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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봉은사로 '개발형 자산', 매입의향서 접수 본격화 최저 입찰가 800억, 즉시 오피스 빌딩 착공 가능

전기룡 기자공개 2024-02-15 08:15:17

이 기사는 2024년 02월 14일 09:3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서울 강남구 봉은사로에 위치한 '개발형 자산'이 매물로 나왔다. 즉시 착공에 들어갈 수 있는 자산인 만큼 엔드 유저(End-user)와 우량 개발업체로부터 많은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현재는 매입의향서를 받고 있는 단계로 이르면 다음달 우선협상자가 선정될 전망이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논현동 237-12 일원에 위치한 대지면적 1020㎡ 규모의 개발형 자산이 최고가 입찰방식으로 원매자를 찾고 있다. 최저 입찰가는 800억원이다. 매각 주관은 리맥스 팀리얼티가 맡았다. 이달 말까지 매입의향서을 받아 다음달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는 게 목표다.

원소유주는 이화그룹 계열사인 이아이디로 알려졌다. 이아이디는 2021년 8월 652억원을 들여 부지와 건물을 매입하고 철거 작업에 들어갔다. 현재는 건물에 대한 철거가 완료된 상태다. 이아이디의 지난해 3분기 보고서에도 건물의 철거 작업이 마무리됐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철거 작업이 완료된 시점과 맞물려 기본 설계안도 마련된 상태다. 용도 지역상 일반상업지역과 제3종일반주거지역에 해당하는 부지에 향후 연면적 1만977㎡, 지하 5층~지상 18층 규모의 중대형 오피스 빌딩을 지을 수 있다. 건폐율과 용적률은 각각 52.45%, 630%다.

세부적으로 지상층에는 8682㎡, 지하층에는 5146㎡의 임대면적이 각각 배정됐다. 업무시설은 지상 3층부터 지상 18층까지 들어설 예정이다. 지하 2층부터 지상 2층 사이에는 입주사와 지역 주민들을 위한 근린생활시설이 예정돼 있다. 나머지 공간은 주차장과 기계실, 전기실로 활용된다.

설계안대로 오피스 빌딩이 들어설 경우 예상되는 임대 수익은 보증금 37억7000만원에 월임대료 3억7700만원, 관리비 1억7700만원이다. 임대 수익은 현재 3.3㎡당 19만원대에 형성돼 있는 전용면적당비용(NOC)이 준공시점인 3~4년 뒤에 25만원까지 상승한다는 가정 하에 산출됐다.

부지 인근의 부동산 매매시장도 활성화돼 있다. 일례로 지난 10월 거래를 마친 'TBH빌딩'은 650억원에 거래돼 공시지가 대비 거래가율이 311.5%에 달한다. 현재 개발 자산 인근의 봉은사로에 위치한 비교군들의 3.3㎡당 평균 매매가는 약 2억6000만원, 공시지가 대비 거래가율은 약 276%다.

주요 업무지구로의 접근성 역시 뛰어나다. 도심권역(CBD)까지는 25~30분 내에, 여의도권역(YBD)까지는 20~30분 내에 도달할 수 있다. 언주역(9호선)과 선정릉역(9호선·수인분당선), 역삼역(2호선), 학동역(7호선)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어 사통팔달의 입지를 갖췄다는 평가도 받는다.

시장 관계자는 "현재 명도 절차가 완료돼 즉시 중대형 오피스로 개발이 가능한 자산"이라며 "최근 최고가 입찰 방식으로 변경하고 매각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실수요 업체나 우량 개발업체로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 미루어 3월 중에는 우선협상자를 선정할 수 있을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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