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저축, 박중용 대표 '2연임'…업황 악화 속 신뢰 확인 예년보다 빨리 진행된 임추위…이중고 속 건전성 관리 '매진'
김서영 기자공개 2024-03-05 14:09:53
이 기사는 2024년 03월 04일 14:5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박중용 JT저축은행 대표이사가 2연임에 성공했다.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에서 박 대표를 단독 CEO 후보자로 추천했다. 예년보다 박 대표에 대한 경영 성과 평가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그에 대한 J트러스트그룹의 신뢰를 재확인했다는 분석이 나온다.박 대표는 실적 악화 속 연임에 성공했다. 비우호적인 시장 상황 속 순손실을 기록했고 건전성도 나빠졌다. 보수적인 건전성 관리를 지속하겠다는 경영 방침이 이어지는 가운데 연임에 성공한 박 대표가 수익성 회복을 이뤄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빠르게 결정된 박중용 대표 '2연임'…높은 신뢰도 방증
4일 금융권에 따르면 JT저축은행 임추위는 최근 위원회를 열고 최고경영자(CEO) 후보자를 의결했다. 단독 후보자로 추천된 인물은 바로 박중용 JT저축은행 대표이사(사진)다. 이로써 2연임이 확실시된 박 대표는 이달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CEO로 정식 선임될 예정이다.
박 대표는 '이변 없이' 연임에 성공했다. 외국계 저축은행은 연임되는 경우가 많아 임기 1년을 채운 박 대표도 무난하게 연임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다. 전임자였던 최성욱 전 대표도 지난 8년간 임기를 수행했다. 현재 J트러스트그룹 계열사인 JT친애저축은행 대표다.
JT저축은행은 임추위를 통해 CEO 후보자를 추천, 이사회에서 이를 확정한다. 이후 대주주인 J트러스트그룹 주주총회를 통해 계열사 CEO 후보자 선임안을 의결한다. 선임안이 주총을 통과하면 JT저축은행은 이사회를 열어 CEO 선임안을 확정하고 박 대표를 정식 선임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내부적으론 3월 초중순 박 대표의 연임을 결정할 임추위가 개최될 것으로 점쳐졌으나 이보다 빠른 2월 말에 임추위가 열렸다. 예년보다 박 대표에 대한 경영 평가가 빠르게 이뤄졌고, 그만큼 박 대표에 대한 J트러스트그룹의 신뢰가 두텁다는 방증으로 해석된다.
JT저축은행 임추위는 모두 3명으로 이뤄져 있다. 박 대표가 사내이사로 임추위에 속해 있고 사외이사 2명이 더 있다. 신한회계법인 공인회계사 박상주 사외이사가 임추위 위원장을 맡았고, 상명대 글로벌경영학과 부교수로 재직 중인 손인수 사외이사가 위원으로 있다.
임추위는 박 대표 본인을 제외한 사외이사 2명의 전원 찬성으로 CEO 후보 추천안을 가결했다. 임추위는 "2015년 5월에 JT저축은행에 입사해 지난해 1월 대표이사로 선임돼 영업, 전략 등 업무 수행을 통해 회사의 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며 "지속적인 성장과 발전 및 고객가치 창출을 위한 전문경영인 역할을 훌륭히 수행할 적임자로 판단된다"고 추천 이유를 밝혔다.
◇순손실·충당금 '이중고' 속 건전성 관리에 주력한다
연임에 성공한 박중용 대표는 JT저축은행의 수익성 회복에 전념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JT저축은행은 비우호적인 업황이 장기화되며 순손실을 기록했다. 고금리 기조가 장기화 되면서 자금 조달비용이 커져 수익성에 타격을 입혔다.
결국 작년 3분기 말 28억원의 누적 순손실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이자수익은 누적 1222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1104억원)보다 10.68% 증가했다. 반면 이자비용은 2021년 9월 말 누적 330억원에서 1년 새 640억원으로 두 배가량 뛰었다.
여기에 저축은행업계에 대한 금융당국의 손실 흡수능력 제고 압박으로 충당금 부담도 커졌다. 금융감독원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채권에 대해 충당금을 더 쌓으라고 압박하면서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이에 따라 작년 3분기 기준 최소 충당금 규모는 168억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순손실 확대와 충당금 압박이란 이중고 속 건전성도 악화했다. JT저축은행은 2021년 말까지 2%대의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을 유지했다. 그러나 작년 말 NPL비율이 4.96%를 기록하며 1년 만에 1.97%p 뛰었다. 작년 9월 말 NPL비율은 5%를 초과한 5.05%로 나타났다.
'경영전략통'으로 꼽히는 박 대표가 JT저축은행의 수익성과 건전성 강화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우선 올해도 뚜렷한 업황 개선 모멘텀이 없어 시장 위축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건전성 관리에 매진하는 보수적인 입장을 취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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