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현 롯데마트 대표 "마트·슈퍼 통합 작업 진행 중" 회의 시작 10분 전 로비 도착…신격호 명예회장 추모 헌화 후 회의장 이동
서지민 기자공개 2024-01-19 08:03:57
이 기사는 2024년 01월 18일 18시1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그룹 사장단 회의(VCM;Value Creation Meeting) 시각까지 10분이 채 남지 않았지만 강성현 롯데마트 대표의 태도에는 여유로움이 묻어났다. 롯데마트 대표로서 다섯 번째 참석하는 VCM 회의다.롯데그룹은 18일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2024 상반기 VCM'을 개최했다. 신동빈 롯데 회장을 비롯해 롯데지주 대표, 사업군 총괄대표 등 80여 명이 참석해 경영계획 및 중장기 전략을 논의한다.
예년과 같이 오후 1시 30분부터 진행되는 VCM에 참석하기 위해 롯데그룹 사장단은 12시 40분경부터 롯데월드타워 중앙로비에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남창희 하이마트 대표, 안세진 롯데미래전략연구소 대표, 이창엽 롯데웰푸드 대표 등이 잇따라 회의에 참석했다.

강성현 롯데마트 대표(사진)는 계열사 대표 중 가장 늦은 1시 20분경 후문을 통해 로비에 등장했다. 강 대표는 도착하자마자 1층에 마련된 고 신격호 명예회장 흉상에 헌화를 한 뒤 짧게 묵념했다.
그는 롯데슈퍼와 롯데마트를 완전히 통합할 것인지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차근차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롭스 사업에 대해서는 "다 정리했다"고 짧게 답했다.
촉박한 시간 탓에 짧은 대답에 그쳤지만 강 대표는 북적이는 인파 속에서 미소를 짓고 질문에 응대했고 마지막까지 인사를 하면서 회의장으로 입장했다. 앞서 입을 굳게 다문 채 취재진을 지나친 다른 대표들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강 대표는 2021년 정기인사를 통해 롯데마트 수장으로 선임됐다. 2년 후 정기인사에서는 롯데슈퍼 대표까지 겸임하게 되며 롯데쇼핑 내에서 입지를 넓혔고, 38걔 계열사 대표 중 14명이 교체된 2024년도 그룹 정기인사에서도 자리를 지켰다.
지난해부터 진행 중인 롯데마트와 롯데슈퍼의 통합 작업을 끝까지 마무리하는 임무를 부여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점포 구조조정을 통해 사업을 효율화하고 통합소싱으로 구매 단가에서 경쟁력을 제고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그 결과 지난해 3분기 누적 롯데마트와 롯데슈퍼의 매출액은 각각 4조3860억원, 998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 3.4% 감소했다. 반면 롯데마트의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90% 증가한 800억원을 기록했고, 롯데슈퍼 영업이익은 1496% 급등해 270억원을 기록했다.
강 대표는 최근 롯데마트와 롯데슈퍼의 그로서리본부와 SCM본부 등을 일원화하고 롯데마트의 해외본부를 해체하기로 했다. 사업부 통합 효과를 극대화하는 가운데 직접 해외 사업을 이끌며 실적 개선에 속도를 내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이날 열리는 VCM에서는 '목표 지향 경영'을 주제로 외부 강연을 듣고 롯데미래전략연구소가 올해 발생 가능한 주요 위기 상황과 CEO의 역할 변화를 공유한다. 마지막으로 신동빈 회장이 중장기 경영 목표 달성을 위한 당부사항을 전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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