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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세 꺾인 CJ제일제당, 경영지원 총괄관리자 ‘수혈’ 재무운영실·커뮤니케이션실 등 배치, 사업관리 고도화 필요성 증대

변세영 기자공개 2024-02-22 07:05:49

이 기사는 2024년 02월 19일 11:29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CJ제일제당 경영지원총괄에 그룹 지주사 CJ㈜ 출신 이형준 경영리더가 낙점됐다. 경영지원총괄 산하에는 재무운영실, 재무전략실 등이 편제된 형태로 기업 운영을 관리·지원하는 스텝조직이다. 지난해 CJ제일제당이 업황 악화로 실적이 꺾이면서 사업지원 컨트롤타워의 중요성이 커진 데 따른 것이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CJ그룹은 2024 정기인사를 수행하면서 일부 지주사 임원(경영리더)을 사업회사로 내려보내며 인력 재배치를 단행했다. 특히 CJ그룹 핵심 사업법인인 CJ제일제당 경영지원총괄에 이형준 경영리더(사업관리그룹장)를 임명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제일제당은 대표이사 산하에 바이오사업부문과 FNT사업부문, 식품사업부문, 경영지원총괄 등 조직이 큰 덩어리로 구분되어 있다. 경영지원총괄은 사업부서를 관리하고 서포트하는 스텝조직이다. 2022년 말 기준 CFO조직인 재무운영실, 재무전략실 등이 하부 조직으로 위치해 있다. 이밖에 커뮤니케이션실, 법무실(리걸·컴플라이언스), 디지털혁신센터 등이 편제된 형태다.


경영지원총괄은 입지와 파워 면에서도 상당한 영향력을 갖는다. 주요 계열사 대표를 맡기 위한 하나의 코스로 인식되는 요직 중의 요직이다. 그간 히스토리를 살펴보면 강신호 부회장, 허민회 CGV 대표, 이재호 부사장, 임경묵 미래경영연구원장 등이 자리를 거쳐 갔다. 경영지원총괄이 제일제당 제2의 수장으로 인식되는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다.

그간 제일제당의 경우 경영지원총괄이 한동안 공석상태로 각 실의 헤드인 실장들이 개별 조직을 리딩하는 형태였다. 그러다 지난해 연말 지주사 CJ㈜가 중간조직인 사업관리그룹을 없애면서 연쇄적인 변화가 일었다. 지주의 사업관리그룹 산하 조직인 사업관리1실, 사업관리2실을 포트폴리오전략1실 포트폴리오전략2실로 재편하면서 대표 직속 조직으로 만든 것이다. 사업관리그룹장이었던 이 경영리더가 제일제당으로 오게 된 배경이다.

지난해 제일제당의 실적이 침체에 빠진 것도 또 하나의 배경으로 생각해 볼 수 있다. 관리 업무를 총괄하는 컨트롤타워를 배치해 위기 상황을 책임지고 타계하도록 특명을 내린 셈이다.

2023년 CJ제일제당 연간 매출액(대한통운 제외)은 17조8904억원으로 전년 대비 4.7% 줄었다. 특히 영업이익의 경우 35.4% 줄어든 8195억원에 그쳤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도 6.8%에서 4.6%로 하강하는 등 혹독한 한 해를 보냈다.

1969년 12월생인 이 경영리더는 CJ그룹이 지난 2000년 약사단체인 대한약사통신과 합작해 세운 팜스넷에서 재무기획 업무를 수행한 이력이 있다. CJ그룹에서는 장기간 감사실에서 감사2담당을 역임했다. 2014년 정기인사서 처음으로 임원 배지를 달았다.

이후 2018년 정기인사에서 CJ제일제당 바이오부문 경영지원실장으로 부임하며 사업재편에 공을 들였다. 이후 2021년 초 지주사 인사운영실장으로 다시 컴백해 다양한 관리 업무를 수행했다. 이 경영리더가 감사·관리 전문가로 통하는 만큼 제일제당의 경영상태를 점검하고 문제점을 개선하는 변화를 서포트할 것으로 해석된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이형준 경영리더가 경영지원총괄로 오는 건 맞다”라면서 “인사와 맞물려 아직 추가적인 조직개편 등은 이뤄지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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