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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지I&C, 역성장에도 '부동산 재평가' 흑자 단비 당기순이익 흑자 2015년 이후 처음, 올해 온라인 강화 목표

변세영 기자공개 2024-03-14 12:12:14

이 기사는 2024년 03월 07일 08:2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형지아이앤씨(형지I&C)가 경기침체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뒷걸음질 쳤지만 부동산 재평가 덕분에 순이익 흑자를 실현했다. 올해는 지난해 론칭한 자체몰을 활성화해 효율성을 높이고 본질적으로 실적 개선을 이뤄내겠다는 방침이다.

패션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형지I&C 매출액은 653억원, 영업이익은 8억8000만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대비 각각 7.3%, 63% 감소한 수치다. 경기침체로 패션 수요가 줄면서 실적에 타격을 입었다는 설명이다.

눈에 띄는 점은 당기순손익 부문이다. 지난해 34억원 순이익을 내면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당기순이익이 흑자로 돌아선 건 2015년 이후 처음이다. 2022년 5억원가량 순손실을 냈던 점에 비춰보면 크게 개선된 것이다.

비결은 자산재평가를 단행한 데 있다. 2022년까지는 법인 소유 건물을 유형자산으로 계상했지만 지난해를 기점으로 이를 ‘투자부동산’으로 계정을 변경했고 자산 재평가를 실시했다. 결과적으로 약 40억원의 감정평가액 차액을 영업외이익 ‘투자자산 재평가 이익’으로 반영하면서 당기순이익 흑자로 귀결됐다.

형지I&C는 남성의류 ‘매그넘(MAGNUM)’, ‘본(BON)’, ‘예작(YEZAC)’과 여성의류 ‘캐리스노트(Carries Note)’ 등을 전개하는 종합패션기업이자 코스닥 상장사다. 최준호 패션그룹형지 부회장의 누나인 최혜원 사장이 대표이사를 맡아 주도적으로 이끌고 있다. 형지I&C 지분 구조를 살펴보면 최병오 회장이 지분 23.86%를 보유해 최대주주, ㈜패션그룹형지가 3.01%로 2대 주주에 위치해 있다. 최혜원 대표 1.83%, 최준호 부회장이 1.76%를 각각 보유한다.


실적 추이를 살펴보면 2019년까지만 해도 매출액이 1000억원을 상회했으나 코로나 타격을 입고 600억원대로 매출 볼륨이 쪼그라든 후 좀처럼 회복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이다. 그룹 내 또 다른 상장사인 형지엘리트가 스포츠 상품화 사업 호조로 호실적을 낸 것과는 대조적이다. 형지엘리트는 지난해 7월부터 12월까지 매출액이 583억원으로 전년(340억원) 대비 73% 증가, 영업이익 4억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했다.

올해 형지I&C는 지난해 론칭한 자사 온라인몰 ‘하이진(HYZIN)’을 강화하는 작업에 드라이브를 걸고 반전을 도모한다. 그간 형지I&C는 백화점이나 아울렛 등 오프라인 채널향 매출이 대부분이었던 만큼 수수료가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해 왔다. 일반적으로 자사 온라인몰은 오픈마켓이나 플랫폼 입점 비용과 유통 수수료 등이 없어 비용이 절감되고 수익성을 개선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우선 자사몰 고객과 오프라인 고객을 통합으로 관리해 온오프 연계를 높일 계획이다. 온라인에서 받은 할인 쿠폰을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등을 통해 판매채널 이원화를 안착시킨다는 전략이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오프라인을 필두로 활발한 영업을 전개했던 중소형 남·여성복 브랜드들이 트렌드에 다소 밀렸고 온라인 침투도 늦은 감은 있다"면서 "올해 리브랜딩 및 온라인 성과를 어떻게 내느냐가 관건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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