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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WC 2024]SKT, 전문화 AI 집중 이유 '사업 연결·수익화 용이'이종민 미래 R&D 담당 "실제 비즈니스 도움 줘야 경제적 이익 창출 가능"

바르셀로나(스페인)=이민우 기자공개 2024-02-27 08:05:17

이 기사는 2024년 02월 26일 08:1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근 SKT를 비롯해 국내외 인공지능(AI) 기업이 집중하고 있는 분야는 버티컬 AI 개발이다. 지난해 붐을 일으킨 생성형 AI가 넓은 영역을 포괄하는 '만물박사'라면 버티컬 AI는 한 영역에 특화된 '전문가'에 가깝다.

AI 트렌드의 이런 변화는 큰 크기의 생성형 AI 모델 개발도 필요하지만 실질적인 서비스 향상 면에선 특화된 작은 사이즈의 AI 개발도 중요하다는 관점에서 비롯됐다. 특히 버티컬 AI는 데이터에 별도 가치를 부여하기에 사업 연결과 수익화에도 용이하다.

◇버티컬로 넘어온 AI 트렌드, 특정 영역·산업 특화에 방점

SKT는 25일(현지시각) MWC 2024 행사를 여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현지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MWC 2024 본 행사에 앞서 프리뷰와 인사이트 제공 형식으로 진행된 간담회는 눈여겨볼 주요 키워드와 이에 연관된 SKT의 사업적 활동, 시장 흐름을 조망하는 형태로 이뤄졌다.

간담회를 리드한 이종민 SKT 미래 R&D 담당 부사장은 주요 키워드로 △온버티컬AI △초연결성 △미래기술 △지속가능성을 소개했다. 4개 중 최근 통신 등 산업을 이끌고 핵심을 가장 관통하는 것은 온버티컬 AI였다. 온버티컬 AI는 한 분야를 깊게 파고드는 이른바 '전문화된 AI'를 의미한다.

이종민 SKT 미래 R&D 담당 부사장

현재 대중적인 챗GPT 같은 생성형 AI는 다영역에 대한 질의응답을 내놓는 '만물박사'에 가까운 형태다. 높은 범용성을 지녔지만 특정 산업의 AI 전환(AIX)의 기반이 되거나 사업적 연결엔 어려움이 많다. 범위는 좁지만 특정 영역, 기능에 한정해 고도화한 온버티컬 AI가 최근 활발히 확산, 개발되는 이유다.

이 부사장은 "최근 트렌드로 넘어온 것은 버티컬 AI로 온버티컬 AI는 앞서 CES에서 이야기된 온디바이스 AI처럼 조금 더 포커스 된 버티컬 영역으로의 AI를 말한다"며 "AI가 다양한 특정 서비스에 맞게 파인튜닝(미세조정)되고 이런 특화 AI들이 비즈니스 영역에 접목돼 사용자를 지원하는 코파일럿 형태로 제공된다"고 설명했다.

◇온디멘드·정기구독 등 BM 확대, SKT 'X칼리버·리트머스 등 개발'

온버티컬 AI는 수익화 측면에서도 용이한 분야다. 현재 생성형 AI는 기능 사용 시 차감되는 크레딧에 기반한 한정적인 수익 구조를 가졌다. 반면 버티컬 AI는 특정 산업, 분야의 소구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만큼 온디멘드(주문형 서비스)·정기 구독형 등으로 수익 구조를 발전시키는 것이 가능하다.

이 부사장은 "AI 모델이 특정 목적에 실질적으로 비즈니스적 도움을 줘야 데이터의 가치 증분에 대한 경제적 이익을 받을 수 있다"며 "B2B, B2C에 관계없이 AI나 LLM을 통해 만든 가치에 대한 플러스 알파 부분의 수익화가 올해 많이 확산, 활성화되지 않을까 한다"고 분석했다.

이런 온버티컬AI 트렌드는 최근 SKT에서 진행하는 통신 특화 AI, LLM 등과도 연관된다. SKT는 지난해 자체 개발한 에이닷(A.)을 기반으로 한 통화녹음분석, 실시간 통역 서비스 등을 내놨다. 이 밖에도 동물진료에 사용할 수 있는 AI 기반의 수의 진단 보조서비스 X칼리버(X Caliver) 등을 국내외 시장에 출시하기도 했다.

지난해 MWC 2023에서 SKT에 글로모어워드 수상을 안겨준 '리트머스' 역시 위치 분석 등에 특화된 온버티컬AI 사례로 볼 수 있다. 리트머스는 AI로 기지국 위치 데이터를 분석해 실내외 유동인구 파악이나 실시간 교통량·신호 최적화 등으로 발전시킨 플랫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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