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IPO 모니터]코스피 입성 '본격화' 넥스틸, '아주IB·원익투자'만 구주매출신주발행·구주매출 비중 5:5…예상 시가총액 3000억대

김슬기 기자공개 2023-07-04 07:31:34

이 기사는 2023년 06월 30일 16:5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글로벌 종합강판 제조 기업인 넥스틸이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3000억원선이다. 넥스틸은 이번에 신주 발행과 구주 매출 비중이 거의 5대 5에 가까운 수준으로 공모 구조를 짰다.

당초 시장에서는 최대주주인 박효정 넥스틸 회장과 재무적투자자(FI)인 넥스틸홀딩스가 함께 구주매출을 진행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이번에 FI만 구주매출을 하기로 하면서 아주IB투자와 원익투자파트너스가 수월하게 엑시트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줬다. 투자금 대비 2배 이상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박효정 회장, 구주매출 없다…FI 엑시트에 힘 실었다

30일 넥스틸이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지난 23일 한국거래소가 유가증권시장본부 상장 공시위원회를 열고 넥스틸의 상장 예비 심사를 승인한 바 있다. 심사 승인 이후 일주일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면서 이달 7월부터 적용되는 주금납입 확인 의무 제도를 피하는 등 속도를 냈다.

총 공모주식수는 700만주이며 희망 공모가 범위는 1만1500~1만2500원이다. 공모규모는 하단으로 봤을 때 805억원, 상단으로 봤을 때 875억원이다. 예상 시가총액은 2990억~3250억원이다. 오는 8월 2~3일 이틀간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한 뒤 공모가를 확정하고 일반 청약기간은 같은 달 9~10일이다.

넥스틸의 IPO는 사실상 FI의 엑시트를 위한 것으로 공모 주식 중 52.14%가 신주모집, 47.68%가 구주매출이다. 구주매출 대상 주식은 전량 넥스틸홀딩스의 보유분으로 총 335만주다. 넥스틸홀딩스는 매출 후 보유주식수는 250만여주가 된다. 이 중 절반은 상장 후 1개월간 의무보유하기로 했다.

당초에는 대주주이자 창업자인 박효정 회장도 구주매출을 진행하기로 논의가 됐었다. 현재 박 회장의 지분은 1408만주로 전체 지분의 62.99%를 가지고 있다. 특수관계인 지분까지 하면 총 71.82%다. 향후 상장 후 박 회장의 지분율은 54.15%로 떨어지며 특수관계인 지분율은 61.74%까지 낮아진다.

최종적으로는 FI인 넥스틸홀딩스만 보유주식을 내놓기로 합의를 봤다. 넥스틸홀딩스는 아주IB투자와 원익투자파트너스가 넥스틸 투자를 위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이다. 당시 넥스틸홀딩스는 2021년 9월 465억원을 들여 상환전환우선주(RCPS) 및 전환사채(CB) 등을 인수했다. 현재 지분 26.2%를 보유하고 있다.

◇ FI, 투자 CB는 이미 원금 회수…RCPS 전환만으로도 2배 수익 기대

다만 시장서 기대했던 것보다는 보수적으로 밸류에이션을 했다. 대표주관사인 하나증권은 피어그룹(peer group)을 선정할 때 주가수익비율(PER)을 사용했다. 대신 PER가 10배가 넘는 비경상적인 멀티플은 아예 제외시켰다. 결과적으로 휴스틸과 세아제강 두 곳으로 피어그룹을 선정했고 각각 PER는 1.29배, 2.32배였다.

피어그룹의 PER 평균은 1.81배였고 이를 넥스틸에 적용, 희망공모가액을 산출했다. 비교가치 주당 평가가액은 1만3273원이었으나 할인율을 13.65%~5.83% 적용, 1만1500~1만2500원으로 결정했다. 시가총액은 상단으로 봐도 3200억원선이다. 당초 시장에서는 4000억원까지 내다봤다.


그럼에도 FI는 이미 투자금 일부를 회수했기 때문에 부담이 크지 않다. 지난해 6월 넥스틸홀딩스가 보유했던 CB(279억원)는 원금을 이미 상환받았다. 해당 CB는 표면이자율이 3.5%였고 만기보장수익률은 연 복리 8%를 적용받았다. 조기상환될 경우에도 연 복리 8%를 적용받는다. 결과적으로 RCPS에 투자했던 186억원의 회수만 남은 것이다.

현재 넥스틸홀딩스가 보유하고 있는 주식수를 고려하면 주당 매입단가는 3100원대에 불과하다. 희망밴드 하단에서 공모가액이 결정되더라도 385억원을 회수할 수 있기 때문에 원금 대비 2배 이상을 돌려받을 수 있다. 상단에서 결정이 된다면 225%의 수익을 내는 게 가능하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