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 Tracking]미래 준비하는 롯데EM, 생산거점 계획 세분화올해 국내외 공장 투자, 2300억 집행 예고…미국 공장부지, 1분기 결정
김동현 기자공개 2024-02-05 09:44:05
[편집자주]
IR은 기업가치를 적정하게 평가받기 위해 펼치는 주요 경영 활동 중 하나다. 하지만 '의무'가 아닌 '선택'의 영역에 놓인 활동이라 기업과 최고재무책임자(CFO)에 따라 성과는 천차만별이다. 과거 실적을 돌아보는 데에서 그치는 기업이 있는 반면 시장 전망과 사업계획 등을 풍성하게 제공하는 곳도 있다. CFO와 애널리스트 사이 이견이 담긴 질의응답(Q&A)을 여과 없이 공개하는 상장사도 있다. THE CFO는 주요 기업들의 IR 활동을 추적해 공과를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2월 02일 18시0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롯데EM)는 일진머티리얼즈 시절이던 2022년 5월 유럽 생산거점 구축 계획을 '장래사업·경영계획' 공시를 통해 공개했다. 2011년 국내 익산공장 증설을 위한 업무협약(MOU) 내용을 공개한 지 11년 만의 장래사업·경영계획 공시였다.2022년 일진머티리얼즈는 유럽 생산공장 구축을 위해 2024년까지 5000억원을 투자해 연산 2만5000톤 규모의 현지 생산능력을 갖추겠다고 밝혔다. 당시 일진머티리얼즈의 매각 논의가 이뤄지고 있던 상황이지만 회사는 동박 경쟁력을 강조하며 글로벌 생산력을 지속해서 키우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이는 이듬해 롯데그룹이 일진머티리얼즈 인수를 완료한 뒤에도 계속됐다. 롯데그룹에 편입된 뒤 롯데EM의 첫 기업설명회가 열린 지난해 8월 회사는 장래사업·경영계획 정정공시를 내고 투자금과 생산능력을 확대해 유럽 스페인 공장을 짓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투자 기간을 1년 늦추는 대신 투자금과 목표 생산능력을 각각 5600억원과 3만톤으로 늘렸다.
2일 열린 롯데EM 실적 기업설명회(IR)에선 이 계획을 보다 세분화했다. 단순히 계획된 투자 기간을 명시하는 게 아니라 올 한해 회사가 투자할 금액과 생산거점별 투입금액을 구체적으로 명시했다. 특히 이번에는 롯데EM이 개발 중인 차세대 이차전지 소재까지 포함했다.

롯데EM이 공개한 올해 투자 집행 예정금액은 총 2300억원이다. 기존에 증설을 진행 중이던 말레이시아 5·6공장 증설에 230억원이 들어가고 이제 공장 구축에 들어가는 스페인 공장에 1800억원이 집행될 계획이다.
이외에 차세대 이차전지 소재 분야에 260억원이 들어간다. 다만 차세대 소재 분야에는 지난해 투자를 완료한 프랑스 실리콘음극재 업체 엔와이즈에 대한 투자 집행금 79억원이 포함된 액수다. 이를 제외한 순수 올해 투자 예정금액은 총 2211억원이다.
이 가운데 롯데EM이 출범하기 전인 일진머티리얼즈 시절부터 공들여 투자해 온 말레이시아 공장의 경우 올해 7월 본격 양산에 돌입한다. 그동안 국내 동박업체들은 지속해서 오르는 전기료 부담에서 벗어나기 위해 말레이시아 지역을 신규 거점으로 낙점했다. 롯데EM도 2019년 일찌감치 진출해 공장을 운영했다. 2022년 4만톤까지 끌어올린 현지 생산능력을 올해 5·6공장 가동을 통해 6만톤까지 확대한다.
말레이시아가 국내(2만톤)를 제치고 명실상부 롯데EM의 핵심 생산거점이 되는 것이다. 이제 막 구축에 나서는 스페인 공장의 경우 앞으로 지속해서 추가 투자가 필요하다. 내년까지 5600억원이 들어가는 투자금 가운데 올해 32%(1800억원)만 집행되는 만큼 내년에 투자 부담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스페인공장의 기계적 준공 시점은 내년 12월로 잡힌 상태다.
전고체 전해질, 리튬·인산·철(LFP) 양극재 등 차세대 소재 사업의 경우 올해 6~8월경에 파일럿 라인이 구축된다. 기존 익산공장을 활용해 시설을 개조하는 수준의 시설 투자가 이뤄져 금액도 적고 비교적 빠르게 구축될 예정이다. 파일럿 라인이다 보니 생산규모 자체도 크지 않다.
다만 이번 투자계획에서 빠진 신규 생산거점이 있다. 바로 롯데EM이 주요 시장으로 보고 있는 미국이다. 롯데EM은 유럽과 함께 미국을 주요 시장으로 내다보고 현지 생산시설 구축 의지를 밝혀왔는데 올해도 미국 지역에 대한 구체적인 투자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다. 현재 롯데EM은 올해 1분기 중으로 미국 생산부지 선정을 완료하고 이에 따른 현지 인센티브 확보 방안을 수립하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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