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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동 농협 회장 공식 취임…"파괴적 변화에 능동적 대응해야" 임직원 및 내빈 1000여명 참석…지배구조·조직문화 혁신 등 예고

이기욱 기자공개 2024-03-11 16:56:19

이 기사는 2024년 03월 11일 16:5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강호동 신임 농협중앙회장이 공식 취임식을 맞이해 농촌과 농협의 대대적인 변화를 예고했다. 임기 내 수행해야할 핵심 가치들을 공개하고 농업·금융 부문별 정책 공약들을 재확인했다. 강 회장은 농·축협 중심의 지배구조 개편과 조직문화 혁신 등 내부 혁신도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

◇'동향'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등 참석…역대 회장 중 이성희 전 회장 불참

농협중앙회는 11일 오후 서울 중구 농협중앙회 본관에서 제 25대 농협중앙회장 취임식을 열었다. 이날 취임식에는 중앙회 내부 임직원들과 지역 조합장 등 1000여명이 참석하며 화려하게 진행됐다.

농협 관계자 외 내빈들도 다수 참석하며 자리를 빛냈다. 경상남도 합천 출신으로 강 회장과 동향인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자리했고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홍문표 국민의힘 의원도 함께 참석했다. 이들은 축사를 통해 강 회장의 취임을 축하하기도 했다.

윤 원내대표는 "도시와 농촌간 인구, 소득, 문화 격차가 확대되며 농촌이 위기 상황에 놓여 있다"며 "윤석열 정부도 농촌 소멸 위기를 해소하기 위한 대안을 마련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안을 현실에 적용하기 위해서는 농협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정부와 힘을 합쳐서 방향을 논의하고 발전을 이끌 적임자가 회장에 취임했다"고 평가했다.

강 회장은 이에 "총선 기간 바쁜 일정 속에 특별히 참석해줘서 감사하다"며 "고향 선배기도 하지만 가장 훌륭한 정치인 중 한 명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 "정치 역사상 큰 역할을 하실 것"이라며 덕담도 건냈다.

두 국회의원 외에도 노동진 수협중앙회장과 한훈 농림축산식품부 차관 등도 자리했고 김윤철 경상남도 합천군수, 조삼술 합천군의회 의장 등 강 회장의 고향 쪽 지역 인사들도 참석했다.

역대 중앙회장들의 참석 여부도 눈길을 끌었다. 원철희 전 회장(16·17대)을 시작으로 정대근 전 회장(18·19·20대), 최원병 전 회장(21·22대), 김병원 전 회장(23대) 등 대부분의 전 회장들이 모두 참석했다. 다만 전임자인 이성희 전 회장은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취임사 통해 5가지 추진 과제 발표…'농·축협 위상 제고' 최우선 과제로

이날 행사는 축사와 축하영상, 취임사, 비전선포 영상 등 순서로 진행됐다. 강 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첫 대외 메시지를 발표했다. 취임사에는 임기 중 수행해야할 핵심 가치와 세부 과제 등이 담겼다.

강 회장은 농협이 나가야 할 4가지 큰 방향으로 △국민들로부터 사랑 받는 농협 △농민과 함께하는 농협 △글로벌 농협 △경쟁력 있는 농협 등을 꼽았다. 농촌을 둘러싸고 있는 위기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파괴적 변화'가 필요하고 12만명의 모든 임직원들이 능동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부 과제로는 총 다섯 가지를 제시했다. 이는 후보자 시절 내세웠던 주요 공약들과 일맥상통하는 것들이다. 가장 첫 번째로 농축협의 위상을 제고하고 사업을 활성화하는데 중앙회의 역량을 집중할 것을 주문했다.

그는 "농협의 주인은 농민 조합원"이라며 "조합원이 걱정 없이 농사짓고 충분한 문화 복지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은 농협의 본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두 번째로는 생산 유통 혁신을 통한 미래 농협 선도를 제시했다. 고령화 및 일손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스마트팜 보급을 서두르겠다고 밝혔다. 금융 부문에서는 디지털 경쟁력 강화를 강조했다. 상호금융 운용수익률 개선을 통한 농축협 수익 배분 확대 역시 주요 과제로 꼽았다.

농협 내부적으로는 조직문화 혁신을 예고했다. 학연과 지연을 벗어난 성과 주의 조직문화를 확립하고 중장기 발전을 위한 콘트롤타워도 구축할 방침이다. 도농교류 확대를 통한 농촌경제 활성화를 마지막 과제로 제시했다.

회장 당선 후 약 한 달간 운영했던 비전수립TF단의 성과도 공개했다. 강 회장과 TF단은 △농업인과 국민이 공감하는 농사가치운동 전개 △중앙회 지배구조·농축협 지원체계 혁신 △디지털 기반 생산·유통혁신으로 미래 농산업 선도 및 농업 소득 향상 △금융 혁신 통한 농축협 성장 지원 △미래 경영과 조직 문화 혁신 등을 5대 혁신 전략으로 선정했다.

오정윤 비전수립TF단장은 "당선 이후 강호동 회장은 임직원들과 공감하고 빠르게 실천하고자 비전수립 TF단을 꾸렸다"며 "본인이 갖고 있는 농업·농촌·농협에 대한 미래상과 다짐을 설명하고 이를 정확하게 다듬어 가도록 많은 지도와 편달을 아끼지 않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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