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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건설, 회사채 절반 감축…리파이낸싱 속도 시중은행 5000억 대출로 이자비용 절감…2월 중 2000억 공모채 발행 예정

정지원 기자공개 2024-01-31 08:07:14

이 기사는 2024년 01월 30일 14:5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건설이 전반적으로 부채 규모를 줄여나가고 있는 가운데 지난 4개월간 회사채도 기존 1조원대에서 5000억원대로 감축했다. 이자 부담을 덜기 위해 시중은행 대출로 갈아탔다는 설명이다.

다음달엔 2000억원대 회사채 상환에 나선다. 공모채 시장에서 2000억원을 조달한 뒤 2100억원 규모 사채를 갚는다는 계획이다. 다만 일부 조달금리 상승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30일 건설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롯데건설이 지난 3분기 말 이후 약 4개월간 5506억원가량의 회사채 상환을 마쳤다. 지난해 9월 말 연결기준 회사채 발행잔액은 1조1357억원이다. 이달 말 기준 발행잔액은 5850억원으로 나타났다.

총 5건의 사모사채, 전자단기사채, 단기공모사채 등을 상환했다. 건별로 보면 △제137회 사모사채(403억·2.19%) △제141회 사모사채(405억·5.58%) △제142회 단기공모사채(2500억·5.73%) △제143회 사모전환사채(2000억·8.2%) △전자단기사채(200억·7%) 등을 상환했다.

눈에 띄는 점은 2500억원 규모의 제142회 단기공모사채를 제외하곤 만기가 아직 남아 있었다는 점이다. 곧바로 상환할 필요가 없었던 셈이다. 롯데건설 측은 "다른 상환 건의 경우 이자비용 절감을 위해 시중은행 대출로 상환했다"고 밝혔다.

실제 제143회 사모전환사채의 경우 2000억원으로 그 규모가 큰 편이었는데 연 이자율이 8.2%에 달했다. 만기가 2027년 말까지 약 4년 남아 있었지만 빠른 상환을 추진한 배경이다. 이번에 상환한 200억 규모 전자단기사채 금리도 연 7% 정도였다. 이 외 제137회, 제141회 외화사채를 우선 갚았다.

롯데건설은 회사채 리파이낸싱을 올해도 이어나갈 예정이다. 이달 말 기준 회사채 미상환잔액 5850억원 중 올해 만기를 앞두고 있는 채권 규모는 2600억원으로 나타났다. 이 중 2100억원을 다음달 상환한다는 계획이다.

상환 예정인 사채는 총 3건이다. 2021년 2월에 제135-2회 공모사채를 발행해 1600억원을 만기 3년, 연 이자 1.58%에 조달한 바 있다. 앞선 2019년 3월과 10월에는 제132-2호와 제133-2호 공모채를 통해 4년 만기, 각각 3.41%, 2.51% 이자율로 250억원씩 모집했다.


롯데건설은 상환을 위해 다시 공모채 시장의 문을 두드렸다. 조만간 수요예측을 앞두고 있다. 만기 1년 단기물로 2000억원을 모집할 예정이다. 채권 납입 기일은 다음달 7일, 상환 기한은 내년 같은 날이다.

주관회사는 KB증권이다. 대표주관사 KB증권(600억)을 비롯해 키움증권(500억), 한국투자증권(400억), 신한투자증권(300억), 하이투자증권(200억) 등이 채권 총액인수에 나섰다.

해당 채권은 나이스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로부터 AA0(안정적) 평가를 받았다. 정기평가를 통해 받은 롯데건설의 신용등급은 A+(부정적)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이번 롯데케미칼이 신용보강을 제공해 한 노치 높은 등급을 획득할 수 있었다.

희망 금리밴드도 롯데케미칼을 기준으로 설정됐다. 청약일 전날인 내달 6일 민간채권평가회사가 최종으로 제공하는 롯데케미칼 1년 만기 회사채 개별민평 수익률에서 마이너스(-)70bp ~ 플러스(+)70bp를 가산한 수준에서 금리가 결정될 예정이다.

다만 이번에는 이자율 상승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저금리 시기에 발행한 회사채를 상환하는 영향이다. 이달 25일 기준 AA0 1년 만기 회사채 수익률은 3.833%로 나타났다. 같은 날 롯데케미칼의 동일 조건 회사채 수익률의 개별민평 수익률의 산술평균은 4.083%를 기록했다.

여기에 롯데건설의 희망 금리밴드를 적용하면 이자율은 3.383%~4.783% 정도에서 형성될 전망이다. 롯데건설이 상환 예정인 회사채 최저 금리 1.58%, 최고 금리 3.41%와 비슷하거나 높은 수준이다.

앞서 이달 24일 공모채 수요예측을 진행한 현대건설은 개별민평 대비 높은 수준에서 모집액을 모두 채웠다. 1600억원 모집에 6850억원이 몰렸다. 당초 미매각 우려도 제기됐으나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대건설 회사채 신용등급은 건설사 중에서 가장 높은 AA-를 기록 중이다.

금리는 스프레드 내 다소 높은 수준에 형성됐다. 2년물은 개별민평 대비 -5bp에서 물량을 채웠다. 반면 3년물과 5년물은 각각 +3bp, +10bp에 가산금리가 형성됐다. 기준이 된 민평금리가 모두 4%대 초반이라서 만기에 상관 없이 4%대 발행이 가능할 전망이다.

롯데건설 수요예측도 흥행할 지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롯데케미칼의 신용보강을 통해 발행 채권에 대해선 현대건설보다 높은 AA0 평가를 받은 상태다. 다만 기본적으로 현대건설과 롯데건설의 자본시장 내 위상이 다른 탓에 결과를 쉽게 예측할 수 없다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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