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 이슈' 이랜드, 'TF설치' ESG 개선 박차 COO 조동주 상무가 리드, 선제적 ESG위원회 신설해 지표 관리
변세영 기자공개 2024-01-11 11:24:55
이 기사는 2024년 01월 08일 11시0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랜드그룹이 조직문화TF를 설치하며 바텀업 방식의 문화를 수립하겠다고 선언했다. 최근 직원 연말행사 동원 논란 및 임금 시위 등이 격화하자 진화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노사 이슈는 ESG 경영에서 사회(S) 부문에 영향을 끼치는 요인으로 꼽힌다.업계에 따르면 이랜드그룹 지주사격인 이랜드월드는 최근 대표이사 직속의 조직문화 TF팀을 출범하고 책임자로 법인 최고운영책임자(COO) 조동주 상무를 선임했다. 유통사업을 전개하는 이랜드리테일도 독립기구인 '조직문화 혁신 TFT'를 만들고 외부 자문 기구를 통해 노사 관계와 관련해 전문적인 컨설팅을 받겠다고 밝혔다.
조직문화를 개선하겠다는 의지는 ‘2024 신년사’에서도 드러났다. 최운식 이랜드월드 대표는 "직원 모두가 자긍심을 느끼며 일할 수 있는 일터가 되도록 저를 비롯한 모든 경영진의 우선순위에 직원 여러분을 새기겠다"고 말했다.
이랜드가 그룹차원에서 대대적으로 조직문화 혁신을 강조한 까닭은 최근 사내행사로 안팎으로 도마 위에 올랐기 때문이다. 지난해 연말 송년행사 공연에 직원들을 강제 동원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고동노동부가 특별근로감독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사 관계 이슈는 ESG 평가에서 사회(S) 부문에 속하는 사항이다. 사내복지 시스템이나 여성근로자 비율, 육아휴직 등 요소가 모두 ‘S’에 포함된다. 이랜드그룹은 전사 매출만 한 해 5조원에 달하지만 이월드를 제외하면 전부 비상장사로 ESG 등급도 따로 공개되지 않는다. ESG 지표에 대한 압박이 상대적으로 덜한 편이지만 선제적으로 ESG 활동을 강화하며 앞장서 왔다.
대표적으로 2022년 이사회 직속으로 ESG위원회를 설치했다. 위원회는 최형욱 부사장(CSO)과 이윤주 전무(CFO), 최운식 대표로 구성되어 있다. 위원회는 ESG 방향성과 지속가능경영의 세부 전략과 목표를 수립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ESG 관련 사항을 심의하고 의결할 수 있는 권한도 부여받아 관련 사항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위원회와는 별도로 실무 조직인 추진위원회도 꾸렸다. 최운식 대표와 4CO(패션 CHO, CFO, CSO, CAO) 등이 참여하고 있다. 이를 발판으로 지난해에는 2022년 성과를 담은 첫 번째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하며 성과를 투명하게 공개했다.
이랜드그룹의 경우 소비자와 다이렉트로 만나는 B2C 성격이 강해 평판에 예민할 수밖에 없는 데다, ESG 채권 등에 관심이 상당한 만큼 지표관리에 적극적인 상황인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이랜드월드는 지난 2021년 패션업계 최초로 2년 만기 최대 1000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ESG 채권을 발행하며 눈길을 끌었다. 당시 채권은 수요예측 흥행에 실패하긴 했지만 이랜드그룹의 ESG 의지가 드러난 사례로 평가받는다.
이랜드 관계자는 “월드는 기존 조직문화를 어떻게 요즘 세대에 맞게 좀 더 발전시키고 바꿔나갈 것인지 집중하고, 리테일은 전문가의 시선에서 조직문화 현황을 파악해 더 좋은 방향으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영상/Red&Blue]겹경사 대한항공, 아쉬운 주가
- [i-point]모아라이프플러스, 충북대학교와 공동연구 협약 체결
- [i-point]폴라리스오피스, KT클라우드 ‘AI Foundry' 파트너로 참여
- [i-point]고영, 용인시와 지연역계 진로교육 업무협약
- [i-point]DS단석, 1분기 매출·영업이익 동반 성장
- [피스피스스튜디오 IPO]안정적 지배구조, 공모 부담요소 줄였다
- 한국은행, 관세 전쟁에 손발 묶였다…5월에 쏠리는 눈
- [보험사 CSM 점검]현대해상, 가정 변경 충격 속 뚜렷한 신계약 '질적 성과'
- [8대 카드사 지각변동]신한카드, 굳건한 비카드 강자…롯데·BC 성장세 주목
- [금융사 KPI 점검/우리은행]내부통제 실패하면 총점의 40% 감점한다
변세영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비상장사 재무분석]'외형 회복' 한국필립모리스, 부채비율도 안정화
- [Company Watch]'역성장' 아웃백, '배당 대폭 축소' 내실화 방점
- [캐시플로 모니터]신세계사이먼, 리뉴얼 투자에도 현금곳간 '튼튼'
- [에이블씨엔씨는 지금]'미샤 의존도 낮추기' 포트폴리오 다각화 히스토리
- [영업권 모니터링]소노인터, '해외사업 웃돈 투자' 글로벌 의지 '확고'
- 크리스에프앤씨, '우진석 회장 단독체제' 실적 회복 '책무'
- [에이블씨엔씨는 지금]'IMM 깐부' 신유정 대표, 홀로서기도 '성공적'
- '부동산 투자 성공' 대명스테이션, 유동성 '단비'
- [Company Watch]'비유가공' 키우는 매일유업, 수익성 방어 '방점'
- [Company Watch]파스텔세상, 'LF 라이선스 해지' 외형축소 가시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