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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넨셜운용 47억 증자 "성장 교두보 마련" 모회사가 자본보충, 펀딩·인력 채용 등 활용

이돈섭 기자공개 2023-12-26 07:29:34

이 기사는 2023년 12월 21일 15:40 theWM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인공지능 퀀트운용 특화 하우스인 엑스포넨셜자산운용이 증자를 통해 자본을 확충했다. 지난 10월 신임 대표를 맞이한 이후 하우스 재편 작업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스트소프트와 줌인터넷 등 계열사 협력 기반으로 정체성을 지켜가면서 펀드 라인업을 대폭 확충, 성장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포부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엑스포넨셜운용은 지난 20일 이사회를 개최하고 최대주주인 줌인터넷을 대상으로 47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단행하기로 결정했다. 보통주 24만1000주 주당 1만9500원씩 약 47억원 규모다. 줌인터넷은 같은날 자금 집행을 완료해 지분율이 기존 90.8%에서 93.9%로 확대했다.

엑스포넨셜운용 증자 시도는 이번이 두 번째다. 2017년 3월 설립후 그해 8월 줌인터넷이 최초 자본금 24억원에 2억원을 추가로 태웠다. 엑스포넨셜운용은 2019년 흑자로 전환해 2021년까지 3년 연속 순이익을 쌓아오다가 지난해 4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 9월 말 현재 누적 잉여금은 32억원이다.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엑스포넨셜운용의 자본총계는 기존 56억원에서 100억원으로 확대했다. 엑스포낸셜운용 관계자는 "지속가능한 성장을 도모하기 위한 시도"라면서 "자본총계 기준 업계 상위 30% 내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증자 조건으로 단순 계산한 엑스포넨셜운용 기업가치는 141억원 수준이다.

구체적으로 엑스포넨셜운용은 '엑스포넨셜 SQUARE 일반사모 1호'에 시딩 자금을 투입하고 외부 펀딩을 실시해 설정액을 100억원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 펀드는 롱숏전략 기반 상품으로 지난달 말 현재 17억원 규모로 운용되고 있다. 같은 기간 기준 2018년 8월 설정 이후 수익률은 54.5%였다.

이 밖에 현재 계획하고 있는 추가 펀드 설정에도 자금을 투입하는 한편, 인력 충원에도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19일 현재 엑스포넨셜운용의 AUM은 100억원 수준. 1년 전만 해도 1700억원 수준이었지만 연초 이후 자금이 꾸준히 빠졌다. 지난 10월 리더십을 교체하면서 회사는 사실상 새 출발에 나섰다.

현재 엑스포넨셜운용을 새로 이끌고 있는 인물은 김태선 대표다. 안다자산운용 창립 멤버이기도 했던 김 대표는 당시 해외 자금을 유치해 사업을 확장하는 데 공헌했고 우리자산운용(현 키움투자자산운용)과 ING자산운용(현 파인만자산운용), 하이자산운용 등을 거치면서 운용업계에 이름을 알려왔다.

김 대표는 "하우스 정체성을 유지하면서 성장동력 구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엑스포넨셜운용은 이스트소프트 AI플러스랩과 서울대학교 학내 벤처 아이트릭스 등이 협업해 자체적인 AI 트레이딩 알고리즘을 개발하면서 탄생했다. 하우스 최대주주인 줌인터넷은 이스트소프트의 자회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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