있는 사업가치평가본부에도 변화가 있었다. 사업가치평가본부는 김준한 신임 본부장이 맡게 됐다. 그는 직전까지 같은 본부내 CF(Corporate Finance) 부문장이었다.
사업가치평가본부는 올해만 해도 부동산(PF)·CF·에너지&인프라 부문으로 나뉘어져 있었고 GF(Global Finance)실, ESG센터가 있었다. 내년부터는 CF와 GF를 통합해 CF부문으로 가져간다. 통합 CF 부문장은 이선영 기존 GF실 실장이 맡게 됐다.
이번에 통합되는 GF실의 경우 2020년 해외 인프라나 부동산 등에 대한 사업성 평가를 위해 만들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을 겪었다. 또한 올해 금리상승과 시장의 유동성 축소로 인해 사업가치평가본부 자체의 수익성이 저하된 만큼 조직을 통합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한국기업평가의 대대적인 조직개편으로 인해 올해 상당수의 본부장들이 짐을 싸게 됐다. 본부의 수가 줄면서 본부장의 자리도 축소된 탓이었다. 한국기업평가는 직전 본부장들이 과거 5~6년간 해당 본부를 이끌었던만큼 세대교체가 필요했던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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