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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제약사 경영전략 키워드]유유제약, 수익성 개선 로드맵 활로 '이커머스'영업적자 개선안 강구, 이커머스본부 신설 등 유통 경로 다양화

한태희 기자공개 2024-01-22 08:53:58

[편집자주]

제네릭에 갇혀있던 제약사들의 성장정체 불안감은 변신 그리고 쇄신의 필요성으로 이어졌다. 2023년이 변화의 포석을 갖추는 한해였다면 2024년은 본격적으로 도약하기 위한 승부수를 띄우는 한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인수합병(M&A), 투자, 외부인재 영입 등 변화의 방법도 제각각이다. 더벨은 중소중견 제약사를 중심으로 2024년 경영 전략 키워드를 살펴보고 이를 이끄는 인물의 이야기도 들어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1월 18일 16:0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년 연속 영업적자가 유력한 유유제약은 위기와 성장의 기로에 놓였다. 최근 몇년간 신약 개발에 투입한 비용으로 연구개발비가 늘었다. 신약에선 선택과 집중, 기존 의약품에선 경영효율화를 통한 수익성 개선이 필요한 시점이다.

특히 최근 신설한 이커머스본부에 거는 기대가 크다. 기존 의약품과 건기식의 유통 경로 확대를 통해 수익성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바로팜, 블루엠텍 등 의약품 이커머스 기업들과 맞손을 잡은 것도 이 같은 전략의 일환으로 파악된다.

◇ 흑자전환 위한 돌파구, 연구개발비 줄이고 경영효율화 초점

유유제약은 2019년 오너 3세인 유원상 사장이 각자대표에 오르며 분기점을 맞이했다. 풍부한 해외 경험을 지닌 유 대표는 신약 개발과 해외 사업 활성화에 초점을 맞추고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에 힘썼다.

제네릭 개발 판매에 주력하던 유유제약의 새로운 시도에 시장에선 긍정적 평가도 오갔다. 그러나 부정적 여파도 있었다. 신약 개발로 인한 연구개발비가 급증하며 영업적자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주된 비용은 안구건조증 치료제 YP-P10의 미국 임상 2상 등에 투입됐다.

연구개발비는 2019년 19억원에서 2020년과 2021년 47억원, 2022년엔 98억원으로 늘었다. 영업이익은 2019년 81억, 2020년 63억에서 2021년 12억으로 줄었다. 2022년엔 6억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올해는 무조건적 투자보다 판관비를 줄이고 기존 제품의 수익성을 높이는 경영효율화를 우선 과제로 삼았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영업이익은 1억원 선이다. 회사 측은 4분기 실적 결산 후 올해도 영업적자가 유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3월 경영지원본부 박노용 상무를 각자대표로 선임한 것도 이를 개선하기 위한 목적으로 풀이된다. 유 대표는 국내외 R&D, 영업마케팅, 신사업 개발을 다루고 박 대표는 경영관리 전반과 생산, 재무를 담당한다.

박 대표는 폴란드 바르샤바 경제대에서 MBA를 졸업하고 대우그룹과 경영 컨설팅펌 거쳤다. 2001년 유유제약에 입사해 기획, 재경, 홍보/IR, 전산, 구매, 수출 등 부서를 관할했다. 2014년부터 CFO(재무최고책임자)를 맡고 있다.

유유제약 관계자는 “4분기까지 결산하면 지난해 영업적자가 예상된다”며 “올해 1순위 목표는 마진이 높은 제품 위주 매출로 흑자전환”이라고 말했다.

◇ 오너 3세 '관심' 이커머스본부, 키맨 우승표 상무 역할 주목

신사업 분야에선 이커머스가 눈에 띈다. 유유제약은 지난해 7월 관계사인 유유건강생활을 흡수합병하며 이커머스본부를 신설했다. 산하 이커머스영업마케팅팀과 OEM/ODM팀으로 구분된다.

이커머스본부는 유유건강생활의 기존 역할을 승계하며 전략을 다각화할 전망이다. 유유건강생활은 의약외품, 액상차, 과채 가공품 등을 온라인 유통채널을 통해 판매해왔다. 주요 제품엔 체지방 감소 건기식인 포모라인L112 등이 있다. 2023년 3분기 기준 이커머스 매출은 전체의 0.8%다.
우승표 유유제약 상무.

지난해 7월엔 우승표 상무를 이커머스본부장으로 선임했다. 우 상무는 1975년생으로 국민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이전까지 계열사인 유유건강생활 이사를 맡다가 지난해 흡수합병 후 이커머스본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유유제약은 최근 의약품 이커머스 기업 바로팜, 블루엠텍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전국 병의원에 전문·일반의약품, 건기식을 공급할 계획이다.

바로팜은 의약품 주문통합 플랫폼이다. 전국 약국 75%에 달하는 1만8000여 회원을 보유하고 있다. 주요 제약사와 코프로모션을 통해 회원 약국을 위한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블루엠텍은 병, 의원 전문의약품 이커머스 플랫폼 블루팜코리아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달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유유제약 관계자는 “이커머스는 유원상 대표가 관심을 갖는 부분”이라며 “작년 하반기가 조직 세팅 기간이었다면 올해부터는 사업에서 본격적 성과를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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