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리니컬 리포트]마이크로바이옴 '지놈앤컴퍼니'의 변신, '항체'도 있다고형암 타깃 GENA-104 1상 식약처 IND, R&D 지속 투입 '투트랙' 지지한 결과
최은수 기자공개 2024-01-12 14:54:06
[편집자주]
혁신신약을 노리는 기대주, 즉 파이프라인에 대한 가치 평가는 어렵다. 품목허가를 너머 성공적인 상업화에 도달하기까진 임상 평가 지표 외에도 시장 상황, 경쟁사 현황, 인허가 과정이 얽혀 있다. 각사가 내놓는 임상(Clinical) 자체 결과는 물론 비정형화한 데이터를 꼼꼼히 살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국내 주요 제약사와 바이오텍의 주력 파이프라인을 해부해 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1월 11일 15:2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마이크로바이옴 기업 지놈앤컴퍼니의 '항체신약' 확장전략이 가시화 됐다. 항암에 대한 관련 임상에 진입하면서다. 자체적으로 발굴한 신규타깃으로 면역항암제 시장에 새로운 옵션을 제공한다는 포부다.경영 효율화를 위한 구조조정을 단행한 가운데서도 자체 연구소를 중심으로 후보물질 발굴에 힘 써온 결과다. ADC 라인업으로 염두에 둔 파이프라인의 성과도 기대된다.
◇신규 타깃 'CNTN4 면역관문억제제' 국내 본임상 IND 승인
지놈앤컴퍼니는 최근 공시를 통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면역관문억제제(Checkpoint inhibitor) 파이프라인인 'GENA-104'의 임상 1상을 승인받았다고 밝혔다. 대상자는 고형암 환자 80명이다. 단계적 용량 증량 코호트(Dose Escalation)를 통해 내약성과 안전성을 입증한다.
GENA-104는 글로벌 블록버스터 의약품 가운데 톱3 매출을 내는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와 작용 기전이 동일하다. 지놈앤컴퍼니는 T세포를 활성화시키는 방법론에 차이를 두고 개발 중이다.
신규 타깃이자 바이오마커 'CNTN4'가 T세포 활성을 억제하는 것을 차단해 암세포를 사멸한다. 해당 파이프라인은 자체 플랫폼(GENOCLETM)으로 발굴했다. CNTN4가 여러 암조직에서 과발현되지만 키트루다가 타깃하는 'PD-L1'과는 배타적으로 발현된다는 것을 확인했다.
1상의 1차 평가지표는 용량제한독성(DLT) 발생률과 항암제 부작용 정도를 평가할 때 가장 널리 쓰이는 'NCI CTCAE'의 5.0버전(v5.0)에 따른 이상사례 (AE) 및 실험실 비정상 발생률로 잡았다. 단일(Single)군 임상시험으로 구성하는만큼 별도의 비교(Comparing)임상은 진행하지 않는다.
GNEA-104의 1상 주목적은 내약성과 안전성 확인이다. 다만 임상간 유효성이 잘 나타나는 고형암 환자군 즉 약이 잘 듣는 특정 고형암을 발굴해 적응증을 확립하기 위한 작업도 병행한다. 시험방식은 공개시험(Open label)과 비무작위대조군(nRCT)으로 설계했다.
◇신약 연구소 기반 항체 프로그램 성과 창출 주력, 차미영 소장 구심점
지놈앤컴퍼니는 시장에 마이크로바이옴 개발 기업으로 알려진 바이오텍이다. 관련해서 면역항암을 기전으로 한 담도암 프로그램 'GEN-001'의 국내 본임상에 진입한 상태다. 그러나 이에 그치지 않고 이번 항체 프로그램으로도 성과를 낸 셈이다. 자체 연구소를 중심으로 4~5년 전부터 항체신약이 될 물질을 찾는 등 관련 연구를 지속해 왔다.
차미영 신약개발연구소장이 2020년 지놈앤컴퍼니에 자리를 잡은 후 개발 속도가 한층 더 빨라졌다. 그는 북경한미약품 연구센터 소장, 플랫바이오 대표, 에스바이오메딕스 R&D 상무 출신이다. 지놈앤컴퍼니가 마이크로바이옴 연구소 외에도 신약연구소에 각각의 연구원을 배치해 R&D를 꾸준히 진행해 온 점도 눈길을 끈다.
세부적으로 신규 타깃을 발굴해 R&D를 진행하는 GENA-104 외 GENA-111도 R&D 성과 가시권에 다다랐다. GENA-111 역시 마이크로바이옴이 아닌 항체에 기반한 물질이다. 현재 스위스 소재 바이오텍과 공동연구를 진행해 ADC 치료제의 방향을 찾고 있다. 단계는 전임상에 해당한다.
최근 구조조정을 통해 인력 일부를 감축한 지놈앤컴퍼니는 출혈에도 불구하고 R&D 기조는 지속하고 있다. 작년 말 본사 사옥을 임대료가 비교적 저렴한 광교로 이전하는 등의 경영 효율화 과정에서도 R&D의 무게감을 내려놓지 않겠다는 의지다.
지놈앤컴퍼니 관계자는 "상업화에 성공한 기업들이 통상 3개의 질환에 집중하는 점을 고려한 투트랙 전략"이라며 "플랫폼 기술로 파이프라인을 확장하고 연구개발의 다양성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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