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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bell interview]"미국 빅스텝에서 영감…첫 CD 1년물 추종 상품"김남호 미래에셋운용 본부장 "고금리 시류 반영, ETF 주도권 주마가편"

이명관 기자공개 2024-02-26 08:14:48

이 기사는 2024년 02월 21일 06:3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상장지수펀드(ETF)에 한층 힘을 싣고 있다. 신규 상품을 선보이면서 대외적으로 간담회를 여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이번에 새로 선보인 신상품은 그간 찾아볼 수 없었던 양도성예금증서(CD) 1년물 수익률을 추종하는 ETF다. 그간 91일물 수익률을 추종하는 펀드만 있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신상품은 'TIGER 1년은행양도성예금증서액티브(합성) ETF'다. 상품을 기획하고 출시한 김남호 FICC ETF운용본부장(사진)을 만나 자세한 개발 뒷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김 본부장은 2년여 전 즈음부터 ETF 시장의 변화를 예의주시했다. 그는 "2022년 6월 이후부터 한국 ETF 시장이 급변했다"며 "이전 주식형 ETF가 대세를 이루다가 금리형 ETF들로 갑자기 순유입이 늘기 시작했고, 관련 상품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금리형 ETF로 투자자들의 자금이 향했던 이유를 시장 상황에서 찾았다. 당시는 미국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빅스텝 관련 언급이 나왔고, 이후 실제 큰 폭의 금리인상이 이어졌다. 국내에서도 이에 동조해 금리가 크게 상승했다. 유례를 찾기 힘들 정도로 금리가 수직 상승하면서 그 파장이 금융업계 전반에 퍼졌다. ETF 시장도 마찬가지로 영향력 아래 놓였다고 볼 수 있다.

김 본부장은 "제로 금리에 익숙해있던 시기를 지나 고금리 시대가 도래했다고 판단했다"며 "이에 발맞춰 투자자들이 안정적인 수익를 노리고 금리형 상품에 투자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당시를 기점으로 꾸준히 금리형 ETF로 자금이 향하기 시작했고, 현재 규모면에서 가장 큰 ETF들은 모두 금리형이 차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만큼 금리형 ETF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많아진 셈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금리형 ETF 상품의 선구자다. 2020년 7월 국내 최초로 금리형 ETF를 만들었다. 관련 상품에 대한 남다른 노하우가 있다 보니 고금리 기조 속에 신상품에 대한 고민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졌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김 본부장은 "미래에셋운용 입장에서는 금리형 상품에 대한 노하우가 쌓이면서 운용 전문성도 높아졌다"며 "고금리 시대를 겨냥해 금리형 ETF 중에서 끝판왕격으로 한 번 개발해보자고 의기투합 했고, CD 1년물 수익률을 추종하는 상품을 개발하게 됐다"고 말했다. 기존 CD금리 ETF들은 모두 CD 91일물 수익률을 추종한다.

그는 "CD 1년물을 추종한다는 아이디어는 미국이 당분간 금리를 쉽게 내리지 못할 것이라는 예상에서 비롯됐다"며 "그간의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행태를 보면 금리 인하에 대한 압력을 주는 것 같지만, 곧바로 반영되지는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와 연결돼 미국의 일관성 없는 스탠스가 시장의 변동성을 확대했고, 결국 안정한 마진을 찾는 투자자 수요가 많아 질 것이라는 판단으로 이어졌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김 본부장은 "실제 연초에도 금리를 내릴 것이란 관측이 나오기도 했는데 미국 연방준비제도에서 금리 수준을 계속 더 유지하겠다는 뜻으로 읽혔다"며 "오히려 이 같은 행보가 시장에서는 변동성을 높이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지적했다.

결과적으로 고금리 기조가 조금 더 오래 유지될 수 있을 것이란 판단에 기반해 최초의 CD 1년물을 추종하는 상품이 탄생했다는 것이 김 본부장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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