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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2024 구원투수]CJ ENM, 이재현 사위 '글로벌 적임자'로 급파슈완스 인수 주역 '책임자' 정종환 경영리더, 콘텐츠-글로벌 사업총괄로

김선호 기자공개 2024-02-26 08:20:33

이 기사는 2024년 02월 19일 16:2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CJ그룹의 주요 계열사 CJ ENM이 지주사 CJ에 몸담았던 해외 전문가를 수혈해 글로벌 콘텐츠사업을 강화해나갈 계획이다. 해당 임원은 정종환 경영리더(사진)로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사위이기도 하다. 다만 친인척 관계보다는 해외 사업을 위한 인사에 무게를 뒀다는 입장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정 경영리더의 소속이 지주사 CJ에서 계열사 CJ ENM으로 변경됐다. 지난해 3분기 사업보고서에서 그는 CJ 글로벌 인티그레이션(Global Integration)실장으로 근무했다. 그러다 이번 2024년 정기인사에서 CJ ENM의 콘텐츠-글로벌 사업총괄로 위촉됐다.
CJ그룹 경영리더


1980년생인 정 경영리더는 미국 컬럼비아대학에서 기술경영 학사와 석사학위를 취득한 후 2010년 CJ 미국지역본부에서 활동했다. 그 과정에서 2008년 이 회장의 장녀인 이경후 경영리더와 결혼했다. 2017년 이 경영리더와 함께 나란히 상무대우로 승진하기도 했다.

정 경영리더는 이 회장의 사위로서 총수일가에 편입됐지만 그동안 쌓은 글로벌 역량을 기반으로 입지를 넓혀나가고 있는 중이다.

과거 CJ제일제당의 슈완스 인수와 사업 시너지 강화에 대한 업무 책임을 지고 CJ그룹 글로벌 사업 기반 구축과 확장을 주도했다. CJ제일제당은 2018년 말 미국 냉동식품 생산 유통업체인 슈완스를 약 1조5000억원에 인수했다.

지주사에 몸담으면서 CJ ENM의 피프스시즌(FIFTH SEASON, 옛 엔데버콘텐트) 인수와 인수후통합(PMI)에 참여해 역량을 가시화하고 있는 중이다. 정 경영리더는 현재도 피프스시즌 이사회에 합류해 주요 의사결정 권한을 행사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CJ ENM이 피프스시즌을 인수한 건 2022년이다. 이때 중기 전략으로 플랫폼은 '콘텐츠 투자 최적화, 티빙 BM 다변화', 필름은 '라인업 선택과 집중, OTT 최적화 모델 수립', 피프스시즌은 '제작 유통 펀더멘털 및 손익 구조 강화'를 삼았다.

이 가운데 이 회장은 글로벌 전문가인 사위 정 경영리더를 CJ ENM으로 소속을 변경해 콘텐츠사업의 해외역량을 강화하도록 한 것으로 보인다. 지주사에서 전반 사업에 관여하기보다는 CJ ENM의 글로벌 사업에 집중하게 한 셈이다.

이를 기반으로 CJ ENM의 실적을 본격적으로 개선해나가겠다는 방침이다. CJ ENM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8% 감소한 4조3684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마이너스(-) 146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CJ ENM 관계자는 “이번 인사와 조직개편은 콘텐츠 사업의 경쟁력 강화와 강력한 혁신을 통한 지속 가능한 성장구조를 갖추기 위한 목적”이라며 “시장 침체와 경쟁 심화로 인한 위기를 타개하고 글로벌 IP 파워하우스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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