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익투자·IMM·컴퍼니케이, 영국 '인피니티시마'에 250억 쏜다 재작년 시작한 펀딩 최근 완료, 미국 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도 SI로 참여
김예린 기자공개 2024-03-12 08:13:59
이 기사는 2024년 03월 11일 15시3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원익투자파트너스 PE가 IMM인베스트먼트, 컴퍼니케이파트너스와 함께 영국 반도체 기업인 인피니티시마(Infinitesima)의 250억원 규모 투자 유치에 참여했다. 미국 최대 반도체 장비 회사인 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도 전략적투자자(SI)로 함께 하며 주주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인피니티시마는 최근 1500만 파운드(이날 한화 기준 약 250억원) 규모 투자 유치를 완료했다. 2022년 하반기부터 진행했던 건인데, 최근 같은 조건으로 추가로 자금을 더 조달하면서 펀딩을 최종 마무리했다.
펀딩 초기인 2022년 하반기 유치한 금액은 90억원이다. 당시 원익투자파트너스 PE본부가 60억원을 투입했고, 나머지 30억원은 기존 엔젤투자자와 사이언테크가 절반씩 나눠 자금을 태웠다. 사이언테크는 대만에서 글로벌 장비들을 소싱한 뒤 현지 기업에 판매하는 대만의 총판업체로, 인피니티시마의 장비들을 대만 현지 반도체 업체들에 공급하다가 인피니티시마 자체의 성장성을 높게 평가해 투자를 단행했다.
인피니티시마는 최근에도 약 160억원을 더 조달했다. 원익투자파트너스가 250만 파운드(약 42억원)를 추가로 넣었고, IMM인베스트먼트와 컴퍼니케이파트너스도 각각 210만 파운드(약 36억원)씩 투자했다. 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 CVC인 어플라이드벤처스도 300만 파운드(약 50억원)을 투입했다. 이로써 2년만의 펀딩 작업이 끝났다.
원익투자파트너스의 경우 두 차례에 걸쳐 총 100억원을 베팅한 셈이다. 회사의 성장성에 대한 확신 아래 높은 엑시트 수익률을 낼 것으로 기대하며 내린 결정이다. 투자 재원은 2020년 결성한 블라인드 펀드인 ‘원익 뉴그로쓰 2020 사모투자합자회사’를 통해 마련했다.
투자자들은 인피니티시마의 기술력과 원자현미경(AFM) 시장의 성장성에 주목했다. 인피니티시마는 2001년 영국 브리스톨대 물리학과 연구소가 분사하며 출범한 개인 소유 회사로, AFM을 개발·제조하고 있다. 원자현미경은 반도체 공정 제어(Process Control) 장비 중 하나로, 시료의 형상과 물성을 나노미터 수준에서 측정하고 분석할 수 있다. 반도체 전체 공정에서 마스크 불량을 예방하고 수율을 제고하기 위해 쓰인다.
AFM은 나노 수준까지 계측 가능해 본래 반도체, 소재화학, 생명과학 등에서 연구용으로 많이 활용돼왔다. 다만 반도체 공정 미세화가 진행되면서 보다 정밀한 검사·계측이 가능한 장비에 대한 니즈가 커졌고, 인피니티시마는 여기에서 사업 기회를 찾아 20년 넘게 AFM 연구개발을 진행해왔다. AFM 관련 다량의 원천특허를 보유하는 등 기술력도 탄탄하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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