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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bell interview/퀀텀점프2024]"토큰증권발행 시장 '게이트키퍼' 역할할 것"②이진엽 비유테크놀로지 대표

조영갑 기자공개 2024-01-23 10:45:51

[편집자주]

새해 코스닥 기업은 생존의 시험대에 놓였다. 조달 사정은 위축된지 오래됐고, 신사업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옥석이 가려지는 시기, 기업들은 한해 먹거리에 대한 치열한 고민을 사업계획에 담았다. 새로운 도약대를 찾아 퀀텀점프를 꿈꾸는 기업들의 비전을 현장에서 직접 들어봤다.

이 기사는 2024년 01월 22일 15:0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TO(토큰증권발행) 시장이 본격적으로 형성되기까지는 시간이 좀 걸릴 수 있지만, 발 빠른 기업들은 이 시장을 미리 선점하기 위해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비유테크놀러지는 이 분야 얼리어답터 기업으로서 상품 개발에 속도를 내는 동시에 NFT(대체불가능토큰)을 발행해 개화 전 시장에서 존재감을 확보하겠다."

지난 16일 경기도 광명사무소에서 만난 이진엽 비유테크놀러지 대표(사진)는 STO 관련 기술적 기반을 다지는 동시에 관련 기업을 엮는 STO 얼라이언스 구축에 나서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아직 미개화 시장으로 분류되는 STO 시장에 선제적으로 진출해 '비유테크놀러지=STO테크'의 이미지를 확실히 각인하겠다는 복안이다.

약사 출신인 이 대표는 그동안 우람의료재단 이사, 제이어스팜 이사, 카운쎌 대표이사 등을 지내면서 경영인으로서의 커리어를 다져왔다. 개인 법인인 피데스홀딩스를 통해 비유테크놀러지의 70억원 규모 유상증자, 5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 등 총 120억원의 유동성을 투입, 비유테크놀러지를 인수했다.

이 대표는 "약국 사업에서 플랫폼 사업으로 영역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블록체인 기술의 가능성에 대해 실감했다"면서 "비유테크놀러지 역시 마침 그리드라는 자회사를 통해 관련 신사업을 확장하고 있던 터라 결이 잘 맞는다는 판단을 했다"고 말했다. 당시 회사에 유입된 유동성은 비유테크놀러지의 STO 및 NFT 신사업에 투입되고 있다.

비유테크놀러지는 신성장 사업부를 설립하고, 블록체인과 금융 핀테크, STO 등을 중점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Web 3.0 비즈니스를 위한 초고속 블록체인 가속 솔루션 ADC(All-in-one DLT Core)를 자체 개발해 운영하고 있다.

이 대표는 "STO 관련 법안이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이라 아직 레귤레이션의 허들을 넘는 게 중요하지만, 통과를 전제로 NFT 발행 등 비즈니스 확장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가령 골프장의 회원권을 NFT와 연동시켜 특정 골프장의 NFT를 발행하면서 관련 수수료를 수취하고, 구매한 구매자들은 부킹 등의 혜택을 받는 구조를 생각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 비유테크놀러지느 비즈니스 필드를 창출하기 위해 전사적인 마케팅 역량을 집중시키고 있다. 부동산, 골프 및 레저, 외식 연계 STO, NFT 발행 등 적용할 수 있는 영역이 무궁무진하다는 전언이다.

STO 사업의 모든 사이클을 경험해보고, 사업 추진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PoC(개념검증) 플랫폼도 업계 최초로 개발해 눈길을 모았다. 이 대표는 "실제 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회사들은 자신들의 보유 자산과 가상자산을 연동해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할 수 있다는 가능성은 인지하고 있으나 실제 어떻게 운용되는지에 대해서는 지속적인 교육이 필요한 상황"이라면서 "비유테크놀러지가 개발한 PoC 플랫폼이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STO 사업에 진출하려는 기업들의 길잡이 역할을 하면서 궁극적으로는 실물자산을 보유한 기업에 개인 투자자들이 NFT 등으로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통로 역할을 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런 점에서 실제 부동자산을 기반으로 다양한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하고 있는 '프롭테크' 시장이 유망한 섹터로 거론되기도 한다. 프롭테크는 부동산(property)와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로, 부동산 산업에서 IT 기술을 활용해 혁신 서비스를 제공하는 테크를 의미한다. 현재는 부동산 거래 중개 서비스가 주류를 이루고 있으나 향후 조각투자, 가상공간 거래 등에서 가능성을 창출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시공 안전 부문에서는 비유테크놀러지가 강점을 보유하고 있는 'XR(확장현실) 콘텐츠'로도 확대할 수 있다.

비유테크놀러지는 31일 소집되는 임시주총을 통해 관련 분야에 전문성을 보유한 새로운 이사진은 선임하는 등 인적 진용 재편에도 속도를 낸다. 기존 강점을 갖고 있는 군수관련 콘텐츠 부문은 강점을 유지하면서 블록체인 신사업은 회사의 '업사이드'로 꾸준히 투자하겠다는 의지의 발현이다. 선임 예정 이사의 면면은 임총 이후 공개된다.

이 대표는 "STO 및 NFT 저변을 넓히기 위해 다양한 관심 기업들과 접촉하고 있고 현재 약 10여 개 기업들과 협약을 맺고 비유테크놀러지 주도의 STO 얼라이언스를 구축하고 있다"면서 "당장은 STO 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 단계적 컨설팅 제공에 주력해 STO 사업의 게이트키퍼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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