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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포먼스&스톡]SK네트웍스, 9년만에 영업익 2000억 복귀…주가는 '더블업'자사주 매입·소각 등 주주환원 추진…AI·로봇 기업 인수까지

박완준 기자공개 2024-02-16 07:35:36

이 기사는 2024년 02월 13일 17:15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그룹 오너가 3세인 최성환 사업총괄 사장이 진두지휘 중인 SK네트웍스가 지난 2014년 이후 9년 만에 영업이익 2000억원을 돌파했다. 사업형 투자회사로의 변신에 속도를 낸 지 3년 만에 이뤄낸 성적이다.

역대급 성적표를 받은 SK네트웍스의 주가도 연일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지난해 1월 3690원에 불과했던 주가가 올 초 5200원까지 상승한 뒤 두 달도 채 되지 않아 이날 장중 한때 8500원을 돌파하며 5년 내 최고가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기 때문이다.

최 사장은 주가 상승에도 지분을 꾸준히 늘리며 사업에 대한 확신을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해 승진과 함께 경영 전면에 나선 최 사장은 올해부터 인공지능(AI) 중심의 직접투자 활동에 적극적인 행보를 예고해 시장의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영업익 2000억 돌파…사업 전반에 '양호한 실적'

SK네트웍스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9조1339억원, 영업이익 2373억원을 달성했다고 13일 밝혔다. 전년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매출액은 소폭 줄어든 수준이나 영업이익은 33.6% 개선됐다.

지난해 4분기는 매출 2조4071억원, 영업이익 505억원을 실현했다. 전년도 같은 분기보다 매출은 3.1% 줄어든 반면 영업이익은 29.7% 늘었다.
SK네트웍스의 지난해 분기별 매출과 영업이익 추이
렌털 사업의 수익 창출과 더불어 호텔 사업 호조가 실적 향상을 견인했다. 특히 SK렌터카는 중고차 매출과 영업이익이 계절적 요인 탓에 전분기 대비 감소했지만, 해외 수출 물량 증가에 따라 전년 대비 각각 28.8%, 1% 증가했다.

워커힐도 객심점유율 등 호텔 사업 주요 지표 개선으로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64억원을 기록해 연중 최고를 기록했다. 주요 객실점유율은 2분기 연속 70%를 넘기며 수익성 강화에 성공한 모습이다.

SK네트워스 관계자는 "SK렌터카와 워커힐 수익성 향상에 따라 영업이익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주주가치 제고에 적극…'AI 투자·저PBR' 강점에 '고공행진'

SK네트웍스의 주가는 지난 6년간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였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주주친화적인 경영 활동에 적극 나서며 분위기가 반전되고 있다.

먼저 SK렌터카를 100% 자회사로 편입해 중복 상장 문제를 해소하며 주가 상승 신호탄을 쐈다. 이후 보통주 1240만 9382주(700억원)를 소각했고, 1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해 주주가치 제고에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여기에 더해 SK네트웍스는 이날 배당 증액 및 자사주 운영방안 안건도 의결했다. 기존 보통주당 120원(우선주 145원)이었던 정기배당을 200원(우선주 225원)으로 높이는 내용이 골자다.

아울러 오는 3월 초 자사주 1450만 363주(770억원)를 소각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전체 주식의 6.1%로, 지난해 자사주 5%를 소각한 데 이어 올해도 대규모 자사주 소각을 단행한다.
3개월간 SK네트웍스의 주가 흐름
SK네트웍스의 지속된 자사주 매입과 소각은 순자산(자본) 감소를 이끌어 1배 미만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을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할 전망이다. 주주환원 정책을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증시 저평가 현상) 해소의 첫 단추로 사용한 셈이다.

SK네트웍스는 주가와 관계없이 계획한 물량을 사들이는 자사주 매입 정책을 펼쳐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기도 했다. 앞으로도 투자 포트폴리오 성과 등을 기반으로 다양한 주주환원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AI 중심의 투자회사로 발전하겠다는 계획도 주가 상승에 불을 지폈다. 특히 미국 실리콘리의 '큰 손' 보우캐피털과 손잡고 미국 AI·로봇 분야 회사 인수에 나선다는 발표가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

자사주를 활용하는 양사의 협력 방안도 신뢰성을 높였다. 펀드 조성에 참여하는 라나디베 회장과 외부 투자자들은 SK네트웍스의 자사주 일부를 매입할 예정이다. 국내 기업이 해외 투자자들과의 협력을 위해 자사주를 활용하는 것은 전례 없는 방식이라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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