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이레이크, 차 부품사 'KDA' 경영권 매각 재추진 딜로이트안진 마케팅 진행, 높은 이익률·전기차 부품 신사업 투자 포인트
이영호 기자공개 2024-02-26 08:04:24
이 기사는 2024년 02월 23일 14:3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자동차 부품사 ‘KDA’ 경영권이 M&A 시장에 다시 나왔다. 앞서 지난해 매각을 추진했다 철회한 후 다시 한 번 새 주인을 찾고 있다. 피어그룹 대비 우수한 영업이익률과 전기차향 부품 신사업을 투자 포인트로 앞세웠다.23일 IB업계에 따르면 사모펀드 운용사 스카이레이크에쿼티파트너스(이하 스카이레이크)는 포트폴리오 기업인 KDA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매각주관사 딜로이트안진을 통해 원매자들과 접촉하는 등 마케팅을 본격화한 것으로 파악된다.
스카이레이크는 2018년 1000억원을 들여 KDA와 화진정밀, 협성, 제이케이드라이브라인 등 4개사 지분 100%를 일괄 매입, 합병시켰다. 매각 대상은 KDA 지분 100%로 시장에서 거론되는 몸값은 1500억원 전후다. 프라이빗 딜 방식으로 올해 상반기 중 딜 클로징이 점쳐진다.
스카이레이크는 지난해 7월경 KDA 매각을 타진했다. 인수 후보자들을 접촉하며 시장 반응을 모니터링했지만 중도에 매각작업을 철회했다. 비우호적인 외부 환경을 고려한 결과였다.
스카이레이크는 이달 들어 매각을 재개했다. 자동차 시장 환경이 바뀌었다고 판단했다. 수년간 급등했던 전기차 수요가 주춤하기 시작했다. 이에 대한 반사효과로 내연기관, 하이브리드 차량이 다시 빛을 보고 있다는 분석이다. 사업 포트폴리오 중 내연기관 비중이 높은 자동차 부품사로선 보다 높은 밸류에이션을 인정받을 수 있다는 관측이다.
마케팅 포인트로는 동종업계 대비 우수한 영업이익률과 현금창출력, 전기차향 부품 사업화가 꼽힌다. KDA는 지난해 매출 1000억원,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200억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2년에는 매출 859억원, 영업이익 85억원, EBITDA 126억원을 기록했다.
2019년과 2020년에도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자동차 부품업 이익률이 통상 한 자릿수라는 점을 감안하면 수익성에 강점을 갖췄다는 설명이다. 수주잔고는 약 8000억원 정도로 향후 발생할 매출이 상당한 수준이다. 신규 수주물량 역시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추세다.
KDA는 기업가치 제고 차원에서 전기차 부품 신사업에 진출했다. 기존 주력 품목은 자동차 동력 계통 핵심 부품인 프로펠러 샤프트다. 전기차에 들어가는 로터 샤프트를 개발해 내년부터는 100억원대 신규 매출이 일어날 전망이다. 로터 샤프트는 모터 회전을 감속기로 전달하는 부품이다. 또한 하프 샤프트 부품에 대한 신규 수주 역시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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