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S네트웍스, 현금 유입 2300억 '수익 다각화 원천' 고부가가치 사업 발굴, '필리핀 관광단지' 등 해외 사업 본격화
전기룡 기자공개 2024-03-15 14:20:07
이 기사는 2024년 03월 14일 14:17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DS네트웍스의 리스크 관리 전략이 빛을 발하는 모습이다. 기분양 사업장으로부터 대규모의 현금 유입이 예고되고 있다. '경영 효율화'라는 큰 틀 아래 계열사들을 정리한 덕에 매각대금도 확보하게 된다. DS네트웍스는 풍부한 유동성을 토대로 수익모델을 다각화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DS네트웍스는 올해 2300억원 수준의 현금을 확보할 전망이다. 2300억원이라는 신규 현금은 DS네트웍스 내부에서도 이례적인 규모라고 평가하고 있다. 최근 3년(2020~2022년)간 평균 323%였던 별도기준 유동비율이 보다 상승할 가능성이 커졌다.
먼저 '평촌 푸르지오 센트럴파크' 등 사업장에서 800억원가량의 유동성을 확보하게 된다. 평촌 푸르지오 센트럴파크는 생활형숙발시설로 계획됐으나 오피스텔로 용도 변경해 수익성을 끌어올린 사업이다. '가산어반워크'와 같은 지식산업센터 사업장도 현금 유입에 힘을 보태고 있다.
'송도 럭스 오션 SK뷰(송도랜드마크시티 6·8공구 A9블록)'를 통해서는 1000억원 가까운 수익이 기대된다. DS네트웍스가 2020년 인천경제자유구역청로부터 5418억원에 낙찰받은 용지다. 이후 SK에코플랜트와 시공 계약을 체결했다. 오는 2025년 2월 입주가 예정된 만큼 현금 유입도 본격화되고 있다.
비핵심 계열사를 정리한 점도 기대감을 키우는 이유다. DS네트웍스자산운용 경영권과 주식을 디벨로퍼인 세한IDC에게 넘겼다. 벤처캐피탈(VC) 자회사였던 DSN인베스트먼트도 매각했다. 두 개 계열사를 매각해 확보하게 되는 현금은 300억원이다. 이외에 취득세 환급 등으로 200억원이 추가 유입된다.
DS네트웍스가 업황 악화에 발맞춰 리스크 관리에 매진한 게 유동성 확대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DS네트웍스는 지난해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이 과정에서 중복된 부서를 통폐합하는 절차가 이뤄졌다. 이와 함께 리스크 태스크포스팀(TFT)이 본격 출범돼 내실을 다질 수 있는 기반도 만들었다.
리스크TFT 주도 하에 작은 규모의 사업장들을 순차적으로 정리하기로 결정했다. 현재까지 매각이 완료된 사업장은 ‘서울 동소문동 주상복합‘이다. 완전 자회사인 DS산업개발을 통해 보유하고 있는 ‘부산 온천동 주상복합‘, ‘부산 괘법동 주상복합‘은 매각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신사업을 구상하고 장기 비전을 수립하는 업무도 병행하고 있다. 최근 본격화된 '필리핀 보홀 관광단지 개발사업'이 대표적인 새 먹거리로 통한다.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가 재무적투자자(FI)로 참여해 눈길을 끌었던 사업이다.
필리핀 보홀 로이(Loay)시 일원 107만4940㎡(32만5169평) 부지에 82만1604㎡(24만8535평) 규모로 타운 인프라(Town Infra)와 집객시설인 골프장을 건설하는 게 주요 골자다. KIND가 프로젝트파이낸싱(PF) 400억원 중 125억원을 책임졌다. 나머지 275억원은 기관투자자(LP)를 통해 조달할 계획이다.
부실채권(NPL) 사업장에 대해서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내부적으로 확대된 유동성을 적극 활용해 고부가가치 사업으로 저변을 넓히겠다는 공감대가 마련됐다. 전담 조직 주도 하에 악화된 업황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수익모델을 다각화하는 노력이 상시적으로 수행되고 있다.
DS네트웍스 관계자는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필리핀 보홀 관광단지 개발사업 등 수익모델을 다각화하기 위해 매진하고 있다"며 "NPL 사업장 등 고부가가치 사업을 발굴하는 방안도 검토 단계"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부동산 업계 1위 시행사로서 마중물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전기룡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건설리포트]'호실적' 두산건설, 기분양 사업장 공정률 진척 효과
- 현대건설, '등촌동 청년안심주택' 시공권 포기
- [임대주택 운영사 열전]'홀로서기' 엠지알브이, 임팩트 디벨로퍼 지향점
- [건설리포트]KCC건설, 안정성 초점 둔 수주 효과 '원가율 개선'
- [건설사 플랜트 역량 점검]삼성E&A, '2조 영업손실 교훈' 혁신 전략 구축 원동력
- [건설사 플랜트 역량 점검]'업종 시프트' SK에코플랜트, 이원화 전략 본격화
- [2024 이사회 평가]'참여도 준수' 대우건설, 이사진 출석률 100%
- [건설사 플랜트 역량 점검]'브라질 여파' 포스코이앤씨, 포트폴리오 전환 '타개책'
- [건설리포트]'원가율 88%' 한양, CFO 출신 대표이사 선임 효과
- [2024 이사회 평가]'1964년 상장' DI동일, 오랜 역사에도 과제 산적