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퀀텀점프 2024]"'AI·리사이클' 새 기회 찾아 시총 1조 도약"김영부 큐알티 대표
김혜란 기자공개 2024-02-01 08:16:10
[편집자주]
새해 코스닥 기업은 생존의 시험대에 놓였다. 조달 사정은 위축된지 오래됐고, 신사업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옥석이 가려지는 시기, 기업들은 한해 먹거리에 대한 치열한 고민을 사업계획에 담았다. 새로운 도약대를 찾아 퀀텀점프를 꿈꾸는 기업들의 비전을 현장에서 직접 들어봤다.
이 기사는 2024년 01월 30일 13:4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래산업인 우주항공과 인공지능(AI) 반도체 분야 신뢰성 평가 솔루션을 개발해 영역을 확장하고 리사이클(재활용) 등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사업 분야에서도 새로운 기회를 만들겠습니다."반도체 신뢰성 평가 전문기업 김영부 큐알티 대표(사진)는 30일 더벨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한 뒤 "시가총액 1조원 기업으로 성장시키겠다"고 강조했다. 반도체와 전자부품의 품질과 신뢰도를 평가하는 기존 사업 영역을 넘어 적극적으로 신시장을 개척해 밸류업(기업가치제고)에 나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김 대표는 "지난해는 어려웠지만 올해는 전반적으로 우호적인 영업환경이 예상되고 있다"며 "내부적으로 내실을 다지고 신규사업들을 견고하게 준비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집중하려는 신사업은 반도체 재활용 관련 솔루션 부문과 장비개발 사업이다. 반도체 재활용은 AI시장 확대와 맞물려 반도체 업계의 새로운 화두가 되고 있다. AI용 반도체를 생산하는 과정에서 불량이 많이 발생하는 탓에 불량품을 회수해 재사용하려는 니즈가 생겨나고 있다. AI용 반도체는 워낙 하이엔드에 비싼 제품이다 보니 재활용 수요가 발생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팹리스(반도체 설계전문)가 불량품을 회수한 뒤 어디에서 불량이 생긴 건지, 재활용이 가능할지를 판별해야 재활용이 가능할 텐데 큐알티는 이 분야에서 사업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이에 더해 올해는 새롭게 진출하는 장비개발사업을 회사의 큰 축으로 세우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큐알티는 지난해 5세대이동통신(5G) 시스템 반도체 수명평가장비를 직접 개발했다. 저장장치인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 신뢰성 평가장치, 소프트에러(Soft Error) 검출장비 등도 시장에 출시했다. 40년간 신뢰성 평가업을 수행하면서 노하우가 쌓이자 직접 장비 개발에 나선 것이다.
김 대표는 "지난해 5G 시스템 반도체 수명평가 장비, 소프트에러 검출장비 등이 국책과제를 통해 개발이 완료되면서 본격적인 장비회사로 나아갈 수 있는 준비를 마쳤다"고 말했다. 이어 "5G 시스템 반도체 수명평가 장비는 지난해부터 활발하게 프로모션을 진행하며 다양한 수요처들을 확인했다"며 "큐알티만의 신뢰성 평가장비들을 고객들에게 공급하기 시작해 장비회사로 영역을 확장하는 원년으로 만들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또 AI용 메모리 반도체로 불리는 고대역폭메모리(HBM)나 새로운 AI용 시스템 반도체 테스트 수요가 늘어나면서 일감이 크게 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큐알티 측은 "올해는 기본적으로 반도체 업황 회복으로 강한 턴어라운드를 예상하고 있다"며 "AI 기반의 다양한 신규 디바이스가 시장에 빠르게 출시되는 등 새로운 수요가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다. 특히 올해는 HBM 신뢰성 평가 수요가 견고하게 이어져 실적 개선을 가속화시켜 줄 것"이라고 말했다. 큐알티는 SK하이닉스의 차세대 HBM 제품의 신뢰성 평가를 맡고 있다.
AI 구현에 사용되는 고부가가치 반도체는 특히 신뢰성 테스트 과정이 중요한 만큼 40년간 이 분야에서 노하우와 기술력을 축적한 큐알티의 가치가 지속적으로 부각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기업가치 제고 방안에 대한 질문에는 "주주이익 극대화를 위해 적정 기업가치가 형성될 수 있도록 기업설명(IR) 활동에 힘쓸 계획"이라며 "다양한 채널을 통해 투자자와 소통하며 공정한 정보제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가능한 범위 내에서는 꾸준한 배당을 실시하며 회사성장에 걸맞은 주주환원 정책을 펼쳐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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