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아저축, 김진백 경영전략본부장 '믿고 간다' 임원 6명 임기 연장…7년째 장수 CFO, 부동산 연체율 6% 육박
김서영 기자공개 2024-01-12 11:01:15
이 기사는 2024년 01월 10일 16시0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모아저축은행이 올해 임원 인사를 단행했으나 뉴페이스는 없었다. 승진 인사 없이 임원진 6명에 대한 임기 연장만 단행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위기 가시화 등 대내외 금융 불안정 속에서 안정을 꾀한다는 분석이다.특히 오랜 '믿을맨' 김진백 경영전략본부장(부행장)에 대한 재신임이 눈길을 끌었다. 김 부행장은 경영전략본부를 이끄는 수장으로 최고재무책임자(CFO) 역할을 한다. 2017년 임원진 명단에 이름을 올린 이후 줄곧 경영전략본부를 총괄해왔다. 김 부행장이 모아저축은행 건전성 관리에 드라이브를 걸지 주목된다.
◇임원진 6명 연임 '안정'에 방점…재신임받은 김진백 CFO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모아저축은행은 '2024년 임원 인사'를 발표했다. 올해 임원 인사는 승진자 없이 기존 임원진에 대한 1년 임기 연장이 주를 이뤘다. 임기 연장 대상 임원은 모두 6명으로 △김진백 부행장 △박창군 부행장 △김수열 상무 △허진영 상무 △권경상 이사 △강공준 이사 등이었다.
임원 간 담당업무에도 변함없었다. 김 부행장은 경영전략본부장, 박 부행장은 영업부문장 자리를 유지했다. 김 상무와 허 상무는 각각 여신심사본부장, 리테일금융본부장을 맡는다. 권 이사는 자금관리본부장, 강 이사는 기업금융본부장이다.
모아저축은행 관계자는 "올해 임원 인사에서는 임원들의 보직이 변경된 것 없이 임기 연장만 결정됐다"며 "내부 조직도에도 특별한 변화가 없었다"고 말했다.

모아저축은행에서 경영전략본부장은 타은행의 CFO 역할을 한다고 볼 수 있다. 자금관리본부 총괄이 존재하나 영업본부에서 파생돼 만들어졌으므로 은행 전체 자금 흐름을 관장하는 조직은 아니다.
김 부행장은 1974년생으로 미국UC버틀리대 산업공학과에서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밟았다. 모아저축은행에서 경영전략본부를 총괄하고 있으며 2017년 상무, 2019년 전무로 승진했다. 2020년 부저축은행장에 해당하는 수석본부장 자리에 올라 6년째 CFO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부동산 신용공여 연체율 '6%' 육박, NPL비율도 5%p 상승
재신임받은 김진백 부행장이 불안정한 대외 상황 속 수익성과 건전성을 다시 끌어올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모아저축은행은 2021년부터 지속적인 외형 성장에 나섰으나 최근 업황 악화로 수익성 감소가 지속되는 모습이다.
작년 3분기 말 모아저축은행의 누적 당기순이익은 68억원으로 전년 동기 296억원을 기록했던 것과 비교해 77% 급감했다. 같은 기간 이자수익이 4.79% 증가하는 데 그쳤지만,이자비용이 77.7% 뛰며 비용 부담이 커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외형 성장이 둔화된 배경에는 리스크 관리 강화가 원인으로 꼽힌다. 작년 3분기 말 대출채권 잔액은 2조1392억원으로 1년 전(2조7308억원)과 비교해 21.7% 감소했다. 같은 기간 기업자금대출은 1조3964억원, 가계자금대출은 5798억원으로 모두 감소했다.
관련 업계에선 모아저축은행이 부동산 관련 대출 비중이 높다는 점에서 자산건전성이 악화되는 것 아닌지 지켜보는 모습이다.
작년 9월 말 부동산PF 대출, 건설업, 부동산업에 대한 신용공여액 합계는 1조225억원이다. 이 가운데 연체액은 611억원이고 연체율은 5.98%로 나타났다. 특히 부동산PF 대출에 대한 연체액은 192억원으로 집계됐다. 연체율도 6.35%로 부동산업(6.47%)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
건전성 지표도 관리 대상이다.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작년 3분기 말 8.37%로 나타나 1년 새 4.88%p 높아졌다. 전체 여신액이 2022년 3분기 말 2조7308억원에서 작년 9월 말 2조1392억원으로 감소했음에도 NPL 규모가 1790억원으로 87.6% 증가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동인기연, 필리핀 바타안경제특구청과 협력 강화
- [i-point]태성, 임대공장 계약 "복합동박 장비 초도물량 대응"
- [상호관세 후폭풍]중국·베트남 생산비중 높은 HS효성, '고관세' 영향 불가피
- [중견 철강사 생존전략]동국산업, 손익 '엇박자'…영업흑자에도 순손실 300억
- [Red & Blue]무상감자에 관세 전쟁까지...'신저가' 찍은 KG모빌리티
- [석유화학 숨은 강자들]유니드, 고ROE와 상반된 PBR…중국공장 신설효과 기대
- [현대차그룹 벤더사 돋보기]에스엘 이사회 '오너 3세' 주축…'역할 분배' 뚜렷
- NH증권 점프업리그, 해외로 확장
- [중견 철강사 생존전략]KG스틸, 그룹내 '유동성 창출' 중심 부상
- KB국민은행, 가판대 대폭 조정…한·중 펀드에 힘
김서영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인창개발, 가양동 CJ 공장부지 매입 5년 만에 착공
- [디벨로퍼 리포트]KT에스테이트, '호텔사업 호조'에 역대 최대 실적
- [Company Watch]GS건설, 해외 모듈러 신사업 '외형 확장' 성과
- [건설리포트]부영주택, 저조한 분양 탓 수익성 회복 고전
- [thebell note]모듈러 주택, 진가를 발휘할 때
- [건설리포트]우미건설, '분양 호조' 힘입어 외형 성장
- [건설부동산 줌人]신영부동산신탁, '증권 출신' 김동현 신탁사업부문장 낙점
- [이사회 분석]GS건설, 다시 여는 주총…사외이사 '재선임' 카드
- [건설사 인사 풍향계]이종원 회장의 '선택', 임기영 HS화성 신임 대표
- [건설사 PF 포트폴리오 점검]GS건설, 브릿지론 '2조' 돌파…연내 본PF 전환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