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모니터]'AI 드론' 가이온, 프리IPO 투자유치 시동빅데이터·영상분석 기술 바탕 드론 솔루션…공기관·지자체 네트워크 강점
안준호 기자공개 2024-02-22 13:37:31
이 기사는 2024년 02월 19일 15시0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인공지능(AI)·드론 전문 기업 가이온이 프리IPO(상장 전 지분투자) 라운드에 돌입했다. 이르면 내년 상장을 준비 중인 가운데 복수 투자사와 투자 유치를 논의 중이다. AI와 빅데이터 솔루션을 기반으로 이미 드론 관련 종합 관제 플랫폼을 구축한 것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재난감시나 배송에 드론을 활용하기 위해서는 데이터 분석과 관제 구축이 필요하다. 가이온은 국내에서 가장 많은 드론 연구과제를 수행하며 상용화를 준비하고 있다. 우정사업본부와도 과제를 진행하고 있어 드론 배송이 도입될 경우 주된 수혜를 받을 전망이다.
◇600억 밸류 프리IPO 라운드 추진, 코스닥 기술특례 상장 목표
1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가이온은 이달부터 시리즈C 겸 프리IPO 라운드를 진행 중이다. 현재 600억원 안팎의 기업가치로 최대 100억원의 투자유치를 추진 중이다. 이미 티인베스트먼트가 20억원을 집행하고 다수 투자사들이 제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시리즈C 단계지만 상장 절차를 준비하고 있는 만큼 프리IPO 성격이 짙다. 회사는 올해 감사를 마무리하고 기술특례로 코스닥 입성을 준비 중이다. IR컨설팅사인 IFG파트너스에서 수석팀장을 맡았던 김현준 경영전략실장이 기술성 평가 준비와 투자 유치 등 실무를 총괄하고 있다.
투자유치를 진행 중인 김현준 실장은 “현재 티인베스트먼트가 신규 투자자로 합류해 납입을 마친 상태”라며 “기존 주주들의 추가 투자는 물론 다른 벤처캐피탈(VC)과 증권사 등과도 투자유치를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앞선 시리즈A~B 라운드에서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에트리홀딩스가 전략적 투자자(SI)로 참여했다. 이노폴리스 등은 재무적 투자자(FI)로 지분을 보유 중이다. 직전 라운드 당시 투자 밸류는 약 400억원으로 알려졌다.
2007년 설립된 가이온은 AI 분석에 기반한 보안관제 시스템과 드론 관련 종합 솔루션을 개발하는 기업이다. 현재 주력 사업은 데이터 분석에 기반한 보안관제 시스템이다. AI 머신러닝과 영상분석 기술을 이용해 모니터링과 위협 탐지, 사고 대응을 지원하는 솔루션이다. 국내 대기업과 주요 금융그룹, 공공기관 대상으로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최근에는 AI 기술을 바탕으로 꾸준히 드론 사업에 투자해왔다. 상용 드론 서비스가 아직까지 없는 만큼 매출이 나는 단계는 아니다. 다만 국내 기업 가운데는 가장 많은 연구과제를 수주한 결과 이미 솔루션 구축을 끝냈다. 현재까지 수주한 드론 관련 분야 과제는 누적 기준 17건, 600억원 이상이다.

◇드론 관련 정부 과제 수주 건수 국내 최대…우정사업본부와 협업 ‘주목’
특히 배송 분야에서는 국내 여타 기업들보다 풍부한 경험을 갖고 있다. 2017년 ETRI로부터 관련 과제를 받은 뒤 산업부,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다수 사업을 수주했다. 현재도 드론 배송 상용화, 40kg 이상 고중량 배송 서비스 개발 등 7개 이상의 사업을 진행 중이다. 정부 인증 드론 배송 운영 횟수는 1000회 이상으로 국내 최다 수준이다.
특히 투자사들로부터 주목받는 이력은 공공기관 및 지방자치단체와의 협업 과제다. 지난 2019년부터 3년간 ‘배송임무 성공률 98% 이상 도서산간 드론 믈류서비스 플랫폼 구축 및 상용화 실증’ 사업을 진행했다. 우정사업본부 등이 주된 수요처로서 배송 드론 및 운용플랫폼 개발, 테스트베드 구축과 상용화 실증 등을 진행했다.
드론 산업은 상용화가 어려운 대표적인 분야로 꼽힌다. 현재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스타트업들 역시 수요처는 한정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 쓰임새 역시 군집비행 기술을 활용한 드론쇼, 혹은 국방부가 발주하는 군용 드론 등에 그치고 있다. 일상생활에 드론이 적용되려면 터미널, 스테이션 등 인프라 구축은 물론 기존 사업자와의 협업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김현준 실장은 “드론 배송, 정찰 등 시장의 상용화를 위해서 드론 하드웨어는 전체 시스템 중 하나에 불과하다”며 “관제 등 소프트웨어, 지자체 등과 협의를 통한 인프라 구축, 물류사와의 API 연동 등 다양한 부분에서 협업이 필요한데 실증 사업을 통해 네트워크에 있어 타사보다 앞서있다는 것이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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