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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모니터]포스뱅크 수요예측 돌입...관전 포인트는 '실적'2023년 3분기 실적 다소 부진...올해 반등 여부에 '시선 집중'

권순철 기자공개 2024-01-08 08:06:24

이 기사는 2024년 01월 04일 16:2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포스뱅크가 기업공개(IPO)를 위한 기관 수요예측 절차를 하루 앞둔 가운데 올해 실적 반등 여부가 시장의 주된 관심이 될 전망이다. 그동안 매출이 상승 곡선을 그렸지만 작년 들어 주춤했기 때문이다. 소수의 고객사에 매출이 집중되어 있는 구조도 기관들의 불안감을 키우는 요소 중 하나로 꼽힌다.

다만 향후 반등할 기회는 충분하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매출에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포스(POS) 제품의 경우 매출처가 점차 확대되는 추세다. 기존에 주로 경쟁하던 중·저가 시장에서 신규 및 하이엔드 시장에까지 시선을 확장하며 매출의 다각화를 꾀하고 있다는 부분도 긍정적이라는 분석이다.

◇ 수요예측 화두는...올해 실적 '반등' 할까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포스뱅크는 오는 5일부터 11일까지 기관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수요예측 과정에 돌입한다. 포스뱅크는 작년 11월 희망 공모가 밴드를 1만3000~1만5000원으로 제시했다. 공모가 밴드를 적용했을 때 예상 시가총액은 1216억~1403억원으로 추산된다.
출처: 포스뱅크
수요예측을 앞두고 포스뱅크가 올해 실적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가 주요한 관심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 포스뱅크는 2022년까지 매출이 지속적으로 성장해왔지만 작년 들어 주춤했다. 작년 3분기 기준 매출액은 63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7% 감소했다. 같은 기간 생산 실적도 약 27%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포스뱅크는 신제품 출시 전 기존 제품에 대한 수요 감소가 매출 및 생산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회사 측은 올해 상반기 내 출시될 신제품들이 기존 제품과 비교하여 성능, 해상도 등에 있어서 우위에 있음을 강조했다. 동시에 기존 모델에 대한 고객들의 발주가 축소되고 있는 한편 신제품에 대한 대기 수요가 발생하고 있음을 전달했다.

다만 신제품의 매출 견인 효과가 가시화될지는 불분명해 보인다. 수출이 매출액에서 75% 이상 차지하는 것을 고려하면 글로벌 업황에 따라 매출이 변동되는 구조를 띈다. 과거 신제품이 출시되었을 때 뚜렷한 실적 상승 효과를 보지 못했던 적도 있다. 포스뱅크의 주력 제품 중 하나인 APEXA-G는 2016년 10월에 출시되었다. 당해 포스뱅크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직전 년도 대비 하락했고 2017년에 가서는 적자로 전환되었다.

매출처가 소수의 고객사에 편중되어 있다는 사실도 기관이 우려할 수 있는 지점으로 꼽힌다. 지난 12월 21일 포스뱅크가 금감원에 제출한 정정 신고서 상 '매출처 편중 위험'이 투자 위험 요소 중 회사 위험 항목으로 추가되었다. 포스뱅크 매출액의 70%를 차지하는 포스(POS) 제품의 경우 상위 5개사로부터 벌어들이는매출이 전체의 절반을 넘는다.

◇ 반등 기회는 '충분'...매출처 확장 가능성도 '긍정적'

그럼에도 업계에서는 중장기적 관점에서 포스뱅크의 실적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포스뱅크의 2023년 실적이 전년 대비 다소 부진했기 때문에 올해 실적 성장을 재개할 수 있을지 여부를 두고 기관 투자자들이 우려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하면서도 "올해에는 다양한 성장 요인들이 발현될 전망이다"라고 말했다.

매출처가 소수에 편중되어 있지만 향후 확장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포스뱅크 측도 이러한 점을 염두에 두고 올해 신규 ODM 고객사로부터 확보하는 매출을 개시하겠다고 밝혔다. 주력 제품인 POS 매출액의 경우 상위 5곳의 비중은 2021년 67.1%에서 작년 54.3%로 하락하는 추세인 것으로 확인되었다.

최근에는 신규 및 프리미엄 시장 진출을 확대하면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포스뱅크는 중·저가 POS 시장에서 대만 제조사들과 주로 경쟁해왔지만 안드로이드 기반 POS 제품을 앞세워 인도, 중동 등 신시장에도 진입하고 있다. 한편 프리미엄 시장은 글로벌 제조사인 NCR, HP 등이 주도하고 있지만 이들과의 주문자 개발생산(ODM)을 통해 하이엔드 시장에도 발을 넓히고 있다.

올해 글로벌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는 경우 포스뱅크에게는 희소식이 될 전망이다. POS 제품은 주로 소매 사업장에 판매된다. 포스뱅크의 매출 구조에서 수출 비중이 높은 만큼 최종 수요자들의 신규 투자가 실적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로 꼽힌다. 올해 기준금리가 인하될 것이라는 기대가 시장에 확산된 만큼 리테일 및 요식업체의 투자 여력이 회복된다면 중장기적 성장을 지속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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