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 2024]삼성전자 헬스케어 강화, 핵심 키워드 '개방적 협업'병원·기술기업 등 파트너십 적극 추진, 갤럭시 링 '간소화·지속성' 방점
바르셀로나(스페인)=이민우 기자공개 2024-02-28 08:02:08
이 기사는 2024년 02월 27일 07:5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전자는 26일(현지시각) MWC 2024를 개최한 바르셀로나 현지에서 '삼성 헬스'에 대한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삼성전자 MX사업부 디지털 헬스팀장인 혼 팍(Hon Pak) 상무가 연사로 나서 향후 목표와 보안 등 관련 사안에 대해 상세히 설명했다.팍 상무가 설명한 삼성전자 헬스케어 사업의 핵심은 '개방적인 협업 추구'에 있다. 헬스케어는 매우 방대한 영역을 다룬다. 따라서 다양한 이용자 니즈는 물론 구축해야 할 솔루션 숫자도 상당하다. 포괄적인 사업을 진행해야 하는 만큼 병원부터 임상연구기관, 헬스케어 기술 기업과 적극적인 파트너십을 이어갈 계획이다.
삼성전자의 포괄적인 헬스케어 사업 강화는 건강 데이터 품질이 뒷받침한다. 건강 데이터는 오랜기간 누적될수록 품질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 삼성전자가 간소하게 장시간 착용할 수 있는 갤럭시 링을 내놓은 배경이다. 수집된 이용자 건강 데이터는 별도 수익화하지 않고 오롯이 헬스케어 서비스 강화에만 활용할 방침이다.
◇헬스케어 비전 "특정 제품으로 끝나지 않는 생태계 구현"
삼성전자는 헬스케어 웨어러블 면에서 더 다양한 제품을 내놓는 것을 목표하고 있다. 웰니스에 대한 비전을 '간소화'에 중점적으로 두고 있지만, 이용자마다 니즈는 다르다. 갤럭시 링 등을 통한 간편한 사용성을 추구하는 사용자가 있는 반면에 많은 웨어러블 기기를 활용해 최대한의 효과를 누리고 싶어하는 쪽도 있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다양한 파트너사, 임상·연구 기관과 협업하며 헬스케어 사업 저변 확대에 몰두 중이다. 헬스케어가 이용자에 실익을 주려면 단순히 문제점을 찾는 것에 그치지 않고 해결책 등도 제공해야 한다. 이미 시중에 많은 헬스케어 스타트업 등이 각종 솔루션을 내놓는 만큼 삼성전자는 이들과 적극 협업할 계획이다.
팍 상무에 따르면 현재 삼성전자는 이를 위해 다양한 영역에서 개방적으로 협업을 추구하고 있다. 이는 3가지 카테고리로 구분 가능하다. 첫 번째 '개방형 혁신'은 브리검 여성병원 등 유수 병원 등과 진행하는 질병·치료 분야 연구다.
두 번째 전략적 파트너십은 피부온도를 측정하는 기술을 가진 내츄럴 사이클 등 기술 기업과의 협력을 말한다. 마지막 디지털 헬스 파트너는 삼성헬스에서 수집되는 원시 데이터를 헬스 솔루션화하는 기업들이 대상이다.
팍 상무는 "최근 갤럭시 링에 굉장히 많은 관심이 모이고 있는데, 이는 삼성에서 새롭게 제공하는 제품이다보니 그런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삼성헬스의 핵심은 결국 헬스케어를 종합적이고 포괄적으로 제공하는 것으로, 갤럭시 링은 필요하지만 앞으로 더 다양한 것들이 나오게 될것"이라고 말했다.
◇갤럭시 링 출시 이유 '데이터 누적', 이용자 건강 정보 수익화 안 한다
이런 삼성헬스의 포괄적 헬스케어 생태계 비전을 뒷받침하는 것은 결국 이용자 건강 데이터의 품질이다. 가장 좋은 품질의 건강 데이터는 장기간 이용자로부터 수집한 정보로 만들어진다. 삼성전자가 갤럭시 링을 출시한 이유 역시 소비자에 다양한 선택은 물론 간소화된 형태로 오래 정보를 누적시킬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함이었다.
팍 상무는 "갤럭시 링은 자는 동안에도 심박과 호흡, 움직임 그리고 수면에 걸리는 시간 총 4가지 지표로 많은 것을 측정한다"며 "이에 기반해 수면 이후 하루를 시작할 준비가 얼마나 됐는지 알려주는 바이탈리티 스코어를 보여주고 인지검사 병행을 통해 이용자의 상태를 파악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기자 간담회에서는 갤럭시 링 실물을 직접 만져보고 착용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했다. 전원을 작동해 실제 서비스를 직접 체험할 수는 없었으나 촉감과 디자인 등을 확인할 수 있었다. 실제 갤럭시 링은 오목한 단면을 특징으로 가지고 있었으며 가벼운 무게, 생각보다 얇은 두께를 가지고 있었다. 착용하는 동안 큰 이물감이 느껴지지 않았다.
팍 상무는 "확언해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삼성전자가 이용자 건강 데이터를 이용해 수익화에 나서는 것은 없다는 점"이라며 "데이터를 이용해 보다 고도화된 개인화 경험을 제공하고 더 높은 가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기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삼성은 수년간 이용자 신뢰를 구축했지만 데이터를 잘못 처리했을 때 이를 쉽게 잃어버릴 수 있다는 것도 인지하고 있다"며 "삼성헬스 등에서도 엄격한 개인정보정책 등 관리 체계를 구축하고 있으며 임상 기관이나 파트너사 등으로 제공되는 데이터들은 연구용으로 따로 조사·선별한 것만 공유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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