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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 Briefing]'디지털 헬스케어' 이노테라피, 중간지주사 중책 기대감SCL그룹 유일 상장사, 관리종목 지정 리스크 관건

양귀남 기자공개 2024-02-28 14:42:17

이 기사는 2024년 02월 28일 14:4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노테라피가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 진출을 선언했다. SCL그룹에 인수된 지 1년이 지난 상황에서 새로운 로드맵을 제시했다. 자체적인 사업 추진과 더불어 SCL그룹 내 유일한 상장사로 중간지주사 역할까지 담당할 예정이다.

이노테라피는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에서 '디지털 헬스케어 비전 선포식'을 개최했다. 선호창 이노테라피 대표를 비롯해 SCL그룹의 주요 임원진이 참석했다.

선호창 이노테라피 대표

이노테라피는 지난 2022년 12월 SCL그룹에 피인수됐다. SCL그룹은 지난 1983년 검사 전문기관인 SCL(재단법인 서울의과학연구소)을 설립했다. 검진 전문기관인 하나로의료재단과 SCL헬스케어, 아헬즈 등 헬스케어 분야 관계자를 둔 의료 플랫폼 전문기업이다.

SCL그룹은 이노테라피를 인수한 후 지난해 재무구조 개선에 초점을 맞췄다. 지난해 두차례에 걸쳐 유상증자에 참여해 총 110억원을 지원했고, 부채비율 개선 등 내실 다지기에 집중했다.

이노테라피는 올해 그룹사와의 연계를 바탕으로 한 디지털 헬스케업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의료지원, 건강관리, 연구관리 플랫폼 구축을 통해 비대면 의료 사업, 의료 마이데이터 사업, AI 기반 신약개발, 임상 지원 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사업 추진 과정에서 그룹사의 풍부한 데이터와 네트워크를 활용할 예정이다. SCL그룹의 하나로의료재단은 연 30만명이 검진을 받고 있고, 서울의과학연구소는 4500여개의 병원 네트워크를 확보하고 있다. 이노테라피는 오는 2025년까지 사업 기반을 확보하고 2028년까지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대해 2030년에는 신사업을 중심으로 한 안정적인 매출 구조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우선적으로 해결할 과제는 남아있다. 올해 30억원 이상의 매출액을 기록해야 한다. 이노테라피는 지난 2019년 기술특례상장으로 코스닥 시장에 입성했다. 코스닥 상장사들은 연간 매출액 30억원 미만을 기록하면 관리종목으로 지정되는데, 기술특례상장 기업들은 상장한 해를 포함해 5년간 관리종목 지정이 유예가 된다.

이노테라피는 2019년부터 매년 매출액 30억원을 기록하지 못했지만, 관리종목 지정 유예기간이 2023년까지였기 때문에 관리종목으로 지정되지 않았다. 올해 매출액이 30억원을 기록하지 못하면 관리종목에 지정된다.

이노테라피는 본업 확대와 신사업 상용화를 통해 리스크를 탈피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기존 사업인 지혈제 부문에서 판권 계약과 기술 이전을 통한 매출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선 대표는 "공시 규정 등에 걸리는 부분이 있어서 이 자리에서 매출액을 정확하게 말씀드리는 것은 부담스럽다"며 "다만 리스크는 인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올해 기준을 넘어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노테라피는 최종적으로 SCL그룹의 중간지주사 역할까지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이노테라피는 SCL그룹의 유일한 상장사로 자금 조달과 투자 유치가 비상장사에 비해 용이하다. 이후 M&A 및 외부법인 지분 투자도 이노테라피 위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노테라피는 이미 지난해 6월 미국의 PhAST 지분 18만여주를 13억원에 인수했고, 이달에는 대만의 H2U의 지분 30만주를 13억원을 들여 인수했다. 외부 지분 투자를 활발하게 진행하면서 M&A 가능성을 계속해서 열어두고 있다.

선 대표는 "당장은 사업에 집중하겠지만 중간지주사 역할까지 맡을 수 있다"며 "일단은 디지털헬스케어 사업 진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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