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SK바팜·동아에스티, 세노바메이트 딜 배경 C레벨 인연 딜 중심엔 양사 대표이사, 과거 동아쏘시오홀딩스서 함께 근무한 이력 '신뢰'

최은수 기자공개 2024-01-05 10:40:10

이 기사는 2024년 01월 04일 15:3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바이오팜이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에 대한 국내를 비롯한 30개국 판권 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그 대상은 다름 아닌 국내 제약사 동아에스티다. 이번 딜의 주인공인 양사의 오랜 관계가 주목된다.

SK바이오팜을 이끄는 이동훈 대표이사 사장이 동아쏘시오그룹 재직 시절 글로벌사업 역량을 직접 쌓아올렸던 경험이 이번 딜을 이루게 된 배경이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세노바메이트 글로벌 상업화 역량 내재화에도 '깜짝' 이전 딜

SK바이오팜과 동아에스티는 4일 '세노바메이트'의 국내 및 30개 국가의 상업화 권리에 대한 이전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총 계약금액은 190억원, 반환의무가 없는 계약금은 50억원이다. 이번 계약으로 양사는 개발·허가·매출에 따른 단계별 마일스톤은 140억원이다. 세부적으로 세노바메이트의 한국·호주·러시아·동남아시아 등 30개국 내 상업화 권리를 주고받았다.

동아ST SK바이오팜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 라이선스 인 계약 체결식에서 김민영 사장(사진 오른쪽)과 SK바이오팜 이동훈 사장(사진 왼쪽)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동아에스티는 30개 국가에서 세노바메이트에 대한 허가·판매·완제의약품(DP) 생산을 담당한다. SK바이오팜은 계약금 50억원을 받고 이후 국내외 허가·보험급여 및 매출 마일스톤(단계별 기술료) 등에 따라 최대 140억원을 확보하게 된다.

업계선 이번 계약 규모보다 해당 딜에 대한 '비하인드'에 초점을 맞춘다. SK바이오팜은 세노바메이트에 대한 상업화 이후 '직적판매' 체제로 뚫어나가려 했다. 작년 초 미국 현지 직접 판매 내재화 작업 등을 마무리한 것도 이의 일환이다.

세노바메이트는 SK바이오팜이 후보물질 발굴부터 임상 개발과 허가 및 상용화를 함의하는 엔드투 엔드(End-to-End) 전략을 거쳐 2019년 신약으로 완성됐다. 세노바메이트에 대한 SK바이오팜 임직원들의 애정과 자부심도 남다른 상황에서 직판까지 해보겠다는 목표였다.

◇동아쏘시오그룹 해외 사업 기틀 닦은 양사 대표 인연 눈길

애지중지하는 핵심 자산에 대해 SK바이오팜이 동아에스티를 판매 파트너사로 낙점한 건 꽤 큰 결단이다. 특히 국내 포함 30개국을 내어줄 정도면 상당한 신뢰가 쌓여있다는 의미다. 이 같은 '통 큰 결단'의 배경으로는 양사 핵심 임원들의 경력과 네트워크가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SK바이오팜을 이끄는 이 사장의 직전 커리어가 눈길을 끈다. 그는 삼정KPMG투자자문 출신으로 그간 인수합병(M&A) 투자 부문에서 능력을 발휘하고 입증해 왔다. 특히 2020년 SK그룹으로 합류하기 전에는 '동아맨'으로 이름을 날렸다. 동아쏘시오그룹이 지주사로 전환한 첫 해 동아쏘시오홀딩스의 대표를 역임하기도 했다는 건 그만큼 신뢰할 인물이라는 점을 의미한다.

2016년부턴 동아에스티에서 글로벌사업본부장으로서 지주 주력 사업회사의 해외사업을 총괄키도 했다. 이밖에 동아쏘시오그룹의 알짜 자회사로 성장한 에스티팜의 M&A도 주도한 성과를 인정받았다.

이 사장은 동아쏘시오홀딩스 시절 현재 동아에스티의 대표이사인 김민영 사장과 합을 맞춰본 바 있다는 점도 이번 딜이 성사케 된 배경으로 꼽힌다. 이 사장이 동아쏘시오홀딩스 대표일 당시 김 사장은 경영기획실장으로 재직했다.

업계 관계자는 "이동훈 사장은 해외사업을 총괄하면서 동아에스티의 글로벌 확장을 위한 잠재 역량과 시스템을 직접 만든 데 상당한 자부심을 갖고 있다"며 "SK바이오팜 또한 업계에서 손꼽히는 사업 개발과 M&A 성과를 이끈 이 사장이 직접 꾸린 동아에스티의 해외사업 역량을 신뢰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계약과 관련해 "한국을 포함한 30개국에 이른 시일에 공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 사장 역시 보도자료에서 "뛰어난 약효로 인정받고 있는 혁신 신약 세노바메이트의 혜택을 국내를 비롯한 여러 국가의 환자들에게 가장 빠르게 안정적으로 제공할 수 있는 파트너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