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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보다 안정' 현대엔지니어링, 임원승진 7명 '소폭' 작년 두자릿수 인사와 대비, 주택사업본부장 '전무→상무' 급낮춘 변화

신상윤 기자공개 2023-12-22 08:00:42

이 기사는 2023년 12월 21일 16:5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엔지니어링이 2024년도 임원 인사에서 소폭의 변화로 경영 안정을 꾀했다. 기업공개(IPO)를 준비했던 지난 몇 년간 강도높은 조직 및 인적 쇄신을 강행했던 것과 분위기다 다르다. 올해는 비교적 내실을 다지는 인사 전략을 구사한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해에는 부사장 승진자도 배출됐지만 올해는 전무 2명만 승진하는 데 그쳤다.

2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현대엔지니어링은 최근 정기 인사 발령을 통해 7명의 임원 승진자를 발표했다. 손명건 구매사업부장과 박상준 건축사업부장이 각각 상무에서 전무로 승진했다. 2명의 전무 승진자를 포함해 책임매니저 5명이 상무가 됐다.

여기에 외부 인사인 이진성 상무가 새로 조직된 자산혁신실 실장으로 임명됐다. 사업부 경쟁력 제고를 위한 기획 등의 역할을 하는 조직으로 알려졌다.

이번 임원 승진 인사는 예년과 달리 비교적 소폭으로 이뤄졌다. 통상 현대차그룹 소속인 현대엔지니어링을 비롯한 건설 계열사도 비슷한 시기에 임원 인사를 발표한다. 이번 현대차그룹 인사가 역대급으로 이뤄진 가운데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 등 건설 계열사는 비교적 소수의 임원만 인사 대상이 됐다는 후문이다.

실제로 현대엔지니어링은 2023년도 임원 인사에서 문일현 건축사업본부장의 부사장 승진을 비롯해 전무와 상무 등 승진자 10명을 배출했다. 당시 현대엔지니어링은 기존 건축사업본부와 인프라산업개발본부 부사장을 모두 교체하는 강수를 둘 정도로 쇄신에 힘을 실었다. 이는 2022년도 임원 인사에서 IPO를 준비하기 위해 30명가량의 인적 교체가 이뤄졌던 것에 비하면 적은 수준이었지만 내부서는 꽤 충격적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다만 올해 초 IPO 계획이 철회되고 다시 내실 다지기에 나서면서 이번 임원 인사는 큰 변화를 주지 않기로 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무로 승진한 손명건 구매사업부장은 2016년 상무에 오른 지 8년 만에 다시 한번 직급을 올렸다. 박상준 건축사업부장은 2019년 상무에 올라 5년 만에 전무로 승진했다.

대표직을 수행하고 있는 3인의 부사장에 대한 인사는 없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부사장 3인이 사내이사로 이사회를 꾸리고 있다. 지난해 2월 최고경영책임자(CEO)에 오른 홍현성 부사장이 대표직을 맡고 있다. 현대차 출신의 최고재무책임자(CFO)인 김상현 부사장과 문 부사장도 이사회에 참여하는 주요 사내이사다.

이번 인사에서 자리를 정리한 임원은 4명이다. 전무급에선 주택사업부장을 맡았던 박정윤 전무와 스마트기술센터장인 한대희 전무가 올해까지만 임기를 수행한다. 상무급에선 현대엔지니어링 초대 최고안전책임자(CSO)를 역임한 박인서 미국HMGMA추진단장과 김남식 자산사업실장이 자리에서 물러났다.

이번 인사와 맞물려 빈자리도 속속 채워졌다. 공석이 된 주택사업부장은 최재원 주택영업실장 상무가 맡는다. 현대엔지니어링의 연구개발(R&D) 조직인 스마트기술센터장은 아직 발령이 나지 않았다. 이번에 자리가 빈 자산사업실장에는 최재홍 상무가 이름을 올렸다.

그 외에도 현대엔지니어링이 올해 하반기 해외 엔지니어링 사업 강화를 위해 설립을 추진 중인 '글로벌 엔지니어링 센터(GEC)' 법인의 새로운 수장에는 정외환 상무가 이름을 올렸다. GEC법인은 인도에 법인을 세워 우수한 해외 엔지니어들을 확보하기 위해 설립을 추진 중이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이번 임원 인사는 내실을 다지는 수준에서 변화가 소폭으로 일어났다"며 "기술과 품질을 고도화하고 글로벌 전문성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조직을 개편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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