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nancial Index/GS그룹]8개사 순운전자본투자 마이너스 전환…5조 감소[현금흐름/운전자본 부담]⑪합산 -1조1400억, '미수금 축소' GS칼텍스 -7000억
박동우 기자공개 2024-01-05 08:04:40
[편집자주]
기업은 숫자로 말한다. 매출과 영업이익 기반의 영업활동과 유·무형자산 처분과 매입의 투자활동, 차입과 상환, 배당 등 재무활동의 결과물이 모두 숫자로 나타난다. THE CFO는 기업 집단이 시장과 투자자에 전달하는 각종 숫자와 지표(Financial Index)들을 분석했다. 숫자들을 통해 기업집단 내 주목해야 할 개별 기업들을 가려보고 기업집단의 재무 현황을 살펴본다. 이를 넘어 숫자를 기반으로 기업집단과 기업집단 간의 비교도 실시해봤다.
이 기사는 2023년 12월 29일 14:00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파이낸셜 인덱스(Financial Index)란?[현금흐름]
⑪운전자본 부담
순운전자본은 1년간 기업을 운영하기 위해 소요되는 자본이다. 영업활동으로 인한 자산(매출채권, 재고자산, 선급금 등)에서 영업활동로 인한 부채(매입채무, 미지급비용 등)를 차감해 셈한다. 이 값이 클수록 기업의 상시적 활동에 자금이 많이 묶여 있다고 볼 수 있다. 순운전자본에서 자산의 증가는 현금의 감소를, 부채의 증가는 현금의 증가를 뜻하며 따라서 현금흐름상 순운전자본의 변동, 즉 순운전자본투자액은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GS그룹의 운전자본 부담을 계열사별 순운전자본투자액의 증감 추이를 통해 살펴본다.
올해 GS그룹은 운전자본 부담을 줄이는데 힘을 쏟았다. 8개 주요 계열사의 순운전자본투자 합산액이 마이너스(-)로 전환했다. 지난해 9월 말에는 4조원대였으나 올 들어 5조원가량 감소한 -1조1400억원으로 나타났다. 특히 미수금 축소에 집중한 GS칼텍스의 순운전자본 투자액은 -7000억원을 기록했다.
분석 대상은 GS그룹 주요 계열사 8곳이다. △㈜GS △GS리테일 △GS건설 △GS글로벌 등 4개 상장사, 사업보고서 제출 의무를 지닌 △GS에너지 △GS칼텍스 △GS이앤알 △GS EPS 등 비상장사 4곳의 연결 재무제표를 토대로 살폈다. 다만 그룹 지주회사인 ㈜GS에 대해서는 별도 재무제표를 기준으로 삼았다.
THE CFO 집계에 따르면 2023년 3분기 말 기준으로 GS그룹 주요 계열사 8곳의 순운전자본투자 합산액은 -1조1430억원으로 나타났다. 2022년 9월 말 4조2085억원과 견줘보면 5조3515억원(127.2%) 감소했다. ㈜GS를 제외한 모든 회사의 순운전자본투자액이 전년 동기대비 줄었다.
순운전자본투자액 감소폭이 단연 큰 계열사가 GS칼텍스다. 2022년 9월 말 3조6825억원을 기록했으나 2023년 3분기 말에는 4조3591억원(118.4%) 줄어든 -6766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초와 견줘보면 매출채권이 6364억원 늘고 재고자산이 2253억원 축소됐다. 매입채무는 3512억원 증가했다.
영업활동으로 인한 GS칼텍스 자산·부채 변동 내역을 살피면 미수금 등을 포함한 단기금융자산은 5196억원 줄었다. 미지급금 등 단기금융부채가 1264억원 역시 감소했다. 선급금·선급비용은 420억원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선수금이 반영된 기타유동부채는 597억원 많아졌다.
GS건설도 순운전자본투자액이 2022년 9월 말 3979억원에서 2023년 3분기 말 -649억원으로 4628억원(116.3%) 줄었다. 공사·분양 미수금 등을 포함한 매출채권이 연초 대비 1200억원 감소했다. 재고자산 역시 2356억원 줄면서 운전자본 부담 완화에 기여했다.
순운전자본투자액 감소율이 가장 두드러진 계열사는 GS글로벌이다. 263억원에서 -742억원으로 382.1%(1005억원) 줄었다. 은행 네고(Nego)로 달러화 수출채권을 현금화하면서 매출채권이 연초 대비 1182억원 감소한 덕분이다. 최근 5년간 순운전자본투자액을 살피면 2020년 말(-693억원)과 지난해 말(-979억원)에도 음수를 시현했다.
GS리테일도 순운전자본투자액 음전환을 이뤄냈다. 1194억원에서 -44억원으로 1238억원(103.7%) 감소했다. 올 들어 외상으로 거래처에서 물품을 구매함에 따라 발생하는 매입채무가 1908억원 늘어난 점이 주효했다. 재고자산 증가(308억원)와 매출채권 증가(95억원)에 따른 운전자본 부담 확대를 상쇄했다.
㈜GS는 계열사를 통틀어 유일하게 순운전자본투자액이 늘었다. 지난해 3분기 말 339억원과 견줘 41억원(12.1%) 불어난 380억원으로 집계됐다. △기타수취채권 감소액 282억원 △기타유동부채 감소액 60억원 △기타지급채무 감소액 39억원 등으로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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