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GS에너지 배터리 리사이클 'TF→부문' 격상, 해외 진출도 노린다 이승훈 상무 부문장 선임, 전기차 순환경제 구축 구상

김위수 기자공개 2024-01-29 10:54:22

이 기사는 2024년 01월 26일 10:3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GS그룹의 에너지 사업 분야 지주회사인 GS에너지는 전기차 관련 사업에 힘을 쏟고 있다. 전기차 충전 사업 자회사 GS커넥트·차지비를 차례로 인수, 두 회사를 합병시켜 민간 충전 사업자 1위 업체인 GS차지비를 올초 출범시켰다.

충전 분야와 더불어 GS에너지가 바라보는 사업은 전기차 배터리 리사이클링이다. GS에너지가 자회사를 통해 추진하는 충전 사업과의 시너지가 예상된다. 지난해 포스코그룹과 함께 합작법인(JV)을 설립하고 사업화에 나서는 중이다. GS에너지는 배터리 리사이클링 사업의 해외진출도 염두에 두고 있는 상황이다.

◇배터리 리사이클 '부문'으로 격상

GS에너지는 배터리 리사이클 태스크포스(TF)를 올들어 '부문'으로 승격시켰다. 과거 GS에너지가 만든 TF 중에서는 사업부문이 되지 않고 사라진 곳들도 있다. 배터리 리사이클 TF가 사업부문이 됐다는 것은 이 사업이 GS에너지가 힘을 쏟을 주력 사업이 됐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GS그룹과 포스코그룹이 배터리 리사이클링 사업을 함께 추진하기로 한 것은 2021년부터다. 이즈음부터 GS에너지도 배터리 리사이클 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TF 등 조직을 꾸려왔을 것으로 보인다. 단 배터리 리사이클TF가 임원급 조직으로 등장한 것은 비교적 최근인 2023년부터다.

포스코홀딩스가 2022년 10월 '포스코GS에코머티리얼즈'를 설립했고, 2023년 9월 GS에너지가 이 법인의 지분 49%를 취득했다. 2023년부터 배터리 리사이클 사업에 속도가 붙기 시작하며 배터리 리사이클 TF가 임원급 조직이 된 것이다.

올해는 배터리 리사이클 사업을 담당할 사업부문이 새로 생긴 만큼 사업 추진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배터리 리사이클 사업부문을 이끄는 인물은 이승훈 상무다. GS에너지의 싱가포르 트레이딩 자회사의 법인장을 맡다가 2021년 상무보로 승진했다.

2022년에는 수소·신사업개발부문장을 맡았고, 2023년 승진과 동시에 배터리 리사이클 TF를 맡았다. 사업부문으로 조직이 승격한 지금까지 자리를 지키고 있다. 포스코GS에코머티리얼즈에 GS 측 사내이사 중 한명으로 참여하고 있다.

◇배터리 리사이클, 해외 진출 노린다

GS에너지와 포스코홀딩스의 합작사인 포스코GS에코머티리얼즈는 배터리 재활용 사업을 관리하는 지주사 형태다. 포스코GS에코머티리얼즈는 다시 화유코발트와 '포스코HY클린메탈'이라는 JV를 설립했다. 포스코GS에코머티리얼즈가 지분 65%를, 화유코발트가 나머지 35%를 출자한 형태다.

포스코HY클린메탈은 지난해 전라남도 광양에 리사이클링 공장을 완공한 상태다. 전기차 6만4000대분에 해당하는 니켈 2700톤(t), 코발트 800톤, 탄산리튬 2500톤 등을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단 포스코HY클린메탈 이사회에는 GS 측이 진입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GS에너지 측은 배터리 재활용 사업의 해외 진출도 노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GS에너지가 최근 낸 채용공고를 살펴보면 사업개발·관리 분야 신입사원은 배터리 재활용 관련 해외 진출 전략을 수립할 것이라고 명시돼 있다. 해외 파트너십을 발굴하고 유럽·미국 사업을 검토, 투자하는 일도 맡는다.

GS에너지 배터리 재활용 사업. (출처: 홈페이지)

포스코HY클린메탈의 경우 국내에 공장을 세워둔 상태다. 해외 사업은 GS에너지 자체적으로 추진할 사업일 것으로 관측된다. 포스코홀딩스와 JV를 세운 사례와 비슷하게 새로운 동맹관계를 맺을 가능성도 높아 보인다.

GS에너지 측은 전기차 충전 및 배터리 재활용 사업의 '클로즈드 루프(Closed-Loop)'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클로즈드 루프란 원료부터 리사이클링까지 모든 과정을 아우르는 밸류체인을 구축한 형태를 뜻한다. 현재 GS에너지는 주유소 및 정비소 네트워크를 활용, 충전 사업을 진행하고 이를 바탕으로 폐배터리를 회수한다는 그림을 그려놓고 있다.

밸류체인을 채우기 위한 추가적인 투자 가능성도 충분하다. GS에너지는 에너지 관련 신규 사업에 대한 인수합병(M&A), 벤처투자 등을 담당할 신입 및 경력 직원도 채용 중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