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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투어, '태국 신규법인 설립' 글로벌 확대 재시동 줄청산 기조 탈피하고 사업 드라이브, 외형 회복 잰걸음

변세영 기자공개 2024-09-09 07:52:42

이 기사는 2024년 09월 04일 16:1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혹독한 다이어트를 마친 하나투어가 태국에 해외 신규법인을 추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효율화로 체력을 기른 만큼 다시금 성장에 드라이브를 걸겠다는 취지로 읽힌다. 향후 동남아 인바운드(외국인의 국내여행)와 아웃바운드(자국민의 해외여행) 시장을 동시에 공략할 계획이다.

4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하나투어는 올 상반기 태국에 신규 여행알선법인을 설립하고 등기절차를 마쳤다. 기존에 연락사무소 형태로 운영되던 형태에서 진화해 법인으로 업그레이드했다. 하나투어와 태국 현지업체가 49:51로 출자해 JV를 구성했다.

하나투어는 2020년 초 사이판(HNT SAIPAN CORPORATION) 법인을 설립한 후 지난해 말 3년 만에 필리핀과 싱가포르 법인을 출범했다. 이후 올해 들어 태국 거점을 추가하며 동남아 사업을 강화하는 모습이다.

하나투어는 그간 코로나 여파로 자회사 및 해외법인 효율화 기조를 강화해 왔다. 구체적으로 2020년 코로나 첫해에 북경 법인 등을 시작으로 2021년 들어서는 스위스, 일본 STAR SHOP&LINE(물품 수입·수출법인), 대만 타이베이, 사이판 법인을 청산했다. 2022년에도 체질개선 작업은 계속됐다. 캄보디아, 미국, 호주 등 해외법인을 줄줄이 해산하고 사업을 접었다.

코로나로 하늘길이 막히면서 사실상 회사가 개점휴업 상태에 돌입하자 해외 현지 운영비와 인건비 등을 줄이는 방식으로 허리띠를 졸라맨 것이다. 실제로 스위스 법인이나 사이판 법인 등은 설립된 지 3년이 채 지나지 않았음에도 과감히 정리하며 선택과 집중 전략을 택했다.

연결기준 하나투어 매출액은 2020년 1095억원, 2021년 402억원, 2022년 1149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1148억원, 1272억원, 1011억원으로 3년간 영업적자만 3500억원에 육박했다.



그러다 2023년부터 엔데믹 여파로 업황이 회복세에 접어들었다. 매출액은 4116억원으로 전년대비 258%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40억원으로 4년 만에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매출액(연결)이 7632억원, 영업이익은 59억원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자회사 줄청산 여파로 덩치는 작아졌지만 수익성은 월등하게 개선된 것이다. 올해 상반기에도 매출액 3150억원, 영업이익은 252억원을 기록했다.

실적이 정상 궤도에 오르자 글로벌 사업에 다시 한번 드라이브를 걸고자 해외법인 설립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K팝 신드롬으로 동남아 국가에서 한국으로 인바운드 여행객들이 늘고 있는 만큼 이를 공략한 행보다. 아울러 한국 소비자들 사이에서 동남아 여행이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는 만큼 패키지 차별화 등으로 아웃바운드 영역 경쟁력도 제고하려는 일환으로 해석된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단순 지사나 사무소 형태가 아니라 법인을 세워 현지에서 직접 사업을 영위하려는 목적”이라면서 “싱가포르나 태국을 시작으로 향후에도 추가적으로 글로벌 법인 출범을 다시금 확대하고자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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