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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B센터 풍향계]메리츠증권, 금융센터장 대거 물갈이 "WM 드라이브"임원급 대규모 인사, 효율화로 자산관리 역량 확대

윤기쁨 기자공개 2024-01-17 08:18:47

이 기사는 2024년 01월 12일 10:1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메리츠증권이 센터장 자리에 새로운 얼굴을 다수 앉히면서 WM(자산관리) 사업에 대한 변화를 예고했다. 장원재 신임 대표의 지휘 아래 WM 역량 강화에 주력할 전망이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메리츠증권은 지난 연말 장원재 신임 대표의 취임과 맞물려 센터장 인사를 단행했다. 센터장직에 △김수범 부산금융센터장 상무 △윤상원 강남금융센터장 상무보 △박병곤 대구금융센터장 영업이사 △오태영 영업부금융센터 부장 등이 새롭게 임명되면서 센터를 이끌게 됐다.

메리츠증권은 현재 △강남금융센터 △도곡금융센터 △광화문금융센터 △영업부금융센터 △대구금융센터 △부산금융센터 △강남프리미엄WM금융센터 등 7개점을 운영하고 있다. 금융센터에서는 PB(프라이빗뱅커) 등이 상주해 자산가들의 금융상품, 부동산, 세무, 연금 등 종합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메리츠증권은 금융센터 센터장 절반 이상을 물갈이하며 WM 사업에 대한 의지를 재차 보여주는 모습이다. 지난해 초 이뤄진 인사까지 합치면 사실상 일년동안 7명 센터장 중 6명이 바뀌었다. 신임 센터장들은 고객 자산관리 서비스 전략을 비롯해 다양한 금융상품을 제공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불안정한 금융시장 환경과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 업황 부진으로 인한 수익성 감소, PF 충당금 적립 부담 등에 대한 우려로 메리츠증권의 체질 변화에 대한 목소리는 이전부터 꾸준히 제기됐었다. 특히 올해 연방준비위원회(Fed) 기준금리 인하가 가시화되면서 비이자수익 사업 부문에 대한 경쟁력이 중요해졌다.

메리츠증권은 타 부문 대비 랩어카운트(종합자산관리계좌) 등 금융상품을 비롯해 WM 사업에서 비교적 약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실제 지난 3분기 누적 실적 기준 기록한 34조원의 총수익 중 리테일사업이 벌어들인 금액은 1388억원(0.4%)에 불과했다.

신임 대표 지휘 아래 메리츠증권은 올해 안정적인 WM 수익구조 구축과 관리자산(AUM) 증가에 주력할 전망이다. 각 금융센터에서는 고객수익률 관리에 보다 힘쓰는 한편 다양한 상품과 솔루션을 제공하는데 집중한다는 구상이다.

한편 지난 12월부터 메리츠증권을 이끌고 있는 장원재 대표는 서울대학교 수학과 학사·석사를 졸업하고 미국 미네소타대학교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헀다. 2002년 당시 이공계 박사 출신 최초로 삼성증권에 입사해 주목을 끌었다. 삼성증권에서 금융공학팀, 주식운용 등의 업무를 담당하며 경험을 쌓았다. 2015년 메리츠화재로 넘어와 리스크관리, 위험관리책임 등을 맡다 2021년 메리츠증권에서 S&T(세일즈앤트레이딩) 부문장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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