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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새 세번 수장 교체 우리운용, 성장 이어갈까 대체투자·ETF·퇴직연금 등 사업 다각화 선결 과제

윤기쁨 기자공개 2024-03-08 08:03:33

이 기사는 2024년 03월 05일 15:3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리자산운용이 1년만에 새로운 수장을 맞이했다. 최근 우리글로벌자산운용과 합병을 마치고 성장 동력을 밟아가야 하는 상황에서 잦은 리더십 교체가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우리자산운용은 이날 주주총회를 열고 신임 수장으로 최승재 전 멀티에셋자산운용 대표를 선임했다. 지난해 3월 남기천 전 대표가 새 대표로 온지 1년만의 또 바뀐 셈이다. 남기천 전 대표의 당초 임기는 올해 12월까지였지만 우리종합금융으로 적을 옮기면서 최승재 대표가 빈 자리를 채우게 됐다.

우리자산운용은 최근 1년 사이 총 세 차례에 걸쳐 대표가 바뀌었다. 최영권 대표에서 남기천, 최승재 체제로 잇따라 변경되면서 다소 어수선한 분위기를 맞이하게 됐다.

과거 2019년 우리금융지주가 인수한 이후 5년간 회사를 이끈 최영권 대표는 다수의 채권형 상품을 선보이며 적자에 시달리던 회사를 정상화 궤도에 올려놨다. 코로나19, 금리인상 등에 따른 자산시장 침체기에도 판매채널을 확장하며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전통자산 투자에 강점을 보여온 우리자산운용은 지난해 남기천 전 대표를 영입하며 외형 확장을 노렸다. 후임인 남 전 대표는 조직 재정비와 적극적인 전문 인력 영입 등을 통해 사업 다각화를 위한 준비에 나서왔다. 채권운용과 연금사업, 글로벌 대체투자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본부를 격상하는 등 개편에 나섰다.

한편 남 전 대표가 회사를 떠나면서 새롭게 지휘봉을 잡게 된 최승재 대표는 이전 과업들을 이어받게 됐다. 당기순이익이 2021년 83억원으로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수익성 제고가 시급한 선결 과제가 될 전망이다.

특히 1월 우리글로벌운용과 합병후 통합법인으로 재출범해 순자산총액만 43조원대에 달하는 10위권 종합자산운용사로 거듭난 만큼 지속 성장을 위한 수익원 다각화라는 중책도 맡게 됐다. 업황 불황으로 자산운용사들의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우리금융그룹 계열사 간 시너지도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

그러나 신임 대표의 적응 기간 등을 고려할 때 성과를 보이기까지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전임자가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나가면서 조직 안정화에도 신경을 써야하는 상황이다. 여기에 공모펀드 시장이 장기간 침체되면서 부동산·인프라 등 대체투자를 비롯해 퇴직연금, ETF(상장지수펀드), TDF(타겟데이트펀드) 등 신규 먹거리 발굴도 절실하다.

다만 최승재 대표가 풍부하고 다양한 금융 업무 경험이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1976년생인 최 대표는 미국 조지워싱턴대에서 국제경영학 학사와 금융공학 석사를 취득하고 2006년 미래에셋증권 PI부로 입사해 업계에 발을 들였다. 2016년부터는 멀티에셋자산운용에서 대안투자팀장, 글로벌대체투자본부 상무 등을 거쳤다.

우리자산운용 측은 "최승재 대표의 대체투자 및 글로벌 분야 경력을 바탕으로 합병 초기인 우리자산운용의 사업영역을 빠르게 확장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신임 대표이사 선임으로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고, 전통자산과 대체투자 등 다양한 상품을 개발하는데 속도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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