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4년 01월 12일 07시2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한토지신탁이 경기도 파주시 금촌동에서 추진 중인 주택재개발정비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일환으로 진행하고 있는 건으로 2025년 준공 후 리츠를 통해 일반분양분을 조합으로부터 매입할 예정이다. 최근 이를 위한 약정을 체결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토지신탁이 자산관리를 맡고 있는 '대한제29호파주금촌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대한제29호파주금촌리츠)'는 전일 경기도 파주시 금촌2동 제2지구 주택재개발정비사업장에서 조합과 일반분양분 선매입 약정을 맺었다. 대한토지신탁은 2020년 1월 대한제29호파주금촌리츠를 설립한 후 이듬해 1월 국토교통부로부터 인가를 받았다.

해당 사업은 대한토지신탁이 경기도 파주시 금촌동 337-15번지 일원에서 추진하고 있는 건이다. 금촌2동 제2지구는 2009년 6월 정비구역으로 지정된 이후 2018년 7월 사업시행계획인가를 받았다. 2020년 4월 첫 관리처분계획인가를 받은 뒤 지난해 10월 토지이용계획과 건축계획 일부가 변경됐다.

당초 경남기업이 시공을 맡았으나 사업 진행 과정에서 조합과의 공사비 갈등이 빚어지며 금호건설로 시공사가 교체됐다. 파주 금촌2동 제2지구 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은 2021년 11월 금호건설과 1269억원 규모의 도급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2022년과 지난해 변경도급계약을 체결해 계약금액이 1419억원으로 늘었다.

대지면적 3만5722㎡, 건축연면적 10만8155㎡에 지하3층~지상29층 7개 동 규모의 아파트와 근린생활시설이 지어질 예정이다. 단지가 들어서는 사업지 인근에 금촌초등학교, 금릉중학교, 금촌고등학교 등이 위치해 있다. 지난 2022년 착공에 돌입해 2025년 10월 준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해당 사업은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되고 있다.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은 공급량의 20% 이상을 청년·신혼부부 등 주거지원 계층에게 주변 시세 대비 낮은 임대료로 특별 공급하는 민간임대주택을 말한다.

크게 △민간제안 △택지공모 △공급촉진지구 △정비사업 연계형 등 4개 유형으로 나뉜다. 금촌2동 제2지구 주택재개발 사업은 이 중 정비사업 연계형에 해당한다. 정비사업에서 발생하는 일반분양 주택을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으로 일괄 매수해 청년·신혼부부, 무주택자, 기존주민에게 시세보다 저렴하게 공급하는 형태다.

대한제29호파주금촌리츠는 공사 진행 과정에서 1055세대 가운데 조합 분양분을 제외한 일반분양분 850세대를 선매입할 예정이다. 준공 시 해당 리츠에게 일반분양분의 소유권이 이전된다.

신탁업계 관계자는 "이번 사례와 같이 정비사업과 연계해 리츠가 주택을 매입하는 구조가 이상적이긴 하지만 최근 정비사업 여건이 좋지 않아 활성화가 어려운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