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nancial Index/GS그룹]영업현금 1조 돌파한 투톱 계열사 '칼텍스·에너지'[현금흐름/영업현금]⑫8개사 NCF 5조 웃돌아…'이앤알·EPS'는 역성장
박동우 기자공개 2024-01-08 08:13:14
[편집자주]
기업은 숫자로 말한다. 매출과 영업이익 기반의 영업활동과 유·무형자산 처분과 매입의 투자활동, 차입과 상환, 배당 등 재무활동의 결과물이 모두 숫자로 나타난다. THE CFO는 기업 집단이 시장과 투자자에 전달하는 각종 숫자와 지표(Financial Index)들을 분석했다. 숫자들을 통해 기업집단 내 주목해야 할 개별 기업들을 가려보고 기업집단의 재무 현황을 살펴본다. 이를 넘어 숫자를 기반으로 기업집단과 기업집단 간의 비교도 실시해봤다.
이 기사는 2024년 01월 02일 13:42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파이낸셜 인덱스(Financial Index)란?[현금흐름]
⑫영업활동현금흐름
영업활동현금흐름은 기업이 장사를 통해 실제로 벌어들인 현금이다. 재고, 매출채권 같은 영업자산과 영업부채의 증감이 EBITDA(상각전영업이익)에는 반영되지 않지만 영업활동현금흐름에는 반영된다. 현금이 드나든 기록 자체에 집중하기 때문에 회계처리 방식과 크게 상관없이 현금흐름을 측정한다는 장점이 있다. GS그룹의 현금흐름 추이를 계열사별 영업현금 변동을 통해 살펴본다.
지난해 GS칼텍스와 GS에너지가 영업활동현금흐름(NCF) 1조원을 돌파한 '투톱(two-top)' 계열사로 자리매김했다. 8개 주요 계열사의 NCF 합산액이 5조원을 웃돌았는데 2018년 이래 최대 규모다. 계열사 대부분 영업현금이 개선됐으나 발전업에 주력하는 GS이앤알과 GS EPS는 역성장했다.
분석 대상은 GS그룹 주요 계열사 8곳이다. △㈜GS △GS리테일 △GS건설 △GS글로벌 등 4개 상장사, 사업보고서 제출 의무를 지닌 △GS에너지 △GS칼텍스 △GS이앤알 △GS EPS 등 비상장사 4곳의 연결 재무제표를 토대로 살폈다. 다만 그룹 지주회사인 ㈜GS에 대해서는 별도 재무제표를 기준으로 삼았다.
THE CFO 집계에 따르면 2023년 9월 말 기준으로 GS그룹 8개 주요 계열사의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5조5104억원이다. 2022년 9월 말 3조3127억원과 견줘보면 2조1977억원(66.3%) 늘어난 금액이다. 2018년 이래 연간 영업현금 추이를 살피면 가장 많은 규모다.
계열사 8곳의 합산 영업현금은 2019년 4조1695억원을 기록한 이래 2020년 3조8985억원, 2021년 2조1189억원으로 감소하는 양상을 보였다. 2022년에 다시 순유입분 증가로 돌아섰는데, 전년대비 2배 넘게 불어난 4조5979억원으로 나타났다. 당시 GS칼텍스와 GS에너지의 현금흐름 개선이 주효했다.
지난해 영업활동현금흐름 순유입분 증가폭이 가장 큰 기업은 GS칼텍스였다. 2022년 9월 말 8119억원에서 작년 3분기 말 1조6147억원으로 8028억원(98.9%) 많아졌다. 순운전자본투자액을 4조3591억원(118.4%) 경감하면서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이 2조5364억원(52.7%) 줄어든 영향을 상쇄했다.
GS에너지는 창사 이래 처음으로 영업현금이 1조원을 넘겼다. 2022년 9월 말 7505억원보다 3394억원(45.2%) 불어난 1조899억원을 기록했다. 2018년 4154억원과 비교하면 5년새 2배 넘게 순유입분이 증대됐다. 이자·법인세로 나간 금액이 1조1445억원에서 5574억원으로 5871억원(51.3%) 감소한 대목이 현금흐름 개선 배경이다.
성장률이 단연 두드러진 계열사는 GS건설이다. 2022년 3분기 말 659억원 대비 662.7%(4367억원) 불어난 5026억원으로 집계됐다. 순운전자본투자액을 3979억원에서 마이너스(-) 649억원으로 대폭 축소한 점이 현금흐름 개선으로 이어졌다. 공사·분양 미수금 등이 포함된 매출채권이 연초보다 1200억원 줄고 재고자산도 2356억원 줄었다.
GS건설이 운전자본 부담을 완화해 영업활동현금흐름을 개선하는 전략을 택한 건 본업의 현금창출력이 급격히 저하됐기 때문이다. 인천 검단신도시 공사장 사고를 계기로 공사손실충당부채(2737억원)와 기타충당부채(2991억원)를 전입한 영향이 결정적이었다. 2022년 9월 말 5832억원이었던 EBITDA는 지난해 -528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이외에도 ㈜GS가 3471억원(85.7%) 늘어난 7523억원을 시현했다. GS리테일은 7552억원으로 집계됐는데 2022년 3분기 말 4940억원과 견줘보면 2612억원(52.9%) 불어난 금액이다. GS글로벌은 2022년 9월 말 337억원의 4배 넘는 1436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GS이앤알과 GS EPS는 지난해 영업현금이 2022년 9월 말보다 줄었다. GS이앤알은 지난해 3분기 말 2779억원으로 나타났다. 2022년 9월 말 3026억원 대비 247억원(8.2%) 감소했다. GS EPS는 747억원(16.6%) 축소된 3742억원으로 집계됐는데 이자·법인세로 지출한 금액이 722억원에서 2124억원으로 3배 가까이 급증한 영향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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