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뱅크 IPO]후발주자 KB증권 대표주관 꿰찼다…카뱅 상장 이력 두각NH증권·BofA 등 공동 대표 낙점…HD현대마린솔루션 토대 올해 선두 목표
양정우 기자공개 2024-02-22 16:04:30
이 기사는 2024년 02월 21일 18:0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케이뱅크가 새롭게 조성한 상장 주관사단에 KB증권을 대표주관사로 합류시켰다. 기존 국내 대표 주관 업무를 맡았던 NH투자증권과 함께 조 단위 기업공개(IPO)에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 방침이다.케이뱅크는 21일 NH증권과 KB증권,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를 상장주관사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외사인 BofA를 비롯해 앞서 NH증권과 KB증권에 모두 대표 주관 지위가 부여된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달 18일 열린 이사회에서 IPO를 의결했다.
본래 케이뱅크의 상장 주관사단은 NH증권과, JP모건, 씨티글로벌마켓증권 등이 대표주관사였고 삼성증권이 공동주관사였다. 통상적으로 외사는 해외 세일즈를 전담하는 만큼 사실상 NH증권이 한국거래소 미팅과 증권신고서 작성 등 중책을 소화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하지만 새로운 주관사단을 꾸리면서 NH증권은 물론 KB증권까지 대표주관사 지위를 확보했다. 옛 주관사단 진용을 감안하면 공동주관사 대신 대표주관사를 1곳 더 추가한 셈이다. 후발주자로 뛰어든 KB증권이지만 출중한 트랙레코드로 후한 평가를 받은 것으로 팡가된다.
KB증권은 무엇보다 인터넷은행의 선두주자인 카카오뱅크의 IPO를 이끌었던 하우스다. 이 증권사는 정보기술(IT) 전문 IPO팀을 마련하는 등 핀테크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바탕으로 조단위 빅딜인 카카오뱅크의 증시 입성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여기에 본래 카카오뱅크에 앞서 카카오페이 대표주관사로 선정되는 성과를 내기도 했다. 하지만 카카오뱅크의 대표 주관을 맡으면서 그룹 내 균형상 최종 명단에서 제외됐다. 한마디로 카카오그룹의 핀테크 주역인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로부터 IPO 파트너로서 최우선시됐던 증권사인 셈이다.
![](https://image.thebell.co.kr/news/photo/2024/01/15/20240115165628960_n.png)
KB증권의 경우 2022년 초대어급이었던 LG에너지솔루션의 상장을 주도하면서 연간 IPO 주관실적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지난해 주관 순위는 다소 떨어졌으나 올해 다시 도약을 예고하고 있다. 'IPO 명가'인 경쟁사를 제친 뒤 단독 대표 자리를 따낸 HD현대마린솔루션의 연내 상장이 임박했기 때문이다.
더구나 케이뱅크의 대표 주관 자리를 확보한 게 비바리퍼블리카(토스)의 상장 주관사단에 합류한 것보다 오히려 실속을 챙길 여지도 있다. 토스의 경우 15조~20조원 밸류를 적시한 제안서가 제출된 상태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15조원 안팎에 달하는 기업가치로 연내 증시에 입성하는 게 쉽지 않다는 게 IB업계의 중론이다.
하지만 케이뱅크는 연내 상장을 타진한 가운데 경영진을 중심으로 IPO 작업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올해 증시 입성을 공식화한 터라 돌발 이슈가 불거지지 않으면 늦어도 내년 초까지는 IPO를 마무리할 것으로 전망된다. 주관 실적을 쌓을 수 있는 IPO 속도 측면에서는 케이뱅크 딜이 매력도 만만치 않은 셈이다.
5대 글로벌 IB 중 하나인 BofA는 각국 국부펀드와 연기금 등 글로벌 핵심 투자자들에 대한 차별적 네트워크와 세일즈 역량을 갖추고 있다. 여기에 2021년 케이뱅크가 인터넷은행 역대 최대인 1조2500억원의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할 때 주관사를 맡아 성공적으로 딜을 마친 이력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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