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3년 12월 27일 08:03 theWM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고금리와 경기침체 여파로 올해는 고배당·테마주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국내 자산운용사들도 다양한 유형의 펀드을 출시하며 자금 유입에 기여했다. 대내외 변수로부터 비교적 자유롭고 안정적인 상품을 적극 배치하며 시장에 대응했다.

26일 더벨이 집계한 올해 판매사 추천상품에 따르면 은행과 증권사 19개 판매사가 1년간 총 106개 국내펀드(중복 제외)를 추천한 것으로 나타났다. 1년간 국내펀드를 가장 많이 추천한 판매사는 KB국민은행, 하나증권, 한국투자증권, 우리은행 등으로 집계됐다.

한해 동안 추천 매대는 배당·테마주 펀드가 점령했다. 지난해부터 지속된 금리인상 기조와 중동 전쟁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영향을 미쳤다. 글로벌 증시도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하락을 방어하되 상승 회복력이 큰 상품들이 인기를 끌었다. 배당은 내수와 관련 있는 소비재 기업들이, 테마는 4차산업 관련 종목들이 주목을 받았다.

대표적으로 올해 가장 많은 추천을 받은 펀드는 '베어링고배당'(28개)이다. 한국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 IBK기업은행, KB증권, 우리은행, NH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 등 대부분의 금융사들은 가판대에 1년 동안 꾸준히 해당 상품을 올리며 추천했다.


'베어링고배당'은 베어링자산운용의 스테디셀러로 장기간 안정적으로 운용돼왔다. 2002년 4월 설정된 이후 올해로 20년을 맞은 장수 상품이다. 펀드 자산의 70% 이상을 국내 주식시장에 투자하며 배당수익률이 높고 내재가치가 우수한 고배당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

한편 금리가 곧 인상될 것이란 기대에 ‘NH-Amundi국채10년인덱스’(25개)도 많은 곳들의 러브콜을 받았다. ‘NH-Amundi국채10년인덱스’는 대한민국 정부가 발행하는 국채10년 금리와 연동돼 있는 국내 대표 장기 국공채 펀드다. 이자수익을 누리는 동시에 시장 금리차를 활용한 차익 실현도 가능하다는 점이 특징이다.

'마이다스책임투자'(15개)도 다수 추천을 받았다. 환경(E), 사회(S), 지배구조(G) 등 미래지속 가능성과 비재무적 요소를 검토해 장기 성과를 극대화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국내 ESG 주식형 펀드를 대표하는 펀드로 가장 오래된 책임투자형(설정일 2009년) 상품으로도 꼽힌다.

이외에도 가치주에 투자하는 'VIP한국형가치투자'(13개), '마이다스거북이90'(11개), '교보악사 Tomorrow 장기우량 K-1'(9개) 등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전기차·배터리 등 4차산업과 관련된 상품들도 다수 올라왔다. '미래에셋코어테크'(18개), '키움차세대모빌리티'(11개) '에셋플러스코리아리치투게더'(9개) 등이 대표적이다. 4차산업 관련주들은 금융시장 상황과 상관 없이 긍정적인 전망으로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최다 추천을 받은 테마형 펀드는 '미래에셋코어테크'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이노텍, LG전자, SK이노베이션 등 대형 기술주들을 포트폴리오로 가지고 있다. 대표적인 IT 펀드로 벤치마크 수익률을 꾸준히 웃돌며 양호한 성적을 거뒀다.

에셋플러스자산운용 대표 상품인 '에셋플러스코리아리치투게더'는 글로벌 비즈니스 모델을 보유한 대형주에 주로 투자한다. 신성장 산업군 중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한 기업을 담았다. 대표 포트폴리오 종목으로는 카카오, 에스엠, LG이노텍, 엘앤에프 등으로 구성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