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퀀텀점프 2024]‘턴어라운드’ 성공한 해성옵틱스, 스마트폰·전장부품 '투트랙'①OIS 공정 내재화 및 전장업체 M&A 예정…"연결매출 2000억대 회복 목표"
성상우 기자공개 2024-02-02 09:44:57
[편집자주]
새해 코스닥 기업은 생존의 시험대에 놓였다. 조달 사정은 위축된지 오래됐고, 신사업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옥석이 가려지는 시기, 기업들은 한해 먹거리에 대한 치열한 고민을 사업계획에 담았다. 새로운 도약대를 찾아 퀀텀점프를 꿈꾸는 기업들의 비전을 현장에서 직접 들어봤다.
이 기사는 2024년 01월 31일 14시0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수년간 적자 터널에 허덕였던 해성옵틱스의 흑자 기조 안착이 가시화되고 있다. 새 최대주주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조철 대표가 들어선 이후 이뤄진 변화다.‘조철 체제’ 2년차를 맞는 해성옵틱스는 올해 퀀텀점프를 노려볼만한 변곡점에 서 있다. 지난해 턴어라운드에 성공한 주력사업 스마트폰 OIS 액추에이터 부문을 중장기 성장 궤도에 올려놓는다는 방침이다. 여기에 신사업으로 낙점한 전장 부품 사업을 추가해 양대 사업 포트폴리오 구상을 마쳤다. 전방산업(스마트폰) 경기변동에 따른 매출 변동성을 낮추고 중장기 추가 성장 여력을 확보하기 위한 체질 개선 전략인 셈이다.
우선 지난해 연간 실적의 흑자 전환 여부가 관건이다. 공시된 바에 따르면 해성옵틱스는 지난해 3분기까지 연결 누적 매출 844억원에 영업이익 12억4600만원, 순이익 26억5100만원을 냈다. 전년도 대비 매출 볼륨은 소폭 줄었지만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4분기 실적 공시가 나오기 전이지만 연간 기준으로도 흑자 전환이 거의 확실하다는 게 시장의 공통된 관측이다.
해성옵틱스로선 7년 만의 흑자 전환이다. 영업이익은 2019년에 8억원 수준을 달성한 적이 있지만 순이익은 2016년에 낸 19억원이 마지막이다. 창업자 일가인 이재선 대표 체제 시절 장기 부진의 터널에서 비로소 빠져나오게 된 셈이다.

적자 탈출은 조 대표의 과감한 사업구조 재편 덕분에 가능했다. 지난 2021년 하반기 최대주주가 ‘오에이치얼머스 리스트럭처링 투자조합1호’로 변경되면서 대표이사직을 잠시 맡았던 조 대표는 렌즈·카메라 모듈 부문의 사업 중단을 결정했다.
해성옵틱스가 살기 위해선 사업성이 떨어진 두 사업부를 떼내야한다는 게 당시 조 대표 주장이었다. 당시 조치로 해성옵틱스 사업구조는 ‘OIS 액츄에이터’ 주력 체제로 일원화됐다. OIS 액추에이터는 스마트폰 카메라 부분에 탑재되는 손떨림 방지용 부품이다. 만년 적자를 유발하는 사업분야를 제거하고 본래 강점이 있는 사업에 대한 ‘선택과 집중’이었다.
대표직 사임 후 1년 만인 지난해 하반기 최대주주로 다시 돌아온 조 대표는 주력으로 자리잡은 OIS 사업부문의 경쟁력을 극대화시키는 작업에 집중하고 있다. 본래 본인 소유 기업이었던 ‘해화’와의 사업 결합으로 OIS 생산 밸류체인을 내재화한다는 계획이다.
조 대표는 지난해 말 해성옵틱스의 10회차 전환사채(CB) 발행대금을 해화 지분 100%와 맞교환함으로써 해화가 해성옵틱스 자회사로 편입되는 구조를 짰다. 이로써 ‘조 대표→오에이치얼머스 리스트럭처링 투자조합→해성옵틱스→해화’로 이어지는 지배구조가 완성됐다.
해화는 OIS 보조 부품인 'OIS Sub' 부문에서 국내 최대 캐파(Capacity)를 보유한 회사다. 조 대표는 해화와 해성옵틱스의 생산 공정 결합 및 내재화를 통해 품질 및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해성옵틱스의 경우 이미 삼성전기의 OIS 최대 캐파 보유사이지만 추후 경쟁구도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하고 매출·수익 성장세를 더 극대화하기 위한 복안이다.
나머지 퍼즐은 새 먹거리인 전장 신사업 분야다. 1분기 중 관련 업체 인수를 마무리 짓고 본격 양산 체제에 돌입한다는 일정을 잡고 있다. 구체적인 사업 분야 및 인수 대상 업체는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회사의 중장기 성장을 이끌 수 있는 사업 경쟁력을 가진 곳이며 이 딜을 위해 지난 수개월간 전사 차원에서 공을 들였다는 게 내부 전언이다.
작업이 마무리되면 해성옵틱스는 스마트폰 OIS 액추에이터와 전장이라는 양대축을 갖춘 포트폴리오를 갖게 된다. 스마트폰 부문은 창업 이래 꾸준한 성장을 이끌어 온 전통 주력 사업이지만 글로벌 업황 변동 및 전방산업 고객사들의 주문량 변동에 따라 사업 실적이 크게 부침을 겪어야하는 한계가 있었다. 전장 사업은 이 같은 변동성을 헤지해줄 수 있는 안전 장치인 동시에 중장기 매출 성장을 이룰 수 있는 신성장 동력인 셈이다.
조 대표의 올해 사업 목표는 연결 매출 2000억원을 돌파하는 것이다. 2000억원대 이상의 매출은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이 호황이던 지난 2010년대 초중반 해성옵틱스 전성기 시절에 유지했던 외형이다. 올해를 기점으로 ‘제2의 전성기’ 진입을 노리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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