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최경천호 서울우유, '라인업 강화' 수익성 회복 '시동' 2021년부터 영업이익 줄곧 감소세, A2우유 출시 프리미엄 공략

변세영 기자공개 2024-01-30 13:53:22

이 기사는 2024년 01월 26일 16: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서울우유협동조합(이하 서울우유) 상임이사로 선임된 최경천 상무가 수익성 회복이라는 특명을 받아 들었다. 연매출 2조원 시대에 진입하며 외형 확장에 성공했지만 영업이익만큼은 2020년 이후 줄곧 하락세를 걷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프리미엄 우유를 성공적으로 출시하고 디저트 등 라인업에 힘을 실어 반등을 모색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우유는 최근 제9대 상임이사로 마케팅본부장, 영업상무 등을 거친 최경천 상무를 선임했다. 서울우유에서 상임이사는 최고경영자(CEO) 역할을 한다. 최 상임이사는 취임사를 통해 ‘신성장 동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급변하는 우유 시장 및 소비 환경에 대비해 '나100%우유'를 잇는 차별화된 상품 개발에 주력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서울우유는 국내 유업계 1등 사업자다. 시장 점유율만 40% 안팎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매출 곡선도 꾸준히 우상향하고 있다. 최근 10년간 매출액 추이를 살펴보면 2015년부터 2017년까지 다소 역성장하다가 2018년부터 다시금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창립 이래 처음으로 연매출 2조원 시대에 진입한 것으로 관측된다. 서울우유는 지난해 상반기에만 매출액 1조42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9520억원)대비 9.5% 증가한 수치다. 아직 연간 재무제표가 발표되진 않았지만 사실상 2조원 달성이 확실한 것으로 관측된다.

문제는 수익성이다. 영업이익은 2018년 634억원으로 정점을 찍은 후 한동안 500억원대에 머물러 왔다. 이후 2022년에는 473억원으로 주저앉았다. 영업이익률이 3%대에서 2%대로 하락한 것도 이 시점과 맞물린다. 지난해에는 상황이 더 악화됐다. 2023년 상반기 영업이익은 233억원으로 전년 동기(327억원)대비 28.7%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우유의 매출 구조는 크게 신용사업(금융), 경제사업(우유·낙농·배합사료) 등으로 나뉜다. 경제사업이 전체 매출 중 95%나 차지한다. 다만 경제사업은 원윳값과 사료의 원재료인 농작물 가격 인상에 따른 원가 압박이 상당하다는 해석이다. 실제 작년 상반기 말 경제사업부문 영업수익은 9981억원, 판관비가 포함되지 않은 매출원가(영업비용)는 8433억원에 달했다. 원가율도 2022 상반기 83%에서 2023 상반기 84%로 1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왼쪽부터) 서울우유가 출시한 크림하프롤, 크림도넛

최 상임이사 체제의 서울우유는 프리미엄 제품군을 확대하고 디저트 등 라인업을 강화해 수익성을 끌어올릴 것으로 보인다. 프리미엄 우유는 일반 제품군 대비 가격대가 높아 마진이 좋은 상품으로 통한다. 아울러 디저트 등 라인업을 늘리면 흰우유 의존도를 낮춰 출산율 저하에 따른 사업위기 리스크도 분산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우선 서울우유는 올해 프리미엄 라인인 'A2우유'를 성공적으로 출시하고 인지도와 점유율을 높이는 데 중점을 둘 계획이다. A2우유는 모유와 흡사한 단백질 구조로 일반 우유보다 소화 불편감이 덜 하다고 알려져 있다. 현재 A2우유 시장에서는 유한생활건강과 연세유업 등이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디저트 사업도 계속 키운다. 서울우유는 내부에 디저트마케팅팀 전문 조직을 별도로 두고 상품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일례로 2020년 출시 이후 현재까지 900만개 이상 팔린 서울우유 아이스크림은 자체 전용목장에서 선별한 원유를 사용해 깊은맛을 살려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이후 2022년 우유생크림빵, 지난해에는 크림하프롤, 크림도넛 등을 연달아 출시하며 MZ세대 공략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서울우유 관계자는 “아이스크림은 좋은 반응을 이어가고 있고 지난해 출시한 디저트 제품들은 판매량 추이를 살펴보고 있다”면서 “올해는 A2우유 출시를 통해 본업경쟁력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