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퀀텀점프 2024]IPO 앞둔 비브스튜디오스, AI기반 버추얼 프로덕션 '선도''실감형 콘텐츠 제작·제어 솔루션' 기술력 실증, 3분기 코스닥 예심 승인 목표
이우찬 기자공개 2024-02-02 09:47:13
[편집자주]
새해 코스닥 기업은 생존의 시험대에 놓였다. 조달 사정은 위축된지 오래됐고 신사업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옥석이 가려지는 시기, 기업들은 한 해 먹거리에 대한 치열한 고민을 사업계획에 담았다. 새로운 도약대를 찾아 퀀텀점프를 꿈꾸는 기업들의 비전을 현장에서 직접 들어봤다.
이 기사는 2024년 02월 01일 11:1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비브스튜디오스는 올해 인공지능(AI) 기반 버추얼 프로덕션 솔루션 VIT(ViveStudios Immersive Technology) 상용화를 위해 박차를 가한다. 하반기 1.0 버전을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애플의 '비전프로' 출시로 확장현실(XR), 가상현실(VR) 시장 개화가 무르익는 가운데 VIT의 확장성도 주목되고 있다. 하반기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VIT 고도화와 자체 수익구조 다변화에도 공들일 계획이다.VIT는 VR, XR 등 실감형 디지털 콘텐츠 제작과 현장 운영에 최적화된 통합 운영 솔루션이다. 대형 LED 월(Wall)에 실시간 그래픽 렌더링과 카메라 트래킹 기술을 활용한다. 콘텐츠 제작 공정 효율을 높이고 시간과 공간을 통제함으로써 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하는 차세대 미래 기술로 평가되고 있다. 기존 CG가 그린스크린에서 촬영한 뒤 배경을 합성했다면 VIT는 3D로 복제한 풍경을 LED에 매핑해 실시간 보여주는 방식으로 현실감을 극대화한다.
2003년 설립돼 컴퓨터 그래픽 이미지(CGI) 기업으로 출발한 비브스튜디오스는 증강현실(AR)·XR 등을 아우르는 실감 콘텐츠 전문 기업으로 변모했다. 핵심 소프트웨어이자 경쟁력으로 통하는 VIT와 버추얼 휴먼 솔루션(VIPLE)을 개발했다. 'VIPLE'은 AI 기반 가상 얼굴 생성, 음성 변환 기술 등을 활용한다.
비브스튜디오스는 특히 지난해 글로벌 전시회에서 VIT 기술력을 선보이며 주목받았다. 4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방송장비 전시회 '2023 NAB 쇼'에서 LG전자의 버추얼 프로덕션 전용 LED 디스플레이로 구현된 스튜디오에서 VIT를 활용해 XR 기술을 구현해 호평을 받았다.
5월 강남 코엑스에서 진행된 국제 방송·미디어·음향·조명 전시회 'KOBA 2023'에서는 삼성 LED 사이니지 더 월(The Wall)과 함께 부스를 마련해 VIT 기반으로 AR, XR 기술 등이 결합된 초실감 디지털 콘텐츠를 대거 선보였다.
비브스튜디오스 관계자는 "KOBA, NAB 쇼에서 VIT의 기술력을 실증한 게 지난해 가장 큰 성과 중 하나"라고 말했다. 비브스튜디오스는 지난해 6월 버추얼 프로덕션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중소벤처기업부 예비 유니콘 기업으로 선정되며 기술력을 인정받기도 했다.
비브스튜디오스는 애플의 '비전프로'가 출시되는 올해를 또 한 번 도약할 수 있는 기회로 판단하고 있다. '비전프로'는 실감 콘텐츠 시장이 본격 확장하는 신호탄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 XR 헤드셋 '비전프로'는 사전 주문 동안 20만대가 팔린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XR 헤드셋 출하량은 전년 대비 두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해 390만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비브스튜디오스 관계자는 "20여년간 R&D로 국내 최고 수준 AR 라이브 프로덕션 운영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고 이러한 기술을 더 고도화하기 위해 VIT를 개발했다"며 "송출되는 영상에 AR을 더하는 것을 넘어 라이브 공연에서 관객들이 애플 비전프로와 같은 개인 디바이스를 통해 AR 그래픽을 즐길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하는 것까지 개발 로드맵에 있다"고 설명했다. 비브스튜디오스는 비전프로를 선구매해 VIT와 접목 가능성을 살펴보는 등 R&D를 이어갈 방침이다.
글로벌을 주름잡는 케이팝 등 K콘텐츠의 흥행도 기회로 활용할 계획이다. 비브스튜디오스는 VIT를 활용해 K콘텐츠를 제작하고 이를 XR, VR 시장에서 애플 비전프로로 전파시키는 것을 구상하고 있다. 비브스튜디오스는 "기술 혁신을 거듭해 글로벌 시장에서 더욱 강력한 입지를 구축하겠다"며 각오를 밝혔다.
올초 CES 2024에서 XR 기술이 주목받은데 이어 애플의 비전프로 출시로 관련 시장은 개화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비브스튜디오스에게도 유리한 상황이 전개되고 있는 셈이다. 회사는 올해를 상장 적기로 판단하고 있다.
비브스튜디오스 관계자는 "상장주관사인 하나증권과 함께 3분기 상장예비심사를 승인받아 연내 코스닥 시장 입성을 목표로 잡았다"며 "올 1월 초 예비기술평가를 진행했고 상반기 본평가를 진행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VIT 기술 고도화를 통한 상용화 이외에 올해는 자체 수익 모델도 추가 장착할 것으로 관측된다. VIT가 하이엔드부터 로우엔드 기술을 망라하는 가운데 이중 일부를 AI 기반 차세대 포토부스 소프트웨어 개발에 적용했다. 기술검증을 의미하는 PoC(Proof of Concept)를 진행하고 있고 1분기에 파트너사와 사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김세규 비브스튜디오스 대표는 "20여년 동안 대기업 상대 SI 수주 비즈니스를 해왔는데 VIT를 활용한 매출 발생 이외에 자체 수익 모델도 갖추면서 올해를 기점으로 퀀텀점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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