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시픽자산운용, 케이스퀘어시티 클로징 '총력' 그랑서울 임차 연장한 동양생명, SI 지위 유지…우선주 투자자 모집 과제
정지원 기자공개 2024-01-18 07:59:07
이 기사는 2024년 01월 16일 09시5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퍼시픽자산운용이 케이스퀘어시티 인수를 완료할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략적투자자로 유치한 동양생명이 케이스퀘어시티를 사옥으로 활용할 것으로 보였지만 최근 그랑서울 임대차 계약을 장기 연장한 탓이다. 다만 업계의 우려와 달리 현재 코람코자산신탁과 퍼시픽자산운용은 거래를 마무리 짓기 위해 협의 중이다.16일 부동산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동양생명이 그랑서울(GRAN SEOUL) 임대차 계약을 연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2034년 4월까지 10년 더 그랑서울을 본사로 사용할 계획이다.
그랑서울은 지난해 말부터 주요 입주사들에게 임대료 인상을 통보했다. '전용면적당 비용(NOC)'이 도심권역(CBD) 최고가인 평당 월 40만원대 초반까지 오른 상태다. 기존 월 30만원대였던 것을 고려하면 단번에 30% 이상 올린 셈이다.
이 때문에 동양생명을 비롯한 입주사들은 본사 이전을 검토했다. 신한리츠운용은 서울파이낸스센터(SFC)로 오는 3월 자리를 옮기고 SK 일부 계열사는 아직 오피스를 찾고 있는 중이다. 인근에 SK리츠운용이 갖고 있는 종로타워 등이 있지만 공간이 여의치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래에셋자산운용과 동양생명은 장고 끝에 그랑서울 잔류를 결정했다.
동양생명의 그랑서울 임대차 계약 연장으로 퍼시픽자산운용이 진행 중인 케이스퀘어시티 인수가 불발될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다. 퍼시픽자산운용이 해당 딜의 전략적 투자자(SI)로 동양생명을 유치했기 때문이다. 업계에선 동양생명이 케이스퀘어시티를 사옥으로 쓰기 위해 참여했다고 전해졌다.
하지만 동양생명의 SI 참여와 케이스퀘어시티 사옥 활용과는 직접적인 연관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케이스퀘어시티 입주사들의 임대차 계약 만기가 제각각이라 일시에 동양생명이 들어갈 공간을 만드는 것 자체가 어려웠다는 설명이다. 아직 거래가 종결되지는 않았지만 동양생명이 역시 여전히 케이스퀘어시티 투자 집행 계획을 갖고 있다.
퍼시픽자산운용은 현재 일부 남은 우선주 투자자를 모집하고 있는 상태로 알려졌다. 다만 자산 매각을 위한 양해각서(MOU) 체결 시점으로부터 2개월 이상 시간이 흐른 만큼 딜 클로징을 위해 총력을 기울일 전망이다.
매도자는 코람코자산신탁이 운용 중인 코람코가치부가형부동산제2의2호리츠다. 매각 주관사는 CBRE코리아,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코리아가 맡았다. 지난 10월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퍼시픽자산운용이 선정됐고 같은 해 11월 MOU를 맺었다.
케이스퀘어시티 빌딩은 CBD 청계천 인근에 위치한 오피스다. 연면적 3만9624㎡, 지하 7층~지상 20층 규모다. 1997년 완공한 뒤 2021년 리모델링을 진행했다.
퍼시픽자산운용은 3.3㎡(평)당 3200만~3300만원대 가격을 써낸 것으로 알려졌다. 연면적 기준 자산 가격은 약 4000억원대다.
코람코가치부가형부동산제2의2호리츠는 코람코가치부가형부동산제2호리츠의 자(子)리츠다. 모(母)리츠의 최대주주는 한국교직원공제회(66.67%)다. 이 외 농업협동조합중앙회(14.29%), 경찰공제회(11.90%) 등이 투자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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