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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조직개편 돋보기]'대관 추가' 글로벌사업부, 해외시장 정조준⑤전략기획사업부 업무 이관, 산하 실 전담 지역 재조율

전기룡 기자공개 2024-01-17 07:38:05

[편집자주]

현대건설은 연중 수시 조직개편을 지향한다. 연말 정기 조직개편으로는 시장의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할 수 없다고 봤다. 당면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때로는 안전관리본부를, 어떨 땐 뉴에너지사업부를 출범시키는 모습을 보였다. 올해에는 수익성을 담보하는 차원에서 주요 사업본부를 손질했다. 현대건설의 주요 변화를 토대로 그 의미를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1월 15일 11시2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건설은 올해 해외시장을 공략하는데 무게를 두고 있다. 고유가가 지속된 덕에 대형 플랜트 위주로 발주가 확대될 전망이기 때문이다. 기존 수주텃밭인 중동·동남아시장 외에 유럽·미국·인도시장에서도 저변을 확대한다. 달라진 목표로 인해 포트폴리오를 재정비할 시간이 다가왔다.

해외시장 공략의 선봉장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글로벌사업부에서도 대대적인 변화가 이뤄졌다. 글로벌지원·개발실의 전담 지역을 조율하는 동시에 대외협력과 대관에 특화된 조직을 갖췄다. 국내외 마케팅 조직의 유기적인 협력을 토대로 수주·정책 지원 기능을 제고하겠다는 복안이다.

◇'1사업부·4실·9팀' 체제 구축, 해외법무팀 재편

현대건설 글로벌사업부는 연초 조직개편을 통해 '1사업부·3실·6팀' 체제에서 '1사업부·4실·9팀' 형태로 조직을 키웠다. 전략기획사업부가 수행하고 있던 업무 일부를 이관하는 방식으로 커뮤니케이션실이 신설된 영향이다. 커뮤니케이션실 산하에는 정책지원1·2팀과 국내사업지원팀이 배치됐다.

정책지원1팀은 대외협력에, 정책지원2팀은 대관에 각각 특화된 조직이다. 공정거래자율준수(CP)부터 정책지원, 제도개선, 시공능력평가 등 외부 업무에 집중한다. 국내사업지원팀은 발주처와 협의하고 공공수주 혹은 군공사수주를 진행할 경우 회사의 소통창구로서 활동할 예정이다.

현대건설이 글로벌사업부 산하에 커뮤니케이션실을 신설한 배경에는 전문성을 강화하겠다는 의중이 담겨있다. 국내외 마케팅 조직을 한데 모아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관련 조직간에 유기적인 협력관계가 구축되야 수주 역량을 끌어올릴 수 있다고 판단한 셈이다.

해외사업의 비중이 늘어나고 있는 만큼 해외법무 조직도 손봤다. 현대건설의 지난해 3분기 기준 수주잔고 가운데 28.5%가 해외사업이다. 전년 동기보다 2.5%포인트 확대됐다. 같은 기간 신규 수주액에서 해외사업이 차지하는 비중도 21.3%에서 49.2%로 27.9%포인트 늘어났다.

확대된 규모에 따라 해외법무 조직의 개편도 효율성에 초점이 맞춰졌다. 글로벌법무1팀을 글로벌계약클레임팀으로 변경하고 계약·클레임 지원 업무를 전담하게 했다. 글로벌법무2팀은 글로벌분쟁관리팀으로 이름을 바꿔 달았다. 글로벌분쟁관림팀의 경우 소송·중재 지원에 특화돼 있다.

◇수주텃밭 넘어 유럽·미국·인도시장 진출 목표

현대건설이 글로벌사업부를 대대적으로 손본 데는 해외시장에 보다 집중하겠다는 경영방침이 주효하게 작용했다. 윤영준 사장은 연초 신년사에서 "국내시장이 다소 정체되는 반면 해외시장은 고유가의 영향으로 대형 플랜트 발주가 확대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수주텃밭을 확대하겠다는 청사진도 신년사에 담겼다. 윤 사장은 "우리의 노력 여하에 따라 중동과 동남아뿐만 아니라 유럽·미국·인도로 주력시장이 바뀔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핵심 역량을 재정비해 부가가치가 높은 해외사업에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는 말을 잊지 않았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현대건설도 글로벌사업부 산하 주요 실의 주력 시장을 조율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직전까지 글로벌사업부는 글로벌지원실 산하 해외개발마케팅팀이 중동·유럽·아프리카 지역을, 글로벌개발실 산하 신시장개발마케팅팀이 미주·호주·아시아 지역을 각각 담당하는 구조다.

현재는 해외개발마케팅팀이 중동·아시아 지역을 전담하도록 재편됐다. 현대건설의 '2023년도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따르면 지금까지 현대건설이 수행한 해외 프로젝트 881개 가운데 85.5%(753개)가 중동·아시아 지역에 포진해 있다. 해외개발마케팅팀이 곧 수주텃밭을 전담한다는 의미다.

신시장개발마케팅팀은 조직명에 보다 걸맞게 미주·호주·유럽·아프리카 시장을 담당하게 됐다. 현대건설도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경제적 수익 창출 및 지속 성장'이라는 중대 이슈를 해결하고자 미주와 아프리카 사하라 이남 지역 등을 공략하고 있다는 내용을 명시해 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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